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사리삼겹살 강력 추천
‘서귀포시 표선면의 성읍은 세종 5년(1423)에 정의현의 도읍지로 지정된 후 약 500년 이상 정의현의 중심지였다. 성읍 일대에 40여년 전 관광단지로 형성된 성읍민속마을은 조일훈 가옥(중요민속자료 제68호) 등 여러 가옥과 정의현 관청건물이었던 일관헌, 느티나무와 팽나무(천연기념물 제161호), 정의향교, 돌하르방, 초가 등 많은 지방문화재가 있는 곳으로,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풍경과 함께 제주도의 고유한 생활풍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성읍칠십리주막’(대표 김덕용)은 다른 곳과 비슷하게 이곳의 토속 먹거리인 토종흑돼지, 꿩감자국수, 오메기술(좁쌀막걸리)을 판매하지만, 무언가 독톡함이 느껴진다.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양념고기를 사용하는데, 성읍칠십리주막은 유일하게 흑돼지를 통째로 잡아서 생고기를 팔고 있다. 장사가 안되는 곳은 따로 조금씩 구입을 하는데 한 마리를 통으로 잡아서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손님이 많고, 그에따른 고기 소비량이 많다는 반증이다. 흑돼지는 농장과 직거래를 통해 거래를 하는데, 보통 사람이 육안으로 보기에도 비계에 듬성듬성 붙어있는 검은털과 싱싱한 육질로 진짜 흑돼지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보통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흑돼지 전문점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면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이곳으로 안내할 정도로 택시기사들 사이엔 벌써 인정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타 업소보다 고기의 질이 떨어지면 돈을 받지 않는다’라는 광고를 직접 할 정도로 고기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하다. 감귤나무로 초벌하여 흑돼지 구이의 풍미를 더한다.
최근에는 꿩감자국수가 별미로 떠오르고 있는데 먹어 본 손님들에게서 ‘제주시내에 체인을 내게 해 달라’는 문의가 들어올 정도라고 한다.
밑반찬은 조미료를 넣지 않고 직접 만드는데 주로 고사리, 귤 겉절이, 싱싱한 쌈채소,배추김치 등이 나오며, 특히 봄철엔 고사리와 씀바귀 등 직접 산에서 채취한 것들을 이용해 계절의 미각을 알 수 있도록 준비한다.
성읍칠십리주막에는 여행사 단체손님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손님들을 받기 위해 들이는 추가비용을 재료와 음식의 질을 높이는데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성읍칠십리주막의 명성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김 대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돼지고기의 맛과 손님들을 위한 정성만은 자신있다”고 말하는 김 대표. 그의 흑돼지에 대한 자부심은 인터뷰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끝으로 그는 “지금처럼 정직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위 치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74 (성읍리 580)
전 화 : 064)787-0911, 064-762-6570
홈페이지방문 :http://성읍칠십리식당.com
표진수 팀장 pjs@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