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3월 방한 외래관광객 137만 명, 전년 대비 10.7% 성장

3월 방한 외래관광객 137만 명, 전년 대비 10.7%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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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금한령 및 북핵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방한관광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강옥희)는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는 136.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한․중 관계의 점진적 개선,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른 방한여행 불안감 해소,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 및 한국에 대한 인지도 상승 등 외부환경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40.3만 명이 방한했다. 지난해 3월 중순 사드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월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중국인이 입국했다. 이는 중국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이 한정적인 상황에서도, 많은 개별관광객이 방한한 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중동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6.4%의 빠른 성장세로 44.1만명이 방한해, 전체 방한 관광객의 32.3%를 점유하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부상했다. 세부적으로 볼 때, 지난해 11.1% 성장을 보이며 방한관광객 규모면에서 처음으로 3위 자리에 오른 대만시장은 3월에도 26.3% 성장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홍콩 및 베트남 관광객도 각각 30.3%, 49.7% 증가했다. 신규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공사가 지난해 새로이 해외사무소를 개소한 몽골, 카자흐스탄에서 방한한 관광객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41.0%씩 증가했다. 이는 작년에 집중적으로 추진한 관광시장 다변화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시장은 전년 대비 7.3% 상승한 29.4만 명이 방한했다. 이는 한일관계 경색으로 일본 관광객이 감소한 2012년 10월 이후 5년 여 만의 최고치로 최근 일본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K-뷰티, K-패션 등 신한류 붐과 방학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주 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평창올림픽 효과가 미국(+10.5%), 캐나다(+15.3%), 러시아(+12.1%), 독일(+6.5%) 등의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덕현 마케팅지원실장은 “공사는 인바운드 관광 회복시기를 보다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시장 다변화와 평창올림픽 후속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동시에 관광상품 고급화, 지방 방문 및 재방문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