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걷잡을수 없이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수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19일에 갑자기 20명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20일 53명, 21일 100명, 22일 229명, 23일 169명, 24일 231명, 25일 144명, 26일 284명이 추가 발생해 국내 감염자 수는 26일 현재 총 1,261명으로 늘었다.
이에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조치를 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한국이 신종 키트개발로 검사속도가 빨라지고 검사량도 많아지면서 검사대상자를 대폭 늘려 확진자 숫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오히려 세계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다.
26일자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총검사자 53,553명중 확진자가 1,261명으로 확진률은 2.35%인데 반해, 일본은 총검사자 1,846명중 감염자 156명(후생노동성 25일자 보도자료)으로 확진률은 8.45%에 달한다.
이를 증명하듯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모범적이라고 말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국장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은 거의 2만 명을 검사했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당한 진단 역량을 갖췄다”며 “일본은 한국만큼 검사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전체 확진자 대비 연결고리가 없는 사례의 비율이 높다. 일본이 거대한 핫스폿(거점)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조지 메이슨대학(한국) 교환교수 앤드레이 아브라하미안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확진자 수가 부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한국의 높은 진단능력, 언론의 자유, 민주적인 책임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과 같은 조건을 갖춘 나라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한국의 확진자 수 증가는 역설적이게도 한국의 국가 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이 신종코로나에 대처하는 방식과 그 효용성’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특히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시 최근 이동경로를 역추적해 온라인상에서 공개하는 대처방법’에 주목했다.
일본 후지티비도 한국의 감염자 동선 공개에 대해 “놀라운 대책을 시행한다. 정부가 신속하게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지금 한국은 매일 수백명의 환자가 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찾지 않거나 찾을 수 없는 감염자를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의 입국을 막을것이 아니라 어딘가를 활보할 자국의 감염자들을 찾아낼 방역망을 검증해야 할 때다.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