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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과학으로 메달사냥 나선다

밀착형 ․ 맞춤형 스포츠과학으로 경기력향상 UP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  / 2017-06-16 17:36:50

기획특집 /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과학 지원 

 “이제는 평창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앞으로 9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개최국의 이점을 감안, 20개 이상 메달을 획득해 종합 4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태극전사들과 대회관계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국제동계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참가국 과학기술의 치열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과학을 기초로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연구와 밀착지원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직무대행 김성호)은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다각도로 메달획득을 위한 스포츠과학 지원에 힘쓰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리우올림픽부터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심리, 기술, 체력, 영상분석 전문 인력을 충원해 현장밀착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와 지도자들과 더 많이 소통하며 현장의 요구에 맞춘 스포츠과학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개최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이 메달 유망 종목으로 손꼽힌다. 이 종목들은 경기장 코스, 얼음의 성질 등 외부환경이 경기결과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수들은 실제 경기장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루지경기는 썰매타기에서 스포츠로 발전된 종목으로 썰매에 누워 트랙을 질주한다. 평균 시속 120~160km의 엄청난 속도로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다이내믹한 종목이다. 루지종목은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한 종목이지만 선수들에 대한 과학적 지원 여하에 따라 메달 획득이 가능한 종목이다.

 루지종목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처음 스타트 구간부터 기록단축이 요구된다. 우리 루지대표팀도 스타트 구간 기록향상을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과 손을 잡았다.

 루지종목을 담당하고 있는 문영진 책임연구위원과 전담팀은 초고속 촬영기술을 적용해 스타트 구간을 세분화하고 선수별 기술 및 동작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 및 대회에서 촬영한 영상과 분석결과는 실시간으로 선수와 지도자에게 전달돼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스포츠과학을 기반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파악해, 개인별 체력향상과 기술향상 목표를 설정해 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과학 지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루지종목은 그동안 변변한 훈련장소가 없어 아스팔트에서 바퀴달린 썰매를 타거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었다. 이에 스포츠과학실 연구위원들은 정보통신기술과 스포츠과학 융합을 통해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훈련 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장비를 이용해 대표선수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도 썰매를 타며 실전 주행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노력들이 스포츠과학실과 대표선수팀 간 신뢰와 믿음으로 이어져 선수들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전담팀 황승현 연구위원은 “한국 루지대표팀은 2018 평창올림픽 상위권 진입은 물론이고, 스타트 구간에서 0.1초만 더 단축한다면 메달획득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과학 역량과 선수들의 잠재력이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에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경기력 향상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며 “스포츠과학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