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문대통령 ‘국가관광전략회의’ 참가

문대통령 ‘국가관광전략회의’ 참가

공유
▲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 송도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한 사진(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문재인정부 국정과제로 처음 설치된 범정부 회의체로 2017년 이래 해마다 1회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으나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국무총리, 부처 장·차관(13개), 전국 시·도 단체장(17개), 관광 유관기관 및 민간 사업체 등 약 150명이 동참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융복합 관광정책 협업 강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울 하나로 설치됐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관광으로 꽃을 피우다’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지장자치단체와 정부가 우리나라 관광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회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관광도시’와 ‘지역관광거점도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관광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관광객을 분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관광콘텐츠 혁신과 관련해 한류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DMZ)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통행이 금지됐던 DMZ는 국민들이 직접 걸어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

이날 회의에는 관광 분야에서 알려진 인물들도 참석해 한국 관광정책에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역사 강사 설민석씨는 자신이 지난해 독일 베를린 장벽에 갔던 경험을 들어 “분단과 반목은 이미 전설이 되어버렸고 그 곳이 흥미로운 관광지가 돼 과거 군인들 벙커였던 곳은 미술관과 클럽, 분단의 상흔이 있던 곳은 여러 전세계 예술가들 전시장으로 탈바꿈돼 있었다”고 소개했다. 설씨는 지난달 비무장지대로 들어가 군사분계선 100미터 앞까지 갔다며 대통령(300m) 보다 더 깊이 들어갔다고 자평했다.

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마크 테토는 “한국은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만들어야 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데, 외국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오히려 한옥 등 기존의 전통문화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한 우메이마 파티흐씨는 “외국인들이 한국여행 할 때 놀라는 점은 KTX, 지하철, 시내버스 등 매우 편리한 대중교통”이라면서도 “다만 언어 불편, 지방의 대중교통 이용은 어려움이 많아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미디어 크리에이터 ‘한국 뚱뚱’은 “한국의 평범한 일상을 중국인 대상으로 개인 방송하는데 중국인 1000만 명이 시청한다.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그만큼 큰 관심의 대상이다. 양국 문화에 호기심과 이해가 관광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가 가진 매력을 충분히 살린다면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세계인에게 어떤 점이 매력적일 수 있는지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전략과 도전과제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관광객의 급감으로 전체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은 것과 관련해선 “우리에게 호의적인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 우리가 가진 문화와 기술의 힘이 우리 관광의 잠재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DMZ 안보관광이 연간 최대 317만 명의 관광객을 기록한 점을 들어 여기에 평화, 생태관광이 더해진다면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을수록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세대가 겪었던 분쟁의 시대, 자연 파괴의 시대를 벗어나 미래 세대가 평화와 안보를 함께 생각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누리도록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서연 기자 l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