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이 5월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입국장 면세점 개장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김경욱 국토부 2차관, 김영문 관세청장,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등 정부 인사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입국장 면세점은 2003년 관세법 개정안이 최초 발의된 이후 6차례나 추가 발의되는 등 여러 차례 도입 시도가 있었으나 세관 및 검역 통제 우려로 번번이 좌초돼 왔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규제 혁신 차원에서 도입 검토를 지시했고 국민 의견 수렴, 혁신성장 관계장관 회의, 관세법 개정 등을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
해외에서도 전 세계 88개국, 333개 공항 중 73개국, 149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2017년 4월 도입해 현재 4곳을 운영 중이고 중국도 2008년 2곳에서 2016년 19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국내 입국장 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2개소, 제2여객터미널 1개소 등 3곳에서 문을 연다.
제1여객터미널은 1층 수하물 수령 지역 중앙을 중심으로 동·서편에 각 190㎡ 규모로 들어서며 중소사업자인 에스엠면세점이 운영한다. 제2여객터미널은 1층 중앙에 326㎡ 규모로 마련된다. 중견사업자인 엔타스듀티프리가 운영을 맡았다.
이 곳에선 향수·화장품·주류 등과 건강식품, 패션 액세서리 등을 살 수 있고 담배는 구매할 수 없다.
정부는 6개월간 시범운영 및 평가를 거쳐 전국 주요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