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지난 27일 산벚꽃과 호수가 어우러지며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화순 세량제 주변에 생태공원이 조성돼 벚꽃 개화 시기에 많은 상춘객이 화순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세량제 주변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박스 벽화 타일을 설치해 화순 8경과 화순 10대 농특산물 홍보 등을 통해 관광지 활성화에 힘썼다.
세량제는 2013년 미국 CNN의 ‘CNN Go’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면서 탐방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특히 산벚꽃이 활짝 피는 4월 중순 무렵이면 전국의 사진작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잔잔한 호수에 드리운 연분홍 산벚꽃과 연둣빛 버들, 짙푸른 삼나무가 조화를 이루면서 마치 무릉도원의 신비스런 정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어둠이 걷히면서 소리 없이 물안개가 피어오르면 호수를 에워싼 산자락에는 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숨이 멎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세량리의 작은 호수가 전국에 알려진 때는 지난 2006년으로 4월의 신록이 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면서 전국 사진작가들의 입소문을 타면서다.
화순군은 세량제를 2016년 10월 화순8경으로 선정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그동안 주차공간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상춘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세량제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돼 세량제 방문객들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주변 연계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은 2015년 12월부터 국비 21억 원, 군비 22억 원 등 43억 원을 들여 세량제에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진입램프 개설, 주차장 조성, 진입로 확장, 습지원 조경, 관리사 신축사업 등을 완료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