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만 가지고 있는 천혜의 물, 공기, 흙의 깨끗함을 반딧불이로 디자인하는 대표축제인 무주반딧불축제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9일간 무주군 일원(등나무운동장, 남대천일원, 예체문화관)에서 펼쳐진다.
청정환경의 지표(Barometer) 곤충인 ‘반딧불이’ 되살리기 인식에서 출발한 이 축제는 자연 보호를 통한 자연생태계 복원을 실천한다. 인간과 자연이 공생·공존하며 서로의 가치를 느끼고 학습하며 지속가능한 개발과 자연성 회복을 추구한다. 토양, 동·식물, 지하수, 미세 기후까지 모두 고려한 친환경 축제로 고유한 문화와 전통에 기초해 인간의 집적된 삶의 양식이 공간에 투영됐다.
반딧불이는 주로 습지나 깨끗한 하천에 사는데 수질 악화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돼 멸종 위기에 있던 중 무주군 설천면 일원의 하천에서 살고 있는 것이 발견돼 그 서식지가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됐다.
사방이 어둑어둑해질 때 반딧불이 서식지를 찾아가는 반딧불이 신비탐사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사랑의 짝짓기를 위한 수컷 반딧불이들의 불빛구애를 엿보며 반딧불이 생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매해 새로운 관점으로 축제 공간과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항상 달라진 축제를 보여주며 환경생태행사, 향토문화행사, 공연행사, 상설전시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는 31일 개막 축하공연으로는 길놀이와 개막 주제공연, 국민가수 다비치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9월 1일 반디 패밀리 콘서트, 9월 2·3 무주재능자랑, 9월 4일 산골군민 노래자랑, 9월 5일 주계음우회, 9월 6일 반딧불 동요제, 9월 7일 인문학콘서트가 펼쳐지며 9월 8일 폐막식에는 군민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지고 최근 대세인 가수 송가인, 가수 가요계의 전설 남진, 여심을 사로잡은 가수 신유의 축하공연도 준비됐다.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의 피곤함을 맑고 깨끗한 자연의 품속에서 반딧불이와 함께 휴식의 세계로 인도하며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청정무주에서 건강한 초록으로 물든 마음들은 반짝반짝 반딧불이를 닮아간다. ‘자연은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두는 것’임을 그 자연 속에 우리가 있으면 될 것임을 깨닫게 된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