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수 조작 의혹으로 촉발된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에 대한 경찰 수사가 전체 시즌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즌 4인) 프로듀스 X 101의 투표수 조작 의혹을 현재 수사하고 있는데, 그 이전에 방송된 시즌 1~3에서도 불공정한 부분이 있었는지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시청자들은 ‘프로듀스 X 101’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나타났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시즌3인 ‘프로듀스 48’도 마찬가지로 최종 20위까지 득표수가 ‘445.2178’의 배수로 확인되면서 조작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경찰은 이같은 조작 의혹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CJ ENM 사무실을 2차례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시즌별 득표수 원본 데이터를 일부 확보하고 분석중이다.
특히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는 투표 조작이 의심되는 내용의 녹음 파일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로듀스’ 프로그램은 전 시즌을 조사하며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지만, ‘아이돌 학교’ 등 타프로그램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사는 미정이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