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진주시 문화관광도시로 미래 100년의 초석을 놓는다”

[조규일 진주시장] “진주시 문화관광도시로 미래 100년의 초석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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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일 진주시장(사진=문화관광저널)

“1976년에 만들어진 이후 거의 변화가 없던 진양호 공원을 친환경 레저 힐링 공간으로 새로이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관광객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남강과 진양호 부근에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진양호 둘레길과 자전거길 외에도 스카이워크, 짚라인, 친환경숲길 탐방로 등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진주의 대표공원으로 거듭나 보고, 즐기고, 머무르고 싶은 관광도시 진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조규일 시장의 ‘관광도시 진주 미래 100년’을 위한 포부다.

문화·관광분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콘텐츠이다. 진주시는 그동안 산업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정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역사 부문의 중요성이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민선 7기를 맞아 올해 진주시는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슬로건으로 문화·예술·관광 지역으로서의 새 시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1300년의 역사를 지닌 진주는 예로부터 전통예술이 뛰어난 고장으로 유명하다. 진주시는 검무, 오광대, 한량무 등 우수한 무형문화재의 전승과 활성화를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무형문화재 상설공연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 고유의 민속경기 원형보존 및 발전을 위해 소싸움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진주시는 이와 같은 무형문화재와 민속경기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올해 있을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민속·공예 부문으로 신청하고 창의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에 촉석루 앞에서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역사적 유적이 발굴되면서 진주가 가진 고유의 역사성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나온 것은 서울 한성의 외곽성이 발견된 이후로 처음이다. 때문에 앞으로 문화재 발굴 조사의 결과에 대해 문화재청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확실치 않지만 진주시에서는 그 유적을 보존 · 관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통예술축제인 논개제,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 5년 연속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의 풍부한 역사·문화·관광자원들은 향후 많은 관광객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에 본지는 지난 8일 조규일 진주시장(사진)을 만나 민선7기 진주시 문화·관광 역점 시책들을 자세히 들어봤다.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시종일관 진주의 비전을 열정적으로 소개했다.

▲ 조규일 시장과 편집인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문화관광저널)

지난해 진주시 문화·관광분야에서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제일 눈에 띄는 변화는 진주시의 대표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무료화해 시민의 품으로 되돌린 것입니다. 36만 진주시민의 자긍심이자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인 남강유등축제는 누구나 즐기고 화합하는 축제가 돼야 하기에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입장료를 무료화 했습니다. 축제 운영의 큰 변화로 축제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12억의 예산을 추가해 풍요로운 진주성, 불꽃놀이, 용다리 부교, 앵두터널 등의 풍성한 볼거리로 축제 콘텐츠의 질적 저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축제 홍보, 원도심 지역 유등 전시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부교 폭을 확대하고 안전관리 요원 증원, 임시주차장 확충, 셔틀버스 확대 운영 등 안전하고 편안한 축제장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축제기간 동안 141만 명의 관람객이 진주를 방문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축제가 됐습니다. 이는 태풍으로 인해 축제기간 중 이틀 동안 임시휴장 했으나 군, 경찰, 소방, 지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대중교통이용 등의 선진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부경남KTX 조기 착공 촉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진주시민 결의대회, 범시민 서명운동 등 KTX 조기 착공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매진해 왔으며, 향후 노선경유 지자체와 공동대응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2019-2020년 진주시 문화 관광 역점 사업은.

“도심을 따라 흐르는 남강은 진주의 상징입니다. 남강에는 진주의 역사와 문화, 시민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올해에는 특히 진주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강점을 잘 활용해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가입하고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와 더불어 정부의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올해 10월에 있을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는 축제장 구역 확대와 콘텐츠 혁신 들을 통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질적·양적으로 한층 더 발전된 2019년 진주의 가을 축제로 기억될 것입니다.”

▲ 조규일 진주시장(사진=문화관광저널)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진주시의 홍보 마케팅은.

“진주시는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 부산 등 국내 4개의 대도시의 터미널과 지하철역 그리고 공항 등에 진주시 홍보 광고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 분기별로 광고판의 디자인을 바꿔 길을 오가며 보는 시민들이 다양한 진주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1년부터 70여 명의 진주홍보요원을 위촉하여 전국 대도시를 직접 방문해 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SNS를 개설하고, SNS서포터즈를 모집해 온라인 홍보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직접 소통하고, 관광객들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세계 축제관계자를 진주시에 초청해 진주시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제박람회 및 전국 관광박람회에 참가하여 관광지로서의 진주를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문화관광도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진주는 멋과 맛의 고장이며 남강, 진주성 등 남도 제일의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도시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관광객들이 와서 얼마나 체감하고, 그것에서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역사 관광자원 이외에도 현대적으로 체험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한 생각에서 나온 것이 바로 ‘원더풀 남강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주대첩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사전작업을 진행하던 중 촉석루 문 앞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배수로와 고려시대 유적, 그리고 조선시대의 외성이 발굴됐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과 체험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그 자리에 유적들을 보존하고, 진주성 내부에는 경상도관찰사 집무실 및 비차를 복원할 예정입니다. 남강을 중심으로 한쪽에서는 진주의 역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면, 강 건너에는 진주의 랜드마크인 유등을 전시·보관·연구하는 유등전시관과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중형 다목적 문화센터를 건립해 역사·문화·예술 공간을 확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남강에는 수상레포츠 센터를 만들어 유람선 보트장, 무빙 보트장 등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이 진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관광자원들 간의 연계는 관광객 유치는 물론 원도심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기업가 정신 수도’에 부응해 세계적인 기업인들을 배출한 지수면 지역을 체험형 관광테마마을로 조성할 것입니다.”

시민과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

“민선 7기, 6개월 동안은 시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목표로 시민이 골고루 행복하고 부강한 진주의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변화로 시의 발전을 기대하고, 적극적인 협조와 뜨거운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약 34만 6천 명의 진주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2019년 새해에도 진주시가 항공우주 산업육성,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 혁신도시 시즌2,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원더풀 남강프로젝트의 본격화 등으로 진주미래 100년을 활짝 열어 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대담을 마친 뒤 편집인과 조규일 시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문화관광저널)

*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 대아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을 졸업하고, 파리 제12대학교 박사준비과정(DEA. 2년, 도시 및 지역개발학)을 수료했다. (주)선경(현, SK글로벌)에 근무하다 제1회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특별시 송파구청 지역경제과장, 서울시청 한강사업본부 사업기획부장(서기관), 행정안전부 지방세정책과장, 경상남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부이사관), 경상남도 서부권개발본부장, 경상남도 경제통상본부장, 경상남도 미래산업본부장, 경상남도 서부부지사(1급 상당)를 역임하고, 민선 7기 진주시장으로 당선됐다.

대담 / 전병열 편집인 · 이한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