국립중앙도서관이 14일 실감콘텐츠 체험 공간인 ‘지식의 길’을 개관하고 15일부터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지식의 길은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 작품 4편을 소재로 꾸민 ‘작가의 노트’와 개인별 취향에 맞는 도서를 추천해 주는 ‘스마트 라운지’로 구성돼 있다.
2021년에 개관한 ‘실감서재’가 고문헌 소재의 실감콘텐츠 중심이었다면 ‘지식의 길’은 근·현대 문학과 최신 도서를 중심으로 새로운 체험 방식을 도입했다.
먼저 ‘작가의 노트’ 코너에는 근·현대 한국문학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 작품의 배경이나 소재를 현실 공간에 재현하고 인터랙티브 기술을 통해 관람자가 원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체험형 콘텐츠다.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등 한국문학 중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4편의 문학작품을 엄선, 관람객들이 친숙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라운지’는 키오스크에 좋아하는 계절이나 색상, 관심 분야 등을 선택하면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최적화된 도서를 추천해 주는 개인 맞춤형 콘텐츠다. 추천 도서와 함께 선택에 따라 다양하게 바뀌는 대형화면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서관의 명소로 자리잡은 ‘실감서재’도 콘텐츠를 보강, ‘실감서재 2.0’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조선 후기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 백과사전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와 왕세자의 성균관 입학례 과정을 그린 ‘춘궁강학도’를 디지털북으로 제작하고, ‘여지도’를 활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구현한 인터랙티브 지도 등 한층 다양한 실감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식의 길과 실감서재는 문체부의 국립문화시설 실감형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도서관 소장 자료와 첨단 기술의 접목을 통해 도서관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다양한 도서관 자료를 활용한 특화된 실감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 더 많은 국민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친근하게 문화예술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지식의 길’과 실감서재의 새로운 콘텐츠는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며 지식의 길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사전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이소미 기자 l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