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와 안동 봉정사 등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한국의 13번째 세계유산에 등재키로 결정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경북도내 부석사(영주), 봉정사(안동) 등 2곳을 비롯해 통도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7곳이다.
이들 사찰은 오랜 기간 동안 한국불교의 전통을 이어온 종합승원으로서, 현재까지 한국불교의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의례가 원형을 잘 전승·보전하고 있어 살아있는 문화유산(living heritage)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석사는 7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신앙과 수행활동으로 한국 불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 보물 6점, 도 유형문화재 2점 등 많은 자료를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사찰이다.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은 지난 2013년 12월 ‘한국의 전통산사’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경북도는 지난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의 등재신청서를 제출했고 그해 9월 세계유산 자문심사기구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의 현지실사를 거쳐 이번에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산지 승원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은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경북도가 전국에서 최다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위상에 걸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