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의도공원 개장 20주년을 맞아 시민과 더 가까운 공원으로 소통하기 위해 조성당시 만들어진 2.9㎞의 외벽을 허물었다고 밝혔다.
1971년 여의도광장을 조성해 대규모 집회행사와 자전거 및 롤러스케이트를 타던 곳을 서울시의 21세기 발전전략과 서울시민의 꿈과 희망을 펼쳐줄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1997년 4월부터 아스팔트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이후 여의도공원은 1999년 1월 푸른 숲과 물, 문화의 마당이 있는 최초의 서울형 시민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이했다. 조성당시 12개의 출입구를 만들고 공원 외곽 2.9㎞에는 휀스와 수벽을 설치해 이용시민들의 자유로운 진출입을 제한했다. 이에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여의도공원은 지난 9월 공원 외곽을 둘러싼 20년의 벽을 철거함으로써 이용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공원 내 자유로운 진출입이 가능토록 해 공원 접근성을 개선했다.
공원 외곽 벽을 철거한 지 보름여 만에 선선한 바람과 함께 이용시민이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다. 탁 트인 시야 속에 늘어나는 산책로 이용시민들로 인하여 공원 내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이용행태에 따른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용율이 높은 샛길은 양성화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물리적인 벽이 아닌 수목의 배식과 가지치기 등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공원 주변부의 열고 닫음을 유도할 계획이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