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안준호 서울특별시 관광체육국장] “국제정세 등 외생적인 변수 극복 가능하도록, 서울시의 관광경쟁력 갖춰나갈 것”

대담 고경희 취재팀장 / 사진 김국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7-12-18 11:26:14

무장애 관광으로 관광 복지 실현, 지방도시와 상생관광 위한 ‘K-트래블버스’ 운영
‘제100회 전국체전’ 우승 목표로 준비, 시민도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서울시민리그’ 운영


서울은 2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古都)이며, 전체 인구의 20%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곳곳에 역사・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도시로서 서울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어느 곳이나 편리하게 갈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 ▲그물망처럼 구축된 IT 인프라를 통해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WIFI 환경 ▲ 밤늦은 시간까지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치안 여건 등을 들 수 있다.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은 한양도성, 경복궁 등 수많은 역사적 자산과 도심에 인접한 한강, 남산 등 자연경관을 비롯해 명동, 동대문 등 최신 유행하는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현대적인 관광명소에 매료되고 있다. 이밖에 서울로 7017, 문화비축기지 등 새롭게 개장한 랜드마크 시설과 더불어서 서울을 화려한 도시라이프와 고즈넉한 전통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 평가한다.

서울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기업에서 선정한 관광도시 순위에서도 매년 상위도시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마스터카드의 세계관광도시 순위에서 5년 연속 10위권으로 선정(2012년 이후, 2016년 7위)됐으며, 지난 2016년 10월에는 론니 플래닛의 ‘2017년 최고의 여행지 Top10 도시’에도 선정됐다. 2015년 Switchfly의 Luxury Travel Index에 따르면 부호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도시 1위이기도 하다.


[사진] 무장애 관광도시

이처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우뚝 선 서울이, 이제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도시’를 선포하며 관광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152억 원을 투입해 관광약자들을 위한 시설, 콘텐츠, 정보 제공,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사업들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안준호 서울특별시 관광체육국장은 “그동안 관광정책의 포커스가 외래관광객 유치라는 양적 성장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관광하기 편한 도시로 내실을 기하는데도 역점을 두겠다”며 “내년부터 ‘무장애 관광 지원센터’를 개설하고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장애인 관광버스를 시범운영하고, 실태조사도 실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사진] K-트래블버스

서울시는 또한, 무장애 관광과 더불어 지방도시와 상생관광을 위한 ‘K-트래블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전용 버스여행상품으로 1박 2일 코스로 구성돼 있다. 서울과 지방도시를 연계해 각 지역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고 한국문화체험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현재 5개 운영노선을 가진 K-트래블버스의 운영코스를 점차 확대해 지역경제에 기여함은 물론, 서울-타시도 상생관광의 협력모델로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의 관광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 설립된 서울관광마케팅(주)를 공익성이 강화된 조직형태인 재단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시민과 관광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관광진흥재단’ 설립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었고, 내년 4월에 발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관광진흥재단이 출범하면 서울관광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추진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JEC Asia

2년 연속 국제협회연합으로부터 세계 3위의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된 서울은, 싱가포르에서 9년간 개최됐던 복합소재 관련 국제 전시회 ‘JEC Asia’를 지난 11월 서울 COEX에서 개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JEC 그룹은 전 세계 100여 개국 25만 명의 전문가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의 복합소재 산업 전문기관으로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올해는 4,000여 명이 서울을 대거 방문했다. 2018년에는 올해의 3배 이상 규모로 확대 개최 예정으로, 안 국장은 전시회에 앞서 “이번 행사가 10년 이상 서울에서 개최되길 희망하며 세계적인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이 세계 3위 국제회의 개최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많은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나, 세계의 다른 경쟁도시에 비하면 MCE 인프라면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안 국장은 “현재 서울에 COEX라는 시설이 있긴 하지만 만들어진 지 오래됐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부족한 시점”이라며 “서울시는 학여울역 인근의 SETEC 부지에 2023년까지 새로운 컨벤션 시설공간을 만들 예정이고, 2025년까지 잠실운동장 일대에 동남권 국제교류 복합지구를 조성해 MICE도시로서 서울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체육분야에 있어서 서울시는 ‘서울시민리그(S-리그)’를 운영해 시민 누구나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리그를 운영하고,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민리그는 지역리그, 권역리그, 결선대회로 나눠 운영되며 2017년 축구, 농구, 탁구, 족구, 배구 5개 종목에 이어 야구와 볼링을 시범종목으로 운영해 불만족 요인들도 철저히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 국장은 “관광분야가 중국과의 관계, 북한문제, 메르스 등 외생변수가 많기도 하지만, 인프라 개선이라든지, 시민들의 환대의식이라든지 내부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들은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다양한 외생변수들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내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관광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체육 분야에 있어서는 “지난해에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통합됐고, 시민들 역시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것들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이러한 통합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12월호 문화관광저널은 서울시의 관광과 체육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을 만나, 관광·체육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서울 관광·체육분야에서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지난해는 서울방문 외래관광객이 1,350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인원을 기록했으며, 2년 연속으로 UIA(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국제회의연합)에서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도시 세계 3위에 선정되는 등 서울관광이 크게 도약한 한 해였다고 평가됩니다.

