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연과 문화,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나갈 것”

[황명선 논산시장]“자연과 문화,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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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에게 듣는다 l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

 – 논산의 랜드마크 선샤인랜드·탑정호·강경근대문화역사거리 등 관광자원화

황명선 논산시장

‘사람이 중심인 따뜻한 공동체를 이끌며, 시민을 섬기는 시장’ 황명선, 그는 ‘사람중심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가슴에 품은 채 2010년 민선5기로 출발, 3선으로 10여 년을 고군분투해 논산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바꿨다. 개발과 성장에 밀려나 있던 ‘사람’이 시정의 중심에 서고, 각자가 감당해야만했던 삶의 무게를 동고동락(同苦同樂) 안에서 논산시가 함께 짊어지고 ‘시민’과 함께 하는 구조로 변화시켜왔다. 황 시장은 이 모든 변화의 주인공은 시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경자년에도 ▲사람이 모이는 도시 ▲사람이 머무르는 도시 ▲사람을 키우는 도시 ▲사람과 더불어 함께하는 도시 논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일의 크고 작음을 떠나 그 누군가의 삶이 변할 때, 고통받는 시민의 삶을 부둥켜 안았을 때 시장된 보람을 느꼈다”는 그는 “부정보다는 긍정의 힘으로, 갈등과 대립보다는, 소통과 협력의 힘으로 힘차게 현장에서의 경청과 소통 공감을 통하여 시민의 삶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생태 그대로의 자연이 숨 쉬는 곳, 문화와 예술이 삶 속에서 녹아있는 공간, 역사의 향기와 삶의 추억들이 되살아나는 고향 같은 논산을 꿈꾼다는 황명선 시장으로부터 논산의 문화관광 전략을 들어봤다.

취임 후 관광분야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어떤 것이 먼저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모두가 소중한 자원이지만, 탑정호는 그 중에서도 더 애착이 가고 잘 가꿔나가고 싶은 자원이었습니다.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누구나 원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탑정호 개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저수지 관리부처인 농어촌 공사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뛰어다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2017년 탑정호반의 주변을 걸을 수 있는 2.9km 데크길을 시작으로 숙박, 레저, 휴양. 체험 등 복합문화 휴양단지, 탑정호 자연문화예술촌, 딸기향 농촌테마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사업개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탑정호의 낮과 밤은 미디어파사드를 이용한 조명경관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600m 길이의 동양 최대 물위를 걷는 다리는 탑정호의 변화에 있어 화룡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논산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선샤인랜드는 주말이면 많게는 1만 명이 찾아오는 관광의 메카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병영문화의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는 밀리터리파크와 1950년대 배경을 그대로 재현한 낭만스튜디오, 여기에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배경이 됐던 선샤인스튜디오까지. 기존의 논산이 가졌던 이미지를 벗어나 색다른 추억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죠. 선샤인 스튜디오는 10년 동안 장기 렌탈의 형식을 빌린 새로운 민간 투자 방식입니다. 논산시는 스튜디오 건설을 위한 토지를 제공한 것뿐이며, 나머지는 SBS와 tvN이 공동 투자, 운영은 SBS A&T가 전담하는 구조로 이뤄졌습니다. 이렇듯 스튜디오 건설과 관련된 모든 재정은 민간 유치로 이뤄진 국내 최초의 사례로 타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죠. 민간 전문업체가 운영을 맡은 만큼 행정당국에서 운영하는 것보다 혁신적인 아이템이 관광소비자들에게 제공될 것이고, 시는 그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운영 노하우를 쌓아가는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여기에 방송사가 가지고 있는 한류 컨텐츠를 접목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드라마 제작에 활용된다면 논산은 선샤인 랜드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한류의 새로운 한 축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차별화된 논산시 관광정책 추진 방향은.

