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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도시 춘천의 특별한 문화 축제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  / 2017-07-12 13:37:01

춘천은 산과 강, 호수가 한데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도시 곳곳에 문화의 향기가 짙게 배어있다.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지만 특별하게 춘천을 만끽 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축제만한 게 없다. 세계 3대 마임축제인 ‘춘천마임축제’를 비롯, 국제 규모의 ‘춘천인형극제’, 다양한 거리극을 만날 수 있는 ‘춘천연극제’, 향토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춘천닭갈비·막국수 축제’까지, 사시사철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춘천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축제에 주목하자.


눈부신 몸의 잔치 ‘춘천마임축제’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말을 많이 한다. 거짓말인 게 뻔한 말에도 속아 넘어가주고, 힘겨루기 같은 날선 말들로 지치기도 한다. 그런 피곤함을 한 방에 날리고 싶다면 마임 공연을 보는 건 어떨까?

마임(mime), 즉 무언극(無言劇)은 말을 하지 않고 몸짓과 얼굴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극이다. 관객들은 축제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으로 자유로운 신체 표현을 통해 폭넓고 다양한 움직임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예술적 상상력과 무언(無言)이 주는 감동에 푹 빠질 수 있다.

‘춘천마임축제’는 매년 5월에 열리는 춘천의 대표 축제로, 현재 세계적인 3대 마임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기간에는 춘천시내 일대가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신,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2017년에는 춘천을 알리는 봄, 봄을 알리는 꽃의 다양한 개화(開花)를 주제로 총 8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주제공연으로 이어진 ‘예술불꽃 화랑’의 이동형 불 퍼포먼스와 ‘창작중심 단디’의 공중을 무대로 한 퍼포먼스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자연환경과 마임, 축제를 잘 조화시켜 춘천은 세계적인 마임의 도시가 됐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면 춘천이 답이다.


열린 무대를 지향하는 젊은 연극제 ‘춘천연극제’

색다른 연극 한편을 통해 일상을 환기하고 싶다면 ‘춘천연극제’를 찾자.

극장 위주의 제한되고 형식적인 연극제를 탈피한 ‘춘천연극제’는 아름다운 도시 춘천을 무대로 다양한 장르의 연극 공연을 선보인다. 춘천의 대표극단 ‘혼성’이 다양한 세계무대에 참가하면서 얻은 세계적인 관심과 춘천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1993년 시작됐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2017 춘천연극제는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축제극장 몸짓, 봄내극장 등에서 초청작 공연, 판타스틱 연극제, 국제연극축제로 나눠 다채롭게 진행됐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판타스틱연극제는 전국에서 총 76개 극단이 참여해 최종 15개 팀이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했다. 서울 극단 ‘앙상블’의 ‘홀’, 의정부 극단 ‘예술무대 산’의 ‘그의 하루’ 등 전국 대표 극단이 총 3,500만 원의 상금을 놓고 치열한 경연을 벌였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여름, 연극이 선사하는 매력으로 더위를 타파할 수 있는 ‘춘천연극제’는 국내외 멋진 연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관객과 호흡하는 젊은 연극제로 부상하고 있다.


고향의 맛 물씬 나는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

춘천에서 먹은 닭갈비와 막국수를 잊지 못한다면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춘천역 앞 행사장에서 열리는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를 주목하자.

춘천에 와서 닭갈비를 못 먹어봤다고 하면 춘천에 온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할 만큼 유명하다. 1960년대 말 선술집 막걸리 판에서 숯불에 굽는 술안주 대용으로 개발된 것에서 시작된 닭갈비는 휴가나 외출을 나온 군인들이 즐겨먹고, 값이 싸서 학생들도 즐겨 먹은 추억의 음식이다. 여기에 순 메밀가루를 반죽해 뽑아낸 면을 김치나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거나 야채와 양념으로 버무린 막국수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널리 알리는 음식문화축제. 춘천 내 닭갈비와 막국수 업소들이 대거 참여하며, 춘천의 전통음식 뿐만 아니라 외국의 향토음식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공연 및 체험행사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맛과 멋이 공존하는 축제의 장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에게 꿈을 주는 ‘춘천인형극제’

올 가을에는 인형들이 있는 동화 속 세상에 담뿍 빠져보는 게 어떨까?

‘춘천인형극제’는 1989년부터 시작된 전통 있는 축제로, 국내외 인형극단과 인형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적인 페스티벌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인형극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가득한 문화적 감수성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어린이에게 꿈을 모두에게 사랑을’이라는 공식 슬로건 아래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열린다. 춘천인형극장 야외무대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소재로 한 개막공연 ‘PAPA MY PAPA’를 비롯해 해외 초청공연, 국내 초청공연, 일반 참가 작품 등 40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_춘천시]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