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차분하게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곳’을 선정해 8일 발표했다.
해당 관광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혼잡도가 낮은 관광지 가운데 봄을 즐기기 좋은 곳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이번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곳을 비롯해, 오색찬란한 꽃들이 만발하는 공원, 가족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청정한 힐링 공간, 봄바람 따라 꼬닥꼬닥(천천히를 뜻하는 제주어) 걷기 좋은 올레길 등 전국 25곳이다.
강남스마트둘레길(서울)은 압구정 로데오거리부터 청담 한류스타거리까지 스마트폰으로 AR 기념사진을 찍거나 스탬프 미션을 수행하고, ‘더강남’ 앱으로 이벤트 쿠폰을 모을 수 있는 디지털 로드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김포)에서는 평화, 생태, 미래를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애기봉 정상 전망대에서 북녘을 조망할 수 있다. 영릉(영주)은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사이를 잇는 소나무 숲길이 완만하고 아름다워 누구나 걷기 좋다.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인천)는 무의도 해안을 따라 바다 위로 이어지는 800m 덱길이다. 왼편으로는 기암괴석, 오른편으로는 서해가 펼쳐진다.
양구 꽃섬(강원)은 유채꽃, 꽃양귀비, 붓꽃, 수련, 해바라기 등이 봄부터 가을까지 피어나는 4만㎡ 크기의 섬이다. 연당원(영월)은 축구장 15개 크기의 너른 땅에 조성한 광활한 꽃밭 정원이다.
보발재 드라이브 코스(단양)는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구불구불 연결하는 3㎞ 고갯길이다. 봄 벚꽃과 가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증평자전거공원(증평)은 동화 속 마을 같은 미니어처 세트장에서 아이들이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며 교통 안전을 익히는 공원이다.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수덕여관(홍성·예산)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노의 작품을 감상하고 그의 제2 고향인 수덕여관을 돌아보며 격동의 시대에도 화려한 꽃을 피운 그의 예술혼을 되새길 수 있다. 보곡산골 자진뱅이 둘레길(금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벚나무 군락지를 걷는 둘레길이다.
경천섬(상주)은 다채로운 꽃밭과 넓은 잔디밭, 걷기 좋은 산책로를 갖춘 6만평 규모의 섬이다. 청도읍성(청도)에서는 한적하게 성곽길을 걸으며 읍성 양옆으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악양둑방길&악양생태공원(함안)은 남강과 어우러져 황홀한 경치를 보여준다. 대매물도(통영)는 아름다운 비경이 펼쳐지는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5구간 ‘해품길’이 있어 섬 트레킹족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뜬봉샘 생태관광지(장수)에서는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으로 올라가는 산길에서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옥돌해수욕장&구불길 8코스(군산)에서는 명사십리해안, 해안 덱길 등 선유도의 명소를 빠짐없이 갈 수 있다.
배알도 섬 정원(광양)은 남해와 섬진강이 조망되는 전망대와 500m 남짓한 둘레길을 만날 수 있다. 작약·수국·비비추 꽃밭이 있는 작지만 알찬 섬이다. 섬진강 침실습지(곡성)에서는 물안개가 신비롭게 피어오르는 섬진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추자도(제주)는 청정 자연과 흥미로운 역사, 골목길 벽화가 있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섬이다. 제주 올레 18-1코스를 따라 여행할 수 있다.
전세리 기자 js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