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부산에서 ‘부산탱고마라톤’이라는 이색 마라톤이 펼쳐질 예정이다. 탱고마라톤은 참여자들이 운동화 대신 탱고슈즈를 신고 1㎞를 1시간으로 환산, 42.195시간 동안 쉬지 않고 아르헨티나 탱고를 추는 대회다. 탱고를 좋아하는 부산 탱고 동호회에서 지난해 처음 개최한 부산탱고마라톤은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탱고 애호가 150명이 참가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올해 2회째를 맞아 부산탱고마라톤 동호회와 공동으로 해외 특수목적관광객(SIT, Special Interest Tourist) 유치에 나섰다. 올해 2월 부산탱고마라톤 참가자를 모집할 때부터 공사에서는 부산탱고마라톤 외국인 참여자 대상으로 부산 1일 투어를 지원하기로 했고, 이를 페이스북 등 탱고 동호회 플랫폼을 활용해 홍보했다. 그 결과, 부산탱고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일본, 미국 등 16개국 130명의 외국인 탱고 애호가들이 부산을 방문한다. 올해 부산탱고마라톤은 이들과 국내 참가자를 포함해 전체 약 250명 규모로 작년보다 100명 정도 확대된 규모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탱고마라톤에 참가하기에 앞서 22일 하루 동안 해동용궁사, 송도케이블카 등 부산 대표 관광지를 다니며 정열적인 탱고와 비슷한 역동적인 도시, 부산의 매력을 생생히 느낄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6월에만 전세계 23개 도시에서 탱고마라톤이 열리는데 ‘부산’도 그중 한 도시다. 다른 도시 대신 부산탱고마라톤을 선택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에 대한 깊은 인상을 가지고 다시 찾고 싶도록 공사에서는 1일 투어를 구상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부산탱고마라톤에 참여하는 해외 참가자의 규모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탱고 외에도 다방면으로 부산 민간 동호회의 해외 교류 활동과 연계해 특수목적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