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시행하고 있는 관광업계 대상 긴급 금융 지원(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을 2배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담보력이 취약한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신용보증을 통해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하는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당초 500억 원 규모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또한 기존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의 1년간 상환 유예 규모도 1천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늘려 총 3천억 원 규모로 확대지원한다.
이번 금융 지원 확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당초의 자금 공급 규모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으로 신용보증부 특별융자에 795개 업체, 464억 원을 신청했다. 여행 업계 사업체가 전체 신청 건수의 80%(640개)를 차지했고, 신청액 규모도 76%(354억원)에 달했다.
또한 기존 융자 상환 유예에 대한 수요도 높아 총 326개 업체가 832억원을 신청했다.
현재까지 277개 업체에 561억 원 규모의 상환유예가 결정됐는데, 이 중 호텔업체가 총 193개 업체 468억 원으로 83.5%를 차지한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문체부는 특별 융자가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신용보증재단, 농협은행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특별융자의 경우 1~2주 이내에 비교적 신속한 결정이 이뤄지는 상환유예와는 달리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때문이다.
이에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주요 지역 재단 영업점의 신용보증 신청·처리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농협은행 지점에도 신용보증 접수 대행 창구를 확대토록 해 신청 후 평균 2주 내외에 이뤄주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규모를 확대한 이번 추가 지원을 통해 더욱 많은 업계에 자금 지원이 골고루 이뤄져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버텨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에도 어려운 업계에 필요한 자금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