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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발아래 진드기가 있다

-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유지은 기자 yje@newsone.co.kr  / 2017-06-19 15:41:03


















 6월, 지는 꽃들 사이로 초록 잎이 더 고개를 내민다. 푸르른 계절인 만큼 야외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우리의 즐거운 야외활동에 초대받지 못한 누군가도 함께한다. 바로 발아래 진드기다.

 지난 5월 2일 전남 및 제주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및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이 질병의 환자 수는 2013년 36명으로 시작해 2014년 55명, 2015년 79명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한, 흡혈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의 유충은 4-6월, 성충은 6~8월에 많이 채집되는 만큼 6월에는 진드기를 조심해야 한다.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야외활동(등산, 봄나물 채취 등) 중 바이러스를 지닌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농촌 지역 고 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가 있어서 물린다고 해도 대부분은 SFTS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 뒤 6~14일(잠복기) 이내에 고열과 함께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SFTS는 소화기 증상과 함께 두통, 근육통, 신경 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기도 하니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 진드기 매개 질환 예방수칙 3step >

1.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해 입기
- 노출이 적은 작업복 입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

2. 작업 및 야외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에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서 햇볕에 말리기

3.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목욕하고 옷은 반드시 세탁하기
- 진드기에 물리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자료제공_질병관리본부
유지은 기자 yj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