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4월에 가볼만한 곳을 발표했다. 이번 달의 테마는 ‘꽃길만 걷자, 부산의 봄꽃명소’로 부산을 노랑,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관광지를 선정했다. 4월 추천관광지는 ▲달맞이길(문탠로드) ▲오륙도 해맞이공원 ▲대저생태공원 ▲부산시민공원 등이다.
먼저, 달빛을 은근히 머금은 벚꽃을 즐기려면 달맞이길을 추천한다. 예로부터 달맞이길은 푸른 바다, 백사장, 동백숲,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했다. 특히, 벚나무와 송림이 울창하게 늘어선 8km에 이르는 해안도로(해운대 미포오거리∼송정터널)는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다. 해마다 4월이면 이 길을 따라 일렬로 서 있는 벚나무에서 꽃비가 내린다. 달맞이길 내 조성한 길이 2.5km의 순환산책로인 ‘문탠로드’도 걷기 좋은 코스다. 그 밖에 해월정, 청사포, 달맞이길 어울마당이 달맞이길을 따라 있으며, 맞은편에는 카페,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오륙도가 내려다보이는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2009년 남구에서 희망근로사업으로 3만7190㎡ 규모의 꽃단지 조성했다. 4월이면 해안 절벽을 따라 노란 유채꽃이 가득한데,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이는 유채꽃이 쪽빛 바다와 어우러진다. 2013년에 조성된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길이 약 15m로 유리판 24개를 바닥에 깔아 이어놓았다. 파도가 해안절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투명한 유리 다리를 통해 보는 맛이 짜릿하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대저생태공원에는 유채꽃단지가 조성돼 있는데 그 규모가 76만㎡(약 23만 평)으로 대략 축구장 100배 크기다. 이 공간을 가득 메운 유채꽃이 마치 끝없이 펼쳐진 노란 바다를 연상하게 한다. 꽃길 사이로 다니는 마차와 곳곳에 만들어진 조형물을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4월 14일부터 22일까지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가 열리는데, 개막공연 ‘유채꽃신부’를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진행된다.
부산진구 범전동에 위치한 부산시민공원은 부산시민들의 대표적인 봄나들이 명소이다. 공원에는 다양한 봄꽃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홍매화를 시작으로 목련, 유채꽃, 왕벚나무꽃, 영산홍 등이 줄지어 피어오른다. 공원 면적은 47만 3,297㎡로 워낙 넓어서 대충 훑어만 봐도 2시간 정도 걸린다. 여기에 98종 85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알록달록 다양한 봄꽃을 즐기기에 좋다.
한편, 공사는 봄꽃축제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재미있고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3월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SNS이벤트는 페이스북으로 봄꽃축제와 관련된 사행시 짓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페이스북으로 해시태그(#) ‘부산 봄꽃축제’를 검색해 이벤트 페이지로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들에게는 호텔 숙박권, 커피쿠폰, 벚꽃우산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와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 기간 운영되는 현장 홍보부스에는 로맨스 라이딩, 포토 콘테스트 등 다양한 현장 행사가 준비돼 있다.
공사 관계자는 “3월말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봄꽃시즌을 맞아 부산 방방곡곡 다양한 색깔의 봄꽃을 홍보할 예정”이라며 “부산의 봄꽃명소에 오셔서 가족, 연인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