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만㎡(약 12만 6000평)의 드넓은 들판을 수놓을 국내 최대 규모의 가을꽃 잔치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가을이 깊어가는 9월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이 축제는 ‘느끼세요 가을향기, 즐기세요 꽃천지’를 슬로건으로 오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17일간 북천면 직진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이 늘어나 대한민국 대표 가을꽃 축제로 성장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2019년 경남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축제가 날로 진화하면서 알프스 하동의 대외 이미지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축제는 행사기간 태풍 ‘콩레이’의 영향에도 국내·외에서 67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직접 판매 23억 원을 포함해 지역경제에 미친 직·간접 파급효과가 16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올해는 이색작물인 핑크뮬리와 백일홍, 천일홍, 해바라기, 체험용 작물 단지를 새로 조성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으며, 탐방로엔 톱밥을 깔고, 울타리와 안전펜스에는 애기별꽃을 심어 자연친화적인 축제장으로 조성했다.
옛 경전선 철길의 레일바이크는 철로변에 가을 고향역의 정서를 간직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를 심어 기차와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간이역의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