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은 산과 바다, 강과 들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고장이다. 청정 자연에서 질 좋은 친환경 농수산물이 생산되고, 정(情)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문화가 지역 구석구석까지 이어져 온다. 장흥은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지역 문화가 잘 어우러져 있다.
또한, 장흥은 ‘의향’의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장흥군 장동면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신 사당 ‘해동사’가 자리하고 있다. 남쪽 바닷가에 자리한 회령진성은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조선 수군을 재건하고, 명량해전 승리의 기틀을 다진 역사 유적지다. 장흥읍 석대들은 동학농민혁명의 마지막 전적지로 유명하다.
장흥은 위대한 문학가들을 배출한 ‘문림’으로도 이름이 높다. 조선 가사문학의 효시인 백광홍 선생을 시작으로 한 문맥은 현대문학으로 이어져 있다. 이청준, 한승원, 이승우 등 국내를 대표하는 수많은 문학의 거장들이 장흥군에서 나고 자랐다.
이처럼 장흥군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자원을 모두 품고 있다.
이번 호에는 장흥군을 이끌어가고 있는 정종순(사진) 군수를 통해 장흥군의 특별한 문화관광 정책을 알아본다.
문화관광 분야 공약 사업의 추진 현황과 민선 7기 역점 사업은
장흥군 민선7기는 역사와 문화예술, 숲과 힐링이 있는 명품 관광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시발점인 회령진성 복원, 정경달 장군의 반계사, 공예태후 탄생지 정안사, 백광홍 선생의 기양사, 동학농민혁명 기념관과 동학 최후 격전지 등을 잘 개발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겁니다.
탐진강 생태테마파크와 벽천폭포조성, 장흥읍에서 장흥댐까지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개설, 예양교 재가설과 교량 경관조명 설치 등을 통해 탐진강을 다시 찾고 싶은 최고의 수변 관광지로 만들 것입니다. 옛 장흥교도소를 체험교도소와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칠거리 골목 르네상스 사업으로 상권 활성화를, 예양공원을 역사 향기 숲 정원으로 바꿔나갈 거예요.
우드랜드 농촌테마공원 조성과 한국 관광의 별 홍보 등을 통해 탐진강의 동ㆍ서가 함께 어우러져 힐링과 행복이 살아있는 새로운 명품 관광도시를 만들 거예요. ‘스포츠-레저-경관-건강’이 잘 어우러진 정남진 해안 관광도로와 탐진강 뚝방길, 로하스길, 우드랜드길과 주요도로변에 황금사철과 후박나무 등으로 특색 가로수길을 연차적으로 조성할 겁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취임 후 괄목할만한 성과는
장흥군은 민선7기의 핵심 목표인 유동인구 300만 시대를 열었어요. 정남진 장흥물축제, 토요시장, 우드랜드, 해동사 등을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과 대한 체육회장배 전국피구대회 등 13개의 전국대회를 유치하여 유동인구 300만 시대를 지난 10월에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대단위 전국단위 행사와 문화가 있는 관광자원 발굴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유동인구 500만 시대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정남진 장흥물축제, 통합의학 박람회, 산림문화박람회 등 전국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52만 여명이 다녀간 정남진 장흥물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판을 마련했어요. 전남 군단위에서 처음 개최한 산림문화박람회는 미래지향적인 산림소득 창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통합의학박람회는 장흥이 선점한 통합의학의 미래가치와 건강휴양산업의 성장 동력을 재확인했어요.
