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마지막 날인 20일 백두산을 등반한 뒤 오후에 돌아올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의 일정을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께서는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이는 북미 간 대화 중재, 촉진 역할을 위한 것”이라며 “낙관할 수 없지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특히 윤 수석은 “이번 공동선언에서 만들어 낸 모멘텀을 최대한 살리고, 이를 통해서 북미 간 대화가 진지하게 이루어지도록 또 잠시 느슨해졌던 북미대화의 끈을 복원시키고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끌고 가도록 하겠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39분쯤 숙소인 평양 백화원영빈관을 출발한 뒤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고, 오전 7시27분께 공군 2호기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양 정상은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올라갈 예정이며 기상 상황이 양호하다면 내려오는 길에 천지까지 들를 계획이다.
백두산 트래킹 뒤에는 삼지연에서 오찬을 한 뒤 오후에 출발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9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쟁 없는 한반도’를 발표했다. 이날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협의·해결하며, 지상·해상·공중을 막론하고 모든 공간에서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도 상대방의 관할구역을 침입 또는 공격하거나 점령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는 것은 물론,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