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로 소문난 가을 단풍 명소로 용문산을 빼놓을 수 없다.
용문산 단풍여행은 용문산관광지에서 시작한다. 대개 10월 중순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11월 초 절정을 이룬다.
관광지 입구에는 열 맞춰 선 은행나무 가로수가 먼저 여행객을 맞는다. 샛노란 은행나무 물결을 지나 눈을 들면 웅장한 용문산이 떡하니 버티고 섰다. 짙푸른 녹음은 온데간데없고, 수줍은 듯 온 산이 얼굴을 붉히고 있다.
산의 전경을 감상하고 난 뒤에는 힘차게 흐르는 계곡을 끼고 용문사로 발길을 잡는다. 오솔길 양편으로 오색빛깔 단풍이 요란하다. 길옆 계곡으로 눈을 돌려도 물빛이 오색빛깔이다. 단풍이 비추어서도 그렇고, 낙엽이 떨어져서도 그렇다. 300m가 채 되지 않는 짧은 길이지만 사진과 마음에 가을을 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용문사에 다다르면 용문산 단풍여행의 백미인 천연기념물 30호 은행나무와 마주하게 된다. 높이 42m, 수령 1100년 된 은행나무는 늦가을이면 천년 동안 그래왔듯 황금빛 은행잎을 우수수 쏟아낸다. 이 절경을 보려고 해마다 수많은 사람이 가을 용문산을 찾는다.
– 주소 경기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515-2(용문산관광단지 내)
– 문의 031-773-0088 (용문산 관광단지 안내소)
전세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