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로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가 될 터”
순천시는 순천 방문의 해였던 2019년을 경전선 고속전철화 사업 등 해묵은 과제들을 풀어내고 28만 시민의 힘으로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등 대내·외에서 도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던 정말 뜻 깊은 한 해였다고 자평한다.
“2020년은 우리 순천이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해를 맞아 동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나가는 원년이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생태라는 천혜의 토양 위에 문화라는 꽃을 피워 미래세대에 꿈과 희망을 전해줄 것”이라 확신한다는 허석 순천시장.
그는 신년사에서 “생태에 문화의 옷을 입히고 예술의 선율을 더해 세계 관광의 별로 발돋움하겠다”면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순천만의 항구적 보존을 위해 생태 축을 만들어 순천만 국가정원을 조성했다면, 2023 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심으로 정원을 확장해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정원으로 품격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대한민국 한평정원페스티벌’을 도심에서 개최해 도심 곳곳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화관광저널은 허석 시장을 찾아 순천시의 문화관광정책을 들어봤다.
순천시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우리 순천은 사계절 명품 관광지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 빛나는 생태관광도시 구축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생태도시의 근간인 순천만 일대에서 대한민국 최초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 정원문화가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지난 3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원예생산자협회 AIPH 총회에서 순천시와 전남도가 공동 개최하는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최종 승인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에 우리 시는 485억 원의 예산 규모로 국가 정원과 숲, 마을, 습지, 해안을 포함한 5대 자연정원을 조성하고 정원을 도심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으로, 도시 전체에 생태 축을 만들어 명실공히 세계 속의 생태관광도시로 우뚝 세울 계획입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시 승격 70주년, 순천 방문의 해를 맞아 천만 관광객을 유치해 대· 내외적으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울러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2018년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등재되고 씨름, 판소리, 선암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데 이어 올해 순천만 습지와 2022년에 낙안읍성을 추가로 등재를 추진합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3E-프로젝트(생태, 교육, 경제)를 연계한 생태교육 투어상품을 기획해 관광객 유치와 세계유산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리조트, 고품격 숙박시설 유치 등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지난해에 이어 어촌뉴딜300사업이 2년 연속 선정돼 순천만 해안 도로를 따라 공간데크길, 거리공연(버스킹), 경관개선 등 지역주민과 함께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와온해변과 화포해변을 잇는 해양생태관광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순천만 주변 관광종합개발계획 용역 추진으로 와온과 화포를 잇는 종합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해 해양관광특구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와온해변, 연향뜰에 호텔이나 리조트 등 고품격 대형 숙박시설의 적극적인 유치로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는 관광지로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순천시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 방안은.
“우리 시에는 2020년 순천 대표 축제인 순천 푸드 앤 아트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푸드아트 페스티벌은 침체된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고자 고안된 축제로, 순천의 음식・문화・예술 자원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으며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9월 중 3일간 원도심에서 펼쳐지는 푸드 앤 아트페스티벌은 도심으로의 관광객 유입을 촉진해 관광객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도심 재생형 축제로 발전해 주변 상권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순천시만의 푸드, 순천시만의 아트에 대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해 더욱 특색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 프로그램 및 거리공연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문화관광 홍보 및 활성화 방안은.
국외 마케팅은 순천· 여수· 광양· 보성 등 4개 시· 군이 연계해 해외관광설명회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순천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은 5만 8,000명으로 지역별로 중국 관광객이 2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권 1만 5,000여 명, 대만 등 기타 아시아권이 1만 3,000여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6만 명 유치를 목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맞춤 가이드 양성, 해외 현지 박람회 참가, 초청 팸투어 등을 추진하고,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으로 4개 시· 군이 함께 태국, 일본, 중국, 대만 4개국 현지 관광 설명회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문화관광 현안 문제와 개선 방안은.
“순천시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잘거리가 알찬 지역임에도 관광객들이 스쳐가는 당일 관광지로 머문 측면이 강해 체류형 관광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실질적인 관광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머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 · 외 관광 전문가 등을 초청하는 팸투어 확대, 음식점 및 숙박업소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인센티브 지원, 저류지 야시장 운영,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특히 와온해변 및 연향뜰 개발사업과 연계한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 관광특구 및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기반 마련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순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순천에서 뭘 먹어야 할지 물으면 막상 소개하고 싶은 음식이 많아 어찌해야 할지 고민스러웠으나, 순천 대표 한정식인 ‘순천한상’을 발굴했습니다.
순천의 다양한 한정식 취급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점 고유의 맛은 살리면서 순천 대표음식으로서 품격을 갖도록 개선해 순천한상 인증 음식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관광산업은 바로 직격탄을 맞아 오랜 시간 신음하고 있는데 사실상 개점· 휴업 중인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관광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업계 종사자들과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고심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순천시를 찾는 관광객에게 불편함이 없는 관광안내 서비스를 위해 먼저, 순천역 관광안내소를 확장해 콜센터, 안내 기능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안내판을 정비하는 등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내· 외 관광객이 좋아할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연간 65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드라마촬영장에 실내 체험장 건립을 완공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특화된 관광콘텐츠 구성을 마무리하고, 여행자 쉼터 10개소를 개설해 짐도 맡길 수 있고 관광 홍보책자도 보며 간단한 식음료도 가능한 곳으로 여행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코자합니다.
또한, 순천시만의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예정인 순천만 갯벌, 낙안읍성과 더불어 승주 이팝나무, 송광 쌍향주, 승주 선암매와 같은 3개의 천연기념물을 연계한 고품격 투어를 기획하여 세계유산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국내여행의 목적으로 음식관광이 1위를 차지하고 있듯이 전남에서는 독보적인 ‘순천산사’ 음식을 브랜딩해 순천을 찾는 내 · 외국인 관광객들이 산사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템플스테이와 연계해 상품화할 계획입니다.”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순천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생태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제1회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적인 습지도시 브랜드를 선점했으며, 평화포럼,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등 개최로 지역 혁신 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1천만 관광객 유치, 인구 28만 1,873명으로 명실상부 전남 제1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작년의 위용에 힘입어 올 한 해도 생태와 문화를 두 축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계획입니다. 2023년 두 번째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며 지역 화훼농가와 상생하고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순천형 정원문화를 구축, 더 나아가 도심으로 정원을 확장하여 도시 곳곳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일몰과 일출 명소인 화포와 와온해변을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즐기다 갈 수 있는 힐링 명소를 육성해나갈 것입니다.
문화관광저널 독자 여러분,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눈앞에 둔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등 순천은 자연과 생태, 역사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세계 속에 빛나는 생태도시, 순천으로 놀러오세요.”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
순천시 해룡면 출신인 허 시장은 순천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2년 대학 3년 재학 중 독재에 맞서 싸우다 구로공단에서 노동자로 7여 년을 생활하고 고향에서 10년 동안 ‘새벽을 여는 노동문제연구소’를 열고 지역 노동자들 대상으로 무료상담을 했다. 순천시민의 신문을 12여 년 동안 발행한 그는 2017년 ‘전남동부희망포럼’을 출범하고 문재인 후보 전남선대위공동위원장 맡아 순천 전국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민선 7기 순천시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현재 한국설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