서울방문객 수는 지난 2014년 1,142만 명, 2015년 1,041만 명, 2016년 1,345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국제회의 개최도시 순위는 2014년 249건을 달성하며 5위를, 2015년 494건을 달성하며 3위를, 2016년에는 526건을 달성하며 3위를 달성했습니다.

체육분야에 있어서는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시민들의 생활체육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총 994억 원을 투입해 215개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했습니다. 이는 축구장 23개 규모(247,303.58㎡)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시민들의 체육시설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울특별시의 2017~2018년 관광·체육역점사업은.

“2017년은 사드 관련 한・중 외교갈등 등 안보이슈가 관광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으로 연초부터 중국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남아, 중동을 핵심 타깃시장으로 정하고, 관광 시장다변화와 관광객 수용태세 정비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지난 5월에는 자카르타와 쿠알라룸푸르, 9월에는 대만, 10월에는 홍콩, 11월에는 호치민에서 동남아 현지마케팅을 실시했으며, 관광객 수용태세 정비 차원에서 7월부터 12월까지는 태국어, 베트남어, 마인어를 구사하는 98명의 동남아어 관광통역안내사 양성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관광안내표지판 다국어 표기도 확대해 북촌, 이태원의 8개소는 이미 완료했으며, 46개소는 정비 중입니다.

최근, 한・중관계 개선에 따라 현지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방한관광 유통채널을 재건하는 등 서울시는 그동안 급감했던 중국시장을 조속히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여행 사진공모전 시상식과 연계해 12월 27일 북경시에서 중국 현지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며, 관광지 가격표시제 정착, 부당요금 근절, 관광버스 주차공간 확대 등 수용태세 정비에 나섭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대회 붐업을 위한 공동마케팅을 추진했으며, 올림픽 배후도시이자 대한민국 수도로서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7년 서울・경기・강원 공동마케팅으로 한류스타 활용 광고, 붐업 이벤트, 일본 로드쇼 등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입장권 구매, 성화봉송, 라이브사이트 운영, 방문객 여행편의 제고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금년 8월에 장애인, 노인 등 관광약자의 관광향유권을 강화하기 위한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했는데, 2018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누구나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경사로 등 시설접근성 개선, 장애인을 위한 특장버스 도입, 맞춤형 관광콘텐츠 개발 등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2018년 9월에는 서울에서 UNWTO(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 국제연합 세계관광기구)와 함께 세계도시관광총회를 개최해 각국의 우수한 관광정책을 해외도시와 공유하고, 서울이 관광분야의 국제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UNWTO 및 세계관광도시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여해 도시간 관광분야 MOU 체결 등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아울러 2019년에 제100회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전국 규모의 대회가 차질 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경기장 개・보수 및 신축을 추진하고, 전국체전 우승을 목표로 팀창단 및 우수선수 영입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2019년 10월, 7일간 17개 시도, 15개 해외동포 선수단 3만여 명이 참여해 46개 종목에서 펼쳐집니다. 또한, 100회 전국체전의 상징성을 담아 한민족 화합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북한의 체육팀도 전국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를 위한 서울시의 홍보마케팅은.

“개별 관광객 증가, 현지인의 생활 체험 등 최근 관광트렌드를 반영해 서울시의 홍보 마케팅도 서울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수립하고, 「나처럼 서울에서 너도」를 슬로건으로 설정해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일본, 동남아, 구미주 등으로 타깃시장을 세분화하고, 관광객 성향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시장별 전략을 차별화해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류스타 방탄소년단을 활용, 서울 사람들의 일상을 소개한 대표광고 1편과 관광객 취향을 세분화한 맞춤형 광고 36편을 제작해 100여개 국에 방영했고, 서울로 7017 등 신규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한류 드라마 및 해외 유명 방송프로그램의 서울 촬영을 유치해 서울을 홍보 마케팅 했습니다.


[사진] 서울로 여행자카페

특히, 올해는 서울관광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마케팅을 전개했습니다.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 있는 한류스타를 활용한 콘서트 개최 및 서울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동남아 현지 밀착 마케팅을 추진했습니다. 지난 5월 자카르타 및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류스타 콘서트를 개최하고 서울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했으며, 9월에는 대만, 10월에는 홍콩, 11월에는 호치민, 12월에는 두바이와 뉴델리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또한 국가별 선호도가 높은 매체를 선정해 맞춤형 광고와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파급효과가 뛰어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도 추진 중이며, 이 외에도 관광 설명회 개최, 해외 관광교역전 참가 등을 통해 세계인에게 관광도시로서 서울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서울시 관광체육국의 미션은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서울관광 2천만 시대를 앞당기고, 스포츠로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울시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우며,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서울사람의 따스한 정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한 분 한 분이 관광대사라는 생각으로 미소와 친절로 관광객을 대한다면 관광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단위에서 생활체육 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서울시민들께서도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 안준호 서울특별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고, 연세대 정외과, 미국남가주대 대학원 행정학과(석사)를 졸업했다.

조직담당관, 경쟁력정책담당관, 행정과장, 금천구 부구청장,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 서울시 교육협력관, 서울시 대변인, 서울시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하고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으로 재임 중이다.

대담 고경희 취재팀장 / 사진 김국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