“논산은 논산이라는 이름 자체만으로 확고한 브랜드이미지를 가진 도시입니다. 바로 ‘훈련소’를 기반으로 한 국방의 도시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이별의 장소이며, 즐겁지 않은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곳이기도 하죠. 無에서 有를 창조해내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논산만이 가질 수 있는 이미지와 훌륭한 자원을 내버려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출발점을 두고 하나씩 바꿔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논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논산이 가진 자원들을 바탕으로 색다른 것을 만들었습니다. 논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선샤인랜드, 탑정호, 강경근대문화역사거리 등은 모두 논산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했던 공간을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변화시킨 성공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논산은 과거의 전통을 소중하게 품은 도시입니다. 유교문화는 우리가 역사·문화적 바탕으로 반드시 지키고 개발해 나가야 할 고유한 유산입니다. 예부터 논산은 기호유학의 본산으로, 사계 김장생과 그의 제자들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며 논의했던 돈암서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7월 돈암서원은 영주서원 등과 함께 충남에서 유일하게 한국의 서원으로 이름 올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유교문화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충청유교문화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것에 현대적인 색채를 더해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을 만들어 낼 계획입니다. 역사문화도시 기반구축 및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해 돈암서원 등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문화와 레저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 자연과 문화를 보존하면서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논산은 그걸 가능케 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상상 이상의 논산을 기대해 주십시오.”

논산시의 대표적인 축제는 어떤 것이 있나요.

“논산하면 딸기, 딸기하면 논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논산은 100년의 딸기재배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자연스럽게 딸기를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축제가 시작됐죠. 1997년 관촉로 벚꽃 길에서 시작한 논산딸기축제는 지역향토문화축제 대표축제 지정,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 지역축제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며 지역의 대표 축제는 물론 전국 규모의 지역축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딸기축제에서는 세계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논산 딸기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이 다채로운 체험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가족 모두가 함꼐 즐길 시간과 공간으로 꾸며져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죠. 지난해 매년 3월 말~4월 초에 개최해왔던 논산딸기축제를 겨울철에 더 당도가 높은 논산딸기의 우수성과 장점을 최대한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3월로 시기를 앞당겨 개최하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축제는 특별하면서도 ‘농산물의 우수성’이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앞으로는 계속 최고의 딸기 맛을 선보이기 위해 겨울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또, 매년 딸기축제를 찾는 외교사절단이 늘어나면서 논산딸기의 우수성과 명성, 그리고 내실있는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전국 딸기 생산량의 90% 이상이 매향과 설향이고 그 딸기가 탄생한 곳이 논산이며, 최근에는 일명 딸기 중의 딸기, 딸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킹스베리가 탄생한 곳도 이곳 논산입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딸기의 메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동남아 3개국을 돌며 논산 딸기 판촉전을 펼친 결과 연간 1,000만 불의 수출을 확정했고, 이에 멈추지 않고 싱가포르와 베트남까지 진출, 다시한번 1,000만 불의 수출MOU를 체결했습니다. 아직 딸기 품종 다양화는 물론 저장성 향상을 위한 연구와 포장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노력으로 얻어낸 우수한 품종과 맛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대한민국 대표 딸기로서,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맛으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현장에서 뛰며 논산딸기의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나누고 싶은 말씀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질서를 사람중심으로 바꾸고 ‘따뜻한 동고동락 행복공동체’를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2020년은 민선 7기 중반부를 맞이하는 시점으로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함은 채우고, 성과는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동고동락 행복공동체’ 실현을 위해 실질적으로 주민의 삶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더 큰 시민만족으로 이어지도록 우리시의 자치역량을 높여나가겠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해, 논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튼튼하게 다지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정보다는 긍정의 힘으로, 갈등과 대립보다는, 소통과 협력의 힘으로 힘차게 현장에서 경청과 소통하며, 새로운 논산 100년의 희망을 열어줄 새로운 역사의 물결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

황명선 논산시장은
1965년 충남 논산 은진면 방축리에서 태어났다. 논산대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토목환경공학 학사, 행정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순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 정책위원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민주당 부대변인, 서울시당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참여정부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0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논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고,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상임부회장,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 충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시장에 당선된 이후 젊은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열정적으로 시정에 임했다. 투철한 세일즈 정신으로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물론, 젊은 감각으로 시민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탁월한 시책 발굴로 2013년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 2014년과 2015년 한국지방정부학회 지방정부 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2017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지역문화활성화분야 최우수상,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2019년 한국지방정부학회 지방정부 정책대상 최우수상,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지역문화활성화분야 최우수상, 거버넌스 지방대상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