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축제 낭만과 흥이 가득한 ‘담양대나무축제’

낭만과 흥이 가득한 ‘담양대나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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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품은 대숲향기에 ‘흠뻑’

올해로 스무 해를 맞는 담양대나무축제가 ‘대숲향기, 천년을 품다’를 주제로 5월 2일부터 7일까지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개최된다.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년 연속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선정될 만큼 최고의 봄 축제로 인정받은 담양대나무축제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담양을 대표하는 향토자원인 대나무를 소재로 문화, 예술, 산업, 환경적인 콘텐츠와 죽녹원, 관방천, 관방제림 등 자연을 최대한 활용한 친환경축제이다.

대나무축제장에서 ‘감성충전’

무엇보다 올해는 담양지명 천년 및 담양방문의 해를 맞아 대나무의 역사・문화・예술적인 측면의 가치를 보여 주는 것을 넘어 보고, 느끼고, 직접 체험하며 소통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로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대나무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죽물시장가는길 퍼레이드는 ‘대나무 역사문화 퍼레이드’로 명칭을 변경하고 대나무와 관련된 역사・문화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참여형 퍼포먼스로 완성도를 높였다. 아울러 담양천년과 대나무축제의 의미를 부여한 퍼포먼스 개막행사 등 공연과 볼거리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군민, 관광객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관방제림에 별빛 경관을 조성하고 공연, 뮤지컬, 연극, 담양별빛여행 등 프로그램들로 축제의 열기를 밤늦게 까지 잇는 체류형 관광축제로 기대를 모은다.

관방제림 야경

대나무처럼 20년을 성장해 온 대나무축제 발자취와 비전, 발전방향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나무축제 20주년 기념관’, 죽순이 맛있는 음식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실제 볼 수 있는 ‘전국죽순요리경연대회’, 대나무가 실생활품과 예술품으로 변신하는 공간인 ‘대나무문화산업전’ 등도 만날 수 있다.

모두가 즐거운 ‘체험가득’

놀러와플래쉬몹

담양천년의 소망배를 영산강 시원의 관방천에 띄워 죽패에 소원을 담아 걸어보는 프로그램과 어린이 체험교육을 위한 대나무놀이터(문화교실, 놀이기구, 악기놀이, 수학놀이)를 대폭 확대하고 대소쿠리 물고기잡기, 대나무물총놀이, 대나무짚라인을 운영하며 연인, 친구, 가족이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대나무 족욕 체험, 컬러링 그림그리기 등도 진행한다.

물고기잡기체험

관광객이 직접 대나무로 뗏목을 만들어 체험하는 정글의 법칙-대나무뗏목만들기, 친환경농특산품관, 건강홍보관, 친환경농업전시관 등 기존 프로그램도 콘텐츠를 강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나무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대나무 부스 역시 디자인과 실용성을 보완해 대폭 확대 설치하고 죽물시장 또한 운영요원의 복장을 전통복으로 통일하면서 실감나게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청량한 봄 향기가 가득한 담양대나무축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자.

한편 담양에서는 고려초부터 매년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 또는 죽술일로 정하고 주민들이 참여해 대나무를 심고 작업이 끝나면 죽엽주를 마시면서 단결과 친목을 도모해왔다. 그러던 중 1920년대 초에 이러한 풍습이 끊겼고, 1999년부터 담양대나무축제를 개최하며 그 맥을 잇기 시작해 지금은 명실상부 최고의 봄 축제로 인정받게 됐다.

고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