장흥군의 문화관광 현안 문제와 개선 방안은
장흥군의 지리적인 위치가 남쪽에 치우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에요. 장흥군에서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사통팔달 교통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보성~임성리간 철도공사, 유치~이양간 4차선과 금정~유치 간 지방도 확포장, 장흥~유치 간 선형 개량, 용산 남포~장재도 간 지방도 확포장 공사의 조기 완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와는 별도로 안양 수문~득량도~고흥 녹동 간 연륙교 건설을 위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철부선 운항을 우선 추진하여 연륙교 건설의 당위성을 선점할 계획입니다.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로 이어지는 여객선 운항 사업도 빠른 시일 내에 재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은
장흥 여행에서 우드랜드와 함께 토요시장을 빼놓을 수 없죠. 장흥읍 억불산 기슭에 위치한 우드랜드에는 40~50년생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빽빽이 자리하고 있고요. 편백나무는 일반 수목에 비해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5배 이상 내뿜어 아토피와 같은 각종 환경성질환 치유와 스트레스 해소, 심신안정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해요. 우드랜드 내에는 편백 소금찜질방, 산림욕장, 말레길 등산코스 등 힐링과 치유를 테마로 한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우드랜드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한 후에 토요시장에 들러 전통시장의 정과 흥겨움을 즐길 수 있어요. 토요시장에는 질 좋고 저렴한 장흥한우와 건강한 제철 농수산물이 넘쳐납니다. 특히, 장흥삼합을 맛본 관광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엄지를 치켜듭니다. 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구워먹는 장흥삼합은 한우판매점과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인근 식당에 가져가면 차림비만 내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요.
이밖에도 천년 고찰 보림사와 정남진전망대, 소등섬, 유채꽃과 메밀꽃이 만발한 선학동 마을 등도 한번 둘러 볼만한 장흥의 명소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을 추천합니다. 기암괴석과 가을마다 펼쳐지는 넓은 억새평원으로 유명해요. 또한, 해마다 5월이면 능선을 따라 연분홍 철쭉이 펼쳐지는 제암산도 가볼만 합니다.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장흥군의 홍보 마케팅 전략은
관광분야 성공의 관건은 지역자원과 이를 소비하는 수요자와의 선순환적 관계형성에 있어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적 트렌드와 사람들의 관심을 읽어내는 것인데요. 장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에 주목하고 있어요. 지역 관광자원이 역사적 스토리와 결합하면 더욱 강력한 관광 콘텐츠가 탄생합니다. 장흥군은 이처럼 스토리가 묻어 있는 관광자원을 홍보의 마케팅의 핵심으로 활용하고자 해요.
이를 위해 장흥군은 기존 언론 외에도 SN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군민을 직접 홍보 요원화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올해는 기존 SNS홍보단을 확대 재편하여 관광명소, 맛집, 지역 축제에 대해 활발히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경기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어요. 또한 온라인 홍보 외에도 군민과 직접 만나는 ‘소통간담회’를 통해 군민들이 지역 홍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관광시장은 지역발전의 블루오션 영역입니다. 이미 치열한 경쟁을 통해 규모를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영역으로 평가 받고 있어요. 장흥군은 인위적으로 만든 관광지보다는 소통과 공감의 공간을 창출해 내는 것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역민이 좋아하고, 즐겨 찾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감자원을 찾아내는 데 노력할 겁니다.
장흥군의 가장 큰 장점은 탐진강과 득량만을 중심으로 한 깨끗한 수자원과, 산과 숲이 어우러진 울창한 산림환경입니다. 청정 자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수산물은 사람의 몸을 치유하고, 문학적 스토리를 담은 아름다운 자연과 넉넉함을 자랑하는 인심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요. 이것이 정남진 장흥이 가진 에너지의 본질입니다. 자연의 순리를 따라 온 장흥이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더욱 길게(長) 흥(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
정종순 장흥군수는
장흥군 장흡읍에서 출생한 정 군수는 장흥고교, 농협대학 협동조합과, 광주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 군지부장(장흥, 화순, 영광), 농협중앙회 광주본부장, 농협중앙회 상무, 농협중앙회 NH개발전무이사, 농촌사랑 연수원 교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민선 7기 장흥군수로 당선됐다. 현재 장흥중·고 총동문회장, 장흥지역아동센터 후원회장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