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한 박자 쉬어 갈 수 있는 자연치유도시 ‘제천 여행’

[제천시 트래블] 한 박자 쉬어 갈 수 있는 자연치유도시 ‘제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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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힐링을 취하기 위해 산과 계곡으로 떠나고 있다.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푸른 산, 맑은 물, 상쾌한 공기,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진 제천이 친환경 체류형 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다. 그곳에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제천! 자연치유도시 제천으로 떠나보자.

소나무 숲과 저수지가 어우러진 의림지

▲의림지

삼한 시대 축조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의림지는 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사계절 휴식 공간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3대 저수지로 제천 의림지,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가 있다. 이 저수지 가운데 지금도 물을 가두고 들판에 물을 대주는 곳으로는 제천 의림지가 유일하다.

제림은 의림지 제방 위에 조성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으로 의림지와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아름다운 노송이 주종을 이루고 버드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이 함께 자라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저수지 주변을 거닐다 보면 맑은 솔의 냄새가 맴돌고 잔잔한 수면을 보다 보면 마음도 함께 평화로워진다.

▲의림지

호반의 둘레는 1.8km이고 수심은 8m로 물과 숲이 하나가 돼 30m 용추폭포, 그리고 영호정과 경호루 등 빼어난 정자들과 어우러져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나타나는 나무다리와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분수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봄에는 시원한 솔바람과 여름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폭포, 가을, 겨울에는 운치 있는 정자에서 사계절을 느껴보자.

청풍호가 품은 절경, 금수산과 옥순봉

▲옥순봉

청풍나루에 가면 충주나루와 장회나루를 다니는 대형 유람선과 옥순봉, 구담봉의 멋들어진 석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왕복 쾌속선을 탈 수 있다. 아치 형태의 옥순대교를 지나 마주하는 옥순봉의 석벽에서 절정을 이룬다. 청풍호 유람선을 타거나 가은산(해발 575m)에 올라가서 본 옥순봉은 해발 286m의 석벽으로, 희고 푸른 바위들이 옥빛의 대나무순 모양으로 기묘하게 쭉쭉 뻗어 있어 그 굴곡과 어우러짐이 신비스러워 탄성이 절로 새어 나오는 아름다운 봉우리이다. 옥순대교는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청풍호반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의 푸른 물결과 바람에 몸을 실으면 모든 걱정과 근심이 같이 떠내려간다. 청풍대교를 건너 호반을 달리면 금수산의 기암 절경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는 금수산은 수려한 산세와 깊은 골이 기암절벽을 이뤄 사계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자연 속을 달리는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모노레일

제천의 내륙 바다 청풍호를 비롯해 비봉산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을 타보자.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멋진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비봉산은 금수산이나 월악산 등 명산의 그늘과 청풍문화재단지 등의 명성에 가려서 별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덟 명당 거느린 복스러운 산이다. 모노레일을 타면 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하고 있는 비봉산의 가파른 정상부까지 올라볼 수 있다.

나비, 사슴, 토끼, 멧돼지 등의 조형물과 비봉산의 수목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 속을 달리는 모노레일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힐링의 시간과 함께 색다른 추억을 남겨줄 것이다. 가파른 구간을 오르고 내릴 때는 아찔함까지 더해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온다. 회차 지점에 다다르면 청풍호의 전경이 한눈에 볼 수도 있다.

현재는 케이블카 공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부득이 비봉산 정상부 케이블카 공사 완료 시까지 공사 기간에 한해 비봉상 정상 전망대 정차 없이 순환운행을 하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힐링의 결과는 건강한 몸이 아닐까? 제천은 한방도시답게 약초로 만든 비빔밥, 한방떡갈비, 약초순대 등 약채락 음식과, 청풍호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매운탕 등이 유명하다. 예부터 우리나라 3대 약령시장 중 하나로 일교차가 크고 석회암이 토양이라 제천 산 약초의 효능이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황기는 전국 유통량의 80%가 제천에서 유통되고 있다. 또한 월악산 아래 자리 잡은 수산, 덕산면은 브로콜리, 적채, 양상추 등 양채류 특산지로 품질이 우수해 백화점이나 국외로 수출되고 있다. 맛과 건강, 여행을 한 번에 사로잡은 제천에 흠뻑 취해보자.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