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4월 제주시 연동 신제주 옛 바오젠 거리가 ‘누웨마루 거리’ 로 변경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 명칭은 신제주의 지형이 누에가 꿈틀대는 모습과 같다는 모습에 착안되어 지어진 이름으로 많은 인재와 부자가 나오는 명당자리임을 뜻한다. ‘누웨’는 누에, ‘마루’는 언덕을 뜻하는 제주어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지난 14일 제주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누웨마루 거리에서 다양한 세대층과 국가의 방문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홍보하고,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9 누웨마루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 제주관광공사, ㈜제주방송이 주관하는 ‘2019 누웨마루 페스티벌’은 9월 14일부터 10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19시~21시) 버스킹 페스티벌이, 10월 12일과 13일 양일동안은 누웨마루 콘서트가 열린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버스킹 페스티벌은 평소 누웨마루 거리 내에서 소소하게 진행되고 있는 버스킹 문화를 정착시키고 활성화하여 도심형 야간관광 콘텐츠로 키우고자 기획됐다. 공사는 거리 내의 4개의 버스킹 스팟을 조성하여 재즈, 팝,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상가와 연계하여 페스티벌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10월 12일, 13일에 개막예정인 누웨마루 콘서트는 노라조, 미스트롯, 샘김, 볼빨간사춘기, 이정 등 국내 유명 뮤지션들의 출연이 계획되면서 누웨마루 거리 일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지난 14일 추석연휴와 맞물려 개막한 버스킹 페스티벌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던 거리 안에 아티스트들이 약 2시간 가량 관객과 소통하며 음악과 이벤트를 제공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학생들과 직장인으로 구성된 ‘에피소드’ 댄스팀의 개막공연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며 환호성을 외쳤고, 잔잔한 발라드 공연장소엔 남녀노소 바닥에 앉아 감상하는 모습, DJ공연에는 거리에서 다 같이 뛰어놀며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추석연휴를 맞아 제주에 방문한 박명준(경기도, 34)씨는 “골목에서 4개의 공연을 본 느낌이다. 호텔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거리 안에 풍성한 볼거리가 있어 좋고 제주도 중심이 들썩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2019 누웨마루 페스티벌은 야간관광 콘텐츠를 통해 최근 침체돼 있는 누웨마루 거리를 활성화하고, 변경된 명칭을 국내·외에 홍보하고자 마련했다”며 “다시 예전처럼 활기를 띨 수 있는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가 시발점이 되어 제주 도심 내 대표 관광명소로서 이미지를 되찾길 기대한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인근 상가들과도 연계하여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포털 비짓제주(www.visitjeju.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