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정선하면 곤드레나물을 빼놓을 수 없다. 곤드레 비빔밥은 정선의 대표 음식으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음식이다. 특히 레일바이크 정류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옥산장, 돌과 이야기’(대표 전옥매 이하 옥산장)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베스트셀러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실릴 정도로 유명하다.
푸짐한 한식, 고향의 맛이 가득
옥산장은 ‘양쪽 개천이 합수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우라지 지역 근방에 위치해 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긴 여행길 피로도 풀 수 있는 일종의 숙박업소 겸 식당이다. 식당 내부는 여관과 식당이 합쳐진 형태로 이뤄져 있다. 곤드레나물밥 백반의 기본 반찬은 고소한 기름 냄새 솔솔 풍기는 곰취, 수리취나물, 취나물 등의 나물반찬과 쫄깃한 도토리묵무침, 밥도둑 장아찌, 향이 풍부한 더덕무침, 푸짐한 감자전과 감자송편 등으로 정갈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찐감자를 으깬 뒤 감자 전분과 뭉친 감자붕생이는 쫀득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곤드레나물을 넣고 지은 밥은 묽게 끓여낸 집된장으로 쓱싹쓱싹 비벼먹는데 입안에 나물향과 된장의 구수한 풍미가 가득 차 금세 한 그릇을 비우게 된다.
옥산장을 운영해 온 전 대표는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직접 ‘정선 아리랑’을 불러주거나, 30여 년간 수집해왔다는 수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전 대표가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인생 이야기, 수석을 모으게 된 사연들은 오직 옥산장에서만 곁들일 수 있는 특별한 반찬이다. 운이 좋은날에는 우연히 옥산장에 들러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수석 전시실에 모아놓은 수석들은 대부분 형상석인데, 전 대표가 자신의 삶의 질곡을 가감 없이 수석과 연계해 들려준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수석들은 그 속으로 끌려들어갈 만큼 운치가 가득하다.
찾아가기
위치: 강원 정선군 여량면 여량3길 79 (여량리149-30)
문의: 033-562-0739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