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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문체부 특구기획담당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올림픽 이후 관광 유산화에 박차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가 서울, 제주, 부산을 잇는 4번 째 외래관광객의 국내여행 목적지로 격상되길 기원한다”

대담 ․ 고경희 취재팀장 / 사진 유지은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7-05-08 11:02:14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2014년 8월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관광 · 문화 · 산업 등의 기능이 융 · 복합된 올림픽 명품도시 조성을 위해 ‘동계올림픽특구기획단’을 출범했다.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동계올림픽특구기획단은 올림픽의 성공개최와 더불어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 조성되는 올림픽특구지역을 스포츠 · 문화예술 복합도시로 특화시키기 위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계올림픽특구기획단의 특구기획담당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금까지 ▲올림픽 성공 기원 ‘겨울문화축제’ 개최 ▲올림픽 개최도시인 정선과 평창, 강릉을 하나로 잇는 명품 트레킹 코스인 ‘올림픽 아리바우길’ 개발 ▲평창 이효석 생가터에 ‘효석예술촌’ 조성 ▲강릉 올림픽 파크 내에 ‘올림픽아트센터’ 건립 ▲강원 지역을 방문하는 내 · 외국인들이 쉽게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지를 찾아볼 수 있도록 ‘투어강원 앱’ 시스템 구축 ▲강원특선음식 시연 · 시식회 개최 ▲강릉 오죽헌 인근 ‘한옥체험단지’ 조성사업 등을 지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9개월여 앞둔 지난 4월, 올림픽의 성공개최와 더불어 대회 이후 강원 지역 관광 유산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정은 특구기획담당관을 만나, 과의 주요 업무와 2017년 사업계획을 비롯한 주요 정책들을 들어봤다.

그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 ․ 프로그램 사업과 더불어 성화봉송로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88올림픽 이후 30여년 만에 치러지는 성화봉송 행사에 87개 지자체 고유의 색이 담긴 축하행사를 개최해, 지역민들의 올림픽 참여를 유도하고 세계적으로 한국의 관광자원을 알리고자 지자체와 협의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 국민이 올림픽에 관심을 가지고, 경기관람과 더불어 강원도의 매력적인 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참 중요하고도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는 그는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는 관광 홍보를 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관광’이라는 것이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해 큰 결과를 낳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으로 시작해 우리나라 내수 활성화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호흡이 길면서도 깊은 업무인 것 같다”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가 서울, 제주, 부산을 잇는 4번 째 외래관광객의 국내여행 목적지로 격상되게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특구기획담당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일단 저희 과 이름에서 보이는 특구라는 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실 텐데요. 특구는 평창올림픽 특별법에 근거를 둔 올림픽 특별구역의 줄임말이고, 특구기획담당관(이하 특구단)은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대회의 성공개최와 유산의 공고화라는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입니다. 현재, 올림픽 특별구역은 평창 올림픽 개최도시인 강릉․평창․정선에 5개 특구, 13개 지구가 지정돼 있고, 저희 과에서는 3개 시군과 강원도와 협력해 특구 내 여러 가지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특구기획담당관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특구단은 지난 2014년 8월에 발족했고, 올해 3년차를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해 온 일들 중에 가장 핵심적인 것은 특구종합계획 수립과 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특구종합계획은 국무총리 주재 대회지원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2015년 9월에 확정됐는데, 동 계획에서는 개최도시 내 5개 특구를 지정하고, 각 지역에서 2013~2018년 기간 동안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할 국비 사업과 민자 사업을 담고 있습니다. 사업의 개수로는 국비 사업 16개, 민자 사업 13개이고, 총 예산규모는 2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국비지원사업은 특구단을 비롯한 국토부, 환경부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수행하고 있으며, 민자사업은 특구단과 강원도가 협력해 사업시행자 지정 등의 절차 및 시공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특구종합계획 1단계 사업 중 약 1조 6천억원 규모의 국비․민자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특구개발사업 1단계: 2013년~2018년 / 2단계: 2019년~2032년).”


[사진] 평창겨울음악제


[사진] 강릉겨울문화페스티벌


[사진] 올림픽 아트센터


[사진] 특선음식 시식회

2017년 특구기획담당관의 역점사업은.

“올해는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실 현시점에서 보면 1년도 아닌 9개월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올해 저희는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지원과 강원관광 활성화, 대회 이후 관광 유산화라는 방향을 두고 인프라 구축 사업과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 역점을 두고 있는 인프라 사업은 IOC총회가 개최될 강릉아트센터와 대회 기간 중 IOC 위원 등 클라이언트가 사용할 특구 지역 내 호텔 · 리조트 5개소 건립(평균 공정률 : 26.2% / 2017년 3월 현재) 부분입니다. 동 시설들은 대회 개최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시설들이라, 대회 전 완벽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동시에, 저희 특구단은 우리부 내 평창올림픽지원단 관광팀 업무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우리부에서는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본부 내에 평창올림픽 지원단 발족,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희 관광팀에서는 평창올림픽 관광자원화, 개최 도시 내 수용태세 개선 사업 총괄 ․ 조정 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임박할수록 챙겨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을 생각됩니다.”

