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기존과는 다른 모습으로 서울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로 서울을 찾은 이들은 화장품뿐만이 아닌 옷과 신발 등 패션상품을 구매하고, K-POP 스토어를 방문하며 한류 문화 전반을 몸소 체험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2018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3분기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의 일환으로 10월 4일부터 11일까지 총 38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하반기 관광객 심층면접조사(FGI : Focus Group Interview) 결과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조사 결과, 서울을 찾는 개별관광객(FIT)들은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순한 관람보다는 직접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현지에서의 체험관광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의류와 신발류 등 패션상품의 구입이 증가한 소비패턴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K-뷰티를 넘어 K-패션으로까지 관심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K-POP 스타의 영향으로 한류스타 관련 상품의 구매 비중도 증가(10.3%→14.4%)하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볼 때 체류일과 재방문율, 지출액, 만족도 등 서울관광지표 전반이 향상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체류하는 기간은 0.64일(5.21일→5.85일), 다시 서울을 방문한 비율은 3.4%(44.5%→47.9%), 관광 지출액은 3만 원(195만 원→198만원), 서울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0.08점(4.16점→4.24점) 증가했다.
한편, 10월 한 달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31.1% 증가한 120만 명으로 조사됐으며,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 37만 명, 동남아 33만 명, 일본 23만 명 순으로 방문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999만 명에 이르며, 관광객 증가추이로 미루어 볼 때 2018년 한 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