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오늘(30일) 오전 10시 50분 국회 본관 3식당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이 연내 완료될 수 있도록 여·야·정이 TF를 구성해 함께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의회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유재중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먼저, 유재중 자유한국당 시당위원장이 국무총리실에서 진행 중인 김해신공항 재검증 속도가 더딘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 위원장은 “김해공항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신공항 건설이 시급한데도 총리실이 의견수렴을 이유로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총리실 항의방문 등을 위해 시와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TF를 구성·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 또한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재검증 지연 우려에 동의하면서, 검증절차를 연내 마무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시당위원장은 “부산발전에 모두가 한뜻 한마음”이라면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지혜와 힘이 모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오거돈 시장도 공항 문제야말로 부산발전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총리실 항의방문 등 재검증 지연에 대한 여야 공동대응 추진에 적극 동의했다.
오 시장과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의견이 합치됨에 따라, 그간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재검증과 관련해 절차와 일정 등을 압박하는 활동이 빠른 시일 내 구체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이번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내외 엄중한 시정여건을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부산 발전과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국비 7조 원 확보에 여·야 국회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를 처음 개최하여 최대 국비확보라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26건의 국비 확보대상 주요 사업과 12건의 부산발전 현안과제 등 총 38건의 안건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국비확보대상 주요사업으로는 ▲한-아세안 ICT융합 빌리지 구축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 등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성과사업 ▲부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구축 ▲ 다목적 해상실증 플랫폼 구축 등 지역혁신성장 사업 ▲도시철도 노후전동차 교체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등 시민행복 실현 사업 등이다.
부산발전 현안과제로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제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총력 등 핵심 현안사업을 포함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번 협의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확보된 국비의 집행부실, 시비 매칭 미흡, 야당의원 지역구 예산 홀대, 소통부재 등 제기한 부분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확보된 국비가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챙겨나가겠다”면서, “여·야 지역구 구분 없이 국비를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현시점에 야당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을 홀대한다는 생각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또한 “국비 7조 원 시대를 열어가는 데 여·야·정이 원팀이라 생각하고, 야당의원들과도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민정 기자 omj@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