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前 UN사무총장 기조 강연 등 명사들의 강연·토론 줄이어
5일 안동시에 의하면 ‘제6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5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열띤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포용적 인문가치’를 주제로 이전에 경험했던 변화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거대하고 급진적인 혁명의 물결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간다운 삶과 포용하는 인문가치를 논의한다.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은 인문가치 포럼 개막식 기조 강연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의 사회적 도전과 보다 나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UN사무총장 재임 시절 추구했던 이상인 ‘보다 나은 세계, 보다 나은 미래’는 인간 세계의 본질을 탐구하고 보다 좋은 사회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인문학과 그 의미를 같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이는 과학기술만의 문제가 아닌 인문학과 인문가치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이 심화할수록 인문가치와 인문학의 역할도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기구 수장으로서의 경험과 신념을 통해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우리 시대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기조 강연에 이어 특별강연에서는 김승환 포항공과대학 교수, 이태수 인천대학 석좌교수가 ‘4차 산업혁명의 미래세상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이 그려낼 미래세상과 그에 따른 대응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첫날부터 많은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치솟는 포럼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개막식에는 1,0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채우는 만석을 기록했다.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인성교육 강좌 수업을 대신해 개막식에 사전 등록해 참석하는 등 올해는 청소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재미와 감동을 더 해 인문가치를 대중들과 함께 논의하고자 하는 주최 측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6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의 참여 열기는 역대 최고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진행한 사전등록에서 역대 포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14개의 세션에서 약 4,500여 석이 사전 등록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부 세션은 사전등록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올해 포럼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100세 철학자 김형석, 물리학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이배용 (사)코피온 총재, 최불암 배우 등 국내 유명인사와 외국 저명한 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6일부터는 세션별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여 세션에는 ‘인생수업’, ‘영화콘서트’, ‘청춘콘서트’, ‘문화콘서트’, ‘공감콘서트’ 등 5개 세션이, 학술 세션에는 세계 10개국 30여 명의 학자가 참여해 질주하는 과학기술시대와 인문가치를 주제로 진행되는 ‘세계 인문가치 컨퍼런스’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화 콘텐츠와 인문가치’를 모색하는 2개 세션이 차례대로 열린다.
실천 세션에는 ‘세계 유교 문화자원의 현대적 활용’, ‘팔경의 인문가치’, ‘인성교육의 효과적인 실시방안’, ‘일제강점기 민족운동과 종교’, ‘국난극복과 지식인의 역할’ 등 5개 세션이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책벌레가 된 멍청이’ 창작 뮤지컬 공연과 ‘VIP 투어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