동계올림픽 대비 손님맞이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17일 동안 매일 평균 10만 명 정도가 개최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구단에서는 국내외 여행객들이 불편함 없이 개최도시를 여행할 수 있도록 수용태세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서비스 개선과 관련해서는 2015년부터 외국어 메뉴판 보급, 입식테이블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고, 전체 259개 관광안내판 대상 다국어 표기 정비, 주요 관광거점에 종합관광안내소 설치(16개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일 년 앞둔 올해에도 문체부를 비롯한 강원도, 개최시군 등 관계기관 모두가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특히, 금년 사업은 경기장, 주요 관광지 등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동선 위주로 개선사업을 집중 추진해, 관광객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의 수준을 높인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동시에, 관광안내 시스템도 그간 진행해왔던 안내체계 인프라 정비를 마무리하고, 개최도시 숙박 · 음식점 등에 대한 온라인 정보 제공 등 소프트웨어 보완에 주력한다는 생각입니다. 올해 1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리케이션인 ‘투어강원’은 4월 현재, 다운로드 32만 건을 기록 중인데, 대회 전까지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와 관광 콘텐츠 보강 작업을 통해 평창올림픽 기간 중 가장 유용한 강원관광 정보 안내 앱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국민적인 붐업을 위해 특구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올림픽 기간 중 개최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특구단에서는 평창겨울음악제, 강릉겨울문화페스티벌, 평창윈터페스티벌 및 정선 고드름축제 등 개최도시의 겨울 축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평창겨울음악제는 이미 명성이 높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겨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올해 평창겨울음악제는 정명화, 정경화 연주가가 예술감독을 맡아주었고, 80%의 객석 점유율을 보이며 지역의 유망 문화콘텐츠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2018년에도 평창올림픽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품격 있는 공연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개최도시 고유의 문화와 전통 등을 느낄 수 있는 겨울문화축제도 올해 약 80만 명(강릉 8.5만, 평창 60만, 정선 12만 추산) 가량의 관광객이 찾아 축제를 잘 마무리 했습니다. 평창윈터페스티벌, 강릉겨울문화페스티벌, 정선 고드름축제는 각기 고유의 색깔과 특성을 가진 축제로, 강원도 겨울 관광을 견인하는 핵심 콘텐츠로 성장 중입니다. 내년에는 올림픽 기간과 연계해 개최도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체험의 기회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문화유산 창출 방안에 대해.

“평창올림픽의 문화관광 유산 창출 방안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기적으로 대회이전 유산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는 특구단 사업으로는 성화봉송로 관광자원화 사업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성화봉송은 대회 시작 전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임과 동시에,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올림픽의 일부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기회로서의 의미가 큽니다. 올해 11월 1일부터 101일 동안 전국 2,018km를 순회하는 올림픽 성화봉송로를 따라 봉송이 이루어지고, 성화봉송 일과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각 지역 명소에서 축하 행사가 열리는데요. 특구단에서는 87개 기초지자체에서 진행되는 성화봉송 축하행사를 지역 고유의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개최하도록 함으로써, 올림픽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자원 창출의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올림픽(87개 시군 / 101일간), 패럴림픽(채화․합화․봉송, 11개 시군 / 8일간)).”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88올림픽과 월드컵을 경험하지 않은 국민들에게는 국가적인 차원의 큰 스포츠 행사로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마 처음일 것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강원도에 포커스가 맞춰져 행사가 진행되지만, 이는 강원도만의 행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여러분의 관심 없이는 올림픽 성공개최나 강원도 관광 활성화 등 어떤 목표도 달성할 수 없습니다.

현재 외래관광객의 국내여행 목적지가 서울, 제주, 부산이 대표적인데, 저희 과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목표로 하는 것은 강원도가 외래 관광객의 지방분산과 관련해서 4번째 국내여행 목적지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 강원도가 4번째 국내관광 여행지로 될만한 여건은 많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통 면에서도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2시간 안에 돌파가 가능하고 또한, 굉장히 많은 자연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올림픽 이후 개최도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지역민들 역시 올림픽을 계기로 자체 수용태세 개선에 노력하고, 관광자원 개발에 있어 강원도만의 독창성도 가미된다면 세계의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과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를 방문하고 싶은 국민이 더욱 늘어나고, 보다 즐겁고 기억에 남는 여행 하실 수 있도록 더욱 애쓰겠습니다.

최근 평창올림픽 D-300을 계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 강원지역 관광지를 경유하겠다는 답변이 71%로, 각 지역별 대표 관광지로서 평창 양떼목장, 월정사, 강릉 정동진, 경포대, 정선 5일장 등을 많은 국민이 추천하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창올림픽과 강원도 관광에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정은 특구기획담당관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제47회 행정고시 합격 후 해외문화홍보원,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근무했다. 대통령 비서실 해외홍보비서관실 행정관, 관광개발기획과 서기관을 역임하고 특구기획담당관으로 재임 중이다.


대담 ․ 고경희 취재팀장 / 사진 유지은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