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관광객 551만8천여명…타지자체와 비교하면 큰 선방
– 소규모 관광 대비, 비대면 관광지 선정, 미디어마케팅에 주력
– 올해는 해상판타지쇼·문학박람회로 매력 이어나갈 계획
목포 관광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5월 28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해 공표한 ‘2020년 개별 관광지 입장객 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케이블카 등 목포의 32개 주요 관광지에서 집계된 방문객은 551만8,603명이다.
이는 2019년(590만2,845명)과 대비해 6.5% 감소한 수준으로, 대부분의 지자체가 30~40% 감소한 것에 비교하면 크게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상황이 본격화되기 전인 1분기에는 112만4,61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8%가 증가했으나 본격화된 2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시는 지난해 1월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8% 이상 증가해 1천만 관광객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장기화됨에 따라 목포항구축제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관광ㆍ문화시설의 잦은 휴관 등으로 인해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목포가 악조건 속에서도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코로나 청정지역의 면모를 이어가면서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목포는 고유한 지역 관광 브랜드를 지니고, 글로컬 관광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이 있는 도시를 세계 수준의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인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에 2020년 1월 선정되면서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가 확산되어 갔다.
여기에 더해 정부도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목포편’, ‘K-컬처페스티벌’, ‘아이쿵 댄스 챌린지’ 등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관광거점도시인 목포를 집중 홍보했다.
‘목포=맛의 도시’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목포의 최대 강점인 맛을 활용하는 ‘맛의 도시’ 브랜드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쳐왔다. 목포의 음식은 지난 2019년 시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1%가 만족감을 표할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목포는 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케이블카, ‘지붕없는 박물관’인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 뿐만 아니라 몇년 전부터 대반동 일대가 사진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관광객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고하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되는 등 ‘슬로시티 목포’는 코로나 시대의 청정 관광지로 명성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관광자원들이 코로나 시대의 관광트렌드인 소규모 개별관광과 청정 안심관광 등에 부응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관광객의 관심이 계속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각종 매체를 통해 목포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시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시가 지난 2019년 1월 전국 최초로 신설한 미디어마케팅을 통해 목포 알리기에 매진하면서 목포의 미디어 노출 빈도는 급상승했다. 지난해에도 ‘도도솔솔라라솔’, ‘꼰대인턴’을 비롯한 국내 인기 드라마를 비롯해 ‘파친코’ 등 애플사 글로벌 드라마, ‘조제’, ‘인생은 아름다워’, ‘멍뭉이’ 등 영화, ‘불타는 청춘’, ‘편스토랑’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인기를 모았다.
시의 이 같은 노력은 문체부와 한국광고언론학회에서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광역, 지자체 공공홍보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효과를 인정받았다.
목포 관광은 앞으로도 관광객의 관심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시가 현재 추진 중인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통해 관광콘텐츠를 확충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도슨트 시스템과 통합관광정보 제공서비스 구축 등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높아져가고 있는 도시 브랜드 가치도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미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목포는 관광산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산식품산업 등 3대 전략산업이 1천억원대 정부 사업과 맞물려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최장의 문화예술 축제인 목포 가을 페스티벌 개최 등 예향(藝鄕)의 진면목을 인정받아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돼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했고, 한국섬진흥원을 유치해 섬 정책의 산실로도 거듭났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올해도 국내관광은 침체된 상황이지만 오는 7월부터 안전과 공간 활용도를 높여 편안한 휴양공간으로 탈바꿈한 평화광장에서 춤추는 바다분수를 배경으로 한 해상판타지쇼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전국 최초로 문학박람회를 개최해 목포 관광의 매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포 관광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관광거점도시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법정문화도시로도 지정받아 목포를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