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곡성, 낭만과 힐링의 문화 관광 실현 생태환경을 이용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유근기 곡성군수] “곡성, 낭만과 힐링의 문화 관광 실현 생태환경을 이용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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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哭聲)’의 개봉을 앞두고 곡성 일대가 소란스러웠다. 스릴러 영화인 ‘곡성’이 곡성지역의 한글 이름과 같아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근기 곡성군수(사진)의 생각은 좀 달랐다. 그는 이러한 ‘우려’를 뒤집어 생각하면 ‘기회’의 순간이 온다고 확신했다. 유 군수는 2016년 4월 한 지역 일간지에 ‘곡성(哭聲)과 다른 곡성(谷城)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직접 기고하며 곡성군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했다. 영화를 이용한 역발상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이후 유 군수의 글은 영화 ‘곡성’의 흥행과 더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리트윗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홍보비 한 푼 들지 않고 곡성의 브랜드 가치가 수직상승하는 계기가 됐죠. 곡성을 몰랐던 사람들도 곡성을 다 알게 됐고, 이는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영화 곡성(哭聲)’을 보고 공포가 주는 즐거움을 느낀 분이라면 꼭 ‘우리 곡성(谷城)’에 오셔서 따뜻함이 주는 즐거움 한 자락이라도 담아갔으면 좋겠다”는 기고문의 내용처럼 곡성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관광지가 많은 힐링의 도시였다.

유 군수는 민선7기 곡성군의 문화·관광 정책으로 체류형 관광을 강화하고자 ‘6070 낭만 곡성 영화로 청춘어람’, ‘중심가 스트리트 갤러리 조성사업’ 등을 통해 기차마을 관광객들을 곡성 시가지로 유입시키고, ‘곡성 섬진강동화나라 프로젝트’, ‘섬진강 관광명소화 사업’, ‘대황강변 자연휴식체험장 조성사업’ 등으로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미래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

본지는 유근기 곡성군수를 만나, 민선7기 곡성군 문화·관광 역점정책들을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본지 취재팀장과 대담 중인 유근기 곡성군수

곡성군 문화 관광 분야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곡성군에서는 지역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관광상품 개발과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민간 주도 관광상품으로는 ‘곡성 한바퀴’와 같은 계절별 여행상품을 개발했고, 관광문화 200인 주민원탁토론회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활용되지 못하던 곡성천변 제방을 활용한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은 매월 2회씩 개최해 8만3천여 명이 방문한 젊음이 가득한 곡성의 핫 플레이스가 됐으며, 문화콘텐츠로의 상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8년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택시 9대를 ‘관광택시’로 지정, 신규코스 5개소를 개발해 426팀 1,278명이 이용하는 등 지역관광을 주민참여와 소득으로 연결하는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토부 주관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낙동원 사거리 일대의 ‘6070 낭만 곡성 영화로 청춘어람’이 선정되면서 기차마을 관광객의 시가지 유입방안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번 공모사업에 국비 17억 원을 지원받아 새로운 문화공유공간을 조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18년 곡성군의 문화 관광 역점 정책은.

“2018 곡성의 문화관광은 도시민이 찾아오는 낭만과 힐링의 문화 관광 실현과 생태환경을 이용한 섬진강·보성강변 관광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낭만과 힐링의 문화 관광을 위해 관내 12개소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여행사, 관광두레 등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곡성여행 프로그램을 계절별로 엮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태환경을 활용한 수변관광 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황강변 자연휴식체험장 조성사업’은 캠핑장, 물놀이터 등을 통해 체류하는 곡성관광지로 한창 조성 중입니다.

‘섬진강 관광명소화 사업’은 섬진강·보성강변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옛 압록유원지의 명성을 회복하고자 오곡면 압록리 일원(99,000㎡)에 2019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본 사업은 다리 경관, 압록간이역 주변 관광자원화 등의 관광시설과 에코힐링로 등 편의시설, 물놀이시설 등 체험시설들로 구성될 계획이며, 오랜 기간 침체됐던 압록유원지를 활성화해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문화 관광 관련 현안 문제와 대안은.

“‘곡성 섬진강동화나라 프로젝트’는 전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상한 기차마을과 충의 공원을 연계한 것입니다. 시대적 감각에 맞는 새로운 동화적 스토리텔링 요소 접목을 통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교육적이며, 또한 자연 생태적 가족힐링 관광자원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곡성읍 중심가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심가 스트리트 갤러리 조성사업’은 18억여 원의 규모로 추진될 계획으로 다양한 예술가가 참여해 현재 낡고 퇴색된 곡성읍 시가지에 활력을 불어 넣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고자 기본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위 사업들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주민과의 폭넓은 소통을 통해 단계별로 준비해야 하는 사업으로 특히 ‘곡성 섬진강동화나라 프로젝트’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특구변경을 통해 각종 규제 및 특례 등 사전검토를 완료하고 연내 편입토지 보상을 마무리해 세부사업별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곡성군의 성장 동력과 비전은.

“곡성군의 성장동력을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로 인적자원을 말하겠습니다. 자연 생태를 활용한 교육 등 미래의 인재를 키우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지역민과 학생들에게도 우리 곡성만의 특색있는 교육정책을 계획하고 있어 미래의 성장동력 자원으로 커나갈 것입니다. 현재의 인적자원은 숫자로 보면 적은 수라 하실는지 모르지만 농업, 공예, 지역 관광 등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또한 곡성군에서 가장 젊고 능력을 갖춘 사람들은 우리 직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약팽소선의 리더십으로 공직자들이 스스로 일을 알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기차마을과 장미공원으로 제한된 곡성의 관광자원을 새롭게 발굴해서 개발을 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서 충의공원 일대에 동화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곡성군 섬진강과 대황강이라는 강 54km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섬진강과 대황강을 이용한 관광자원화를 통해 유동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남기고 싶은 말씀.

“증기기관차의 추억이 살아있는 섬진강기차마을과 장미공원, 섬진강이 아름답게 흐르고 강을 따라 정이 흐르는 외갓집 할머니품 같은 곡성은 그야말로 ‘자연속의 가족마을’입니다.

앞으로도 개성 있는 문화복합시설 확충, 자연생태와 어우러지는 관광사업 추진 등 도시민이 찾아오는 힐링 곡성을 위해 많은 고민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 곡성은 미래희망 프로젝트로 아이를 교육하기 좋은 곡성을 위해 마을교육지원, 농촌유학지원 등 곡성교육 미래행복센터를 구축하여 자연생태 교육이 가능하도록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자연생태교육의 메카, 문화와 관광이 살아 있는 곡성에 꼭 방문하셔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편안함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유근기 곡성군수는

곡성종합고, 전남과학대 지리정보토목과를 졸업했다. 제7대 전라남도 의회의원, 전라남도 생활체육협의회 이사,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곡성군 회장, 제9대 전라남도 의회의원, FTA대책특별위원회 위원, 곡성군 라이온스클럽 회장, 전라남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중앙당 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민선6·7기 곡성군수로 재임 중이다.

대담 / 고경희 취재팀장 · 황정윤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