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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완주군수] “로컬체험관광 으뜸도시 ‘완주’, 천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발판 마련할 것”

완주관광 발전 종합지침서 완성, 2025년 15만 도농복합 자족도시 건설

대담 / 전병열 편집인 ·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8-03-14 13:11:28

완주군은 민선6기에 들어 ‘다함께 열어가는 으뜸도시 완주’를 군정방침으로 삼고 주민들의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문화 분야에서는 문화예술 위상 제고를 위해 완주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전주에 예속돼 있던 완주예총을 독립시켜, 완주군민들이 대도시 주민들과 같이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끼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관광 분야에 있어서는 관광체육과를 별도로 독립시키고,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와 완주의 특색 있는 지역 문화가 연계될 수 있는 관광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나가고 있다.

행정안전부 감사관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의 박성일 완주군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행정 경험에서 전임 지도자가 추진하던 사업들이 폐기 · 축소돼 발생하는 폐해들을 많이 봐왔다”며 “그렇기에 민선6기에 들어서는 기존에 추진됐던 좋은 정책들은 계속 살려나가고자 했다”고 전했다. 박 군수의 말대로 완주군은 이전부터 추진해왔던 문화관광사업인 삼례문화예술촌, 완주와일드푸드축제, 로컬푸드 사업 등을 그대로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노력해왔다. 이제는 여기에 더해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음식관광, 체험관광 등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렇듯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 노력 때문인지 완주군은 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공약이행평가에서 전북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공약실천 이행평가 최우수(SA) 등급을 받고, 지난 2016년에는 전북 지자체 최초로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인구의 약 40%가 아파트에 사는 도농복합 도시인 완주군은,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으로 도시화로 인해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추진해 4년간 1,000여 건의 생활 민원을 해소하고, 어린이의회 운영과 청년 점프 프로젝트 등을 통해 당사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민주의식 또한 높여나가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를 만나 완주의 문화·관광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 본지 편집인과 대담 중인 박성일 완주군수

완주군 문화·관광 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첫째는 관광종합개발 10개년 계획 수립을 통해 ‘로컬체험관광 으뜸도시, 완주’ 실현을 위한 완주관광발전 종합지침서를 완성한 것입니다. 로컬을 기반한 완전한 관광도시로서의 비전을 정립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2016년 관광체육과를 신설해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인프라 확장으로 관광산업 기반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완주관광 마케팅 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연 만큼, 올해 완주관광협의회 설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신규 시설 조성을 통한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 아이가 행복하면 부모는 더 행복하다’는 모토 아래 어린이 모험 테마마을 ‘놀토피아’, 청소년 전통문화 체험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삼례문화예술촌, 책마을 문화센터, 비비정예술열차,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 다양한 아동·청소년 중심 관광시설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를 차별과 다름으로 무장해 대표적 로컬문화축제로 자리매김 시킨 것입니다. ‘로컬푸드 1번지’ 완주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특산물과 지역주민이 만드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4년 연속 유망축제에 선정되는 등 개최 7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했습니다.

넷째는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한 술을 테마로 한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이 또 하나의 지역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경각산 아래 자리한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은 다양한 술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술문화 기획 전시, 이달의 명주 시음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꾸준하게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끝으로, 농업농촌 지역자원을 활용한 공동체사업들이 관광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체험형 마을기업과 주민공동체가 로컬체험관광으로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 구이 안덕마을, 고산 창포마을, 소양 인덕마을, 삼례의 새참수레 및 비비정 레스토랑 등이 대표적입니다.”

완주군의 2018년 문화·관광 역점 정책은.

“우선 오는 2020년까지 1,000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경천자연공감 산수인마을, 구이수상레포츠공원, 청소년전통문화체험장,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등 중대형 신규관광자원의 개발 및 추진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둘째로,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콘텐츠 개발에 특화함으로써,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한층 도약하고, 건강한 먹거리 산업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셋째, 어린이가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만큼, 어린이 모험놀이시설의 랜드마크화를 위해 놀토피아의 성공적 개장은 물론, 색다른 재미를 통해 또 가고 싶은 복합놀이공간으로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올해부터 2022년까지 완주의 모든 마을이 고유의 마을문화를 발굴·창조해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선정)을 매진해 ‘공동체문화도시 완주’ 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과 관련해 각종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의 개발과 상설 운영,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한 체류형 관광 휴양지로의 발전을 꾀하는 등 지역의 명물이 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문화관광 관련 현안 문제와 대안은.

“대표 관광 거점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완주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가 필요한데 모악산, 대둔산, 삼례문화예술촌,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 등 지역 곳곳에 관광지가 있지만 흩어져 있어 스치는 관광에 머물고 있습니다. 관광지를 거점별로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 대표관광지로 선정된 삼례문화예술촌 등 기존에 구축된 관광자원을 연계해 예술중심 관광거점으로 확대시킬 예정입니다. 경천저수지, 구이저수지, 대아저수지 등 청정관광자원을 활용한 신규 관광자원의 개발과 한지, 콩쥐팥쥐와 같은 테마 관광자원화가 필요합니다. 이에 수요자 중심의 관점에서 관광자원을 개발해 기반시설을 확충할 것입니다.

또한 관광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하고 관광수용태세 지원시스템이 미약한 측면도 있습니다. 이는 관광협의회 구축 등 관광네트워크를 확장해 수용태세 개선 등에 노력하고, 신규관광자원의 지속적인 발굴과 기존 시설의 보완 확대를 통해 인프라 구축 및 개선에 나서겠습니다.”

완주군의 성장 동력과 비전은.

“완주군은 2025년 ‘15만 도농복합 자족도시 완주시’ 비전을 설정하고, 15만 인구 완주시 달성, 도농복합 자족도시 기능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인구 달성을 위해 완주군의 대규모 사업인 테크노밸리 2,3단계와 삼봉웰링시티, 복합행정타운, 혁신도시 2.0, 귀농귀촌 유치 등을 통해 사회적 인구(5만2,728명) 및 자연적 인구(3,032명)를 증가시켜 2025년까지 15만1,240명을 달성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광역 및 지역 교통망 개선, 도시재생 뉴딜정책 추진, 공공기관 유치 등으로 30만 규모의 도시기반을 갖춰 소득과 삶의 질을 높여 고루 잘 사는 지역으로 발전을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를 15만 도농복합 자족도시 완주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테크노밸리 산단 2단계, 농공단지, 복합행정타운, 종합스포츠타운(올해 8월 완공) 등 완주군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대형 현안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 박성일 완주군수는

전주고, 전북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과(석사)를 졸업했다. 정읍시 부시장, 전라북도 경제통상실장 · 자치행정국장 ·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감사관,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고 민선6기 완주군수로 재임 중이다.

대담 / 전병열 편집인 ·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