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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바람이 머문 자리마다 진분홍빛 흔적이 남다 ‘제21회 합천 황매산 철쭉제’

유지은 기자  yje@newsone.co.kr / 2017-04-11 17:48:39





















하늘과 맞닿을 듯한 황매산은 봄이면 능선을 따라 철쭉꽃이 가득 핀다. 바람이 머문 자리마다 진분홍빛이 스며드는 것처럼 어느 한 곳 물들지 않은 곳이 없다. 철쭉꽃이 가장 아름다울 시기인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15일간 ‘제21회 합천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 축제만 되면 황매산은 꽃을 보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황매산(1,108m)은 소백산과 바래봉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으로, 만물의 형태를 갖춘 모산재의 기암괴석과 북서쪽 산 아래 황매 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진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로 유명하다. 대규모 철쭉군락지가 생긴 과정이 재밌다. 원래 이곳은 1970년대 목장이었다. 당시 목장에 있던 젖소와 양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치웠다. 이후 젖소와 양이 떠나고 구릉지엔 철쭉만 남아 지금과 같은 대규모 군락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수많은 꽃 축제 중 유독 합천 황매산 철쭉제에 많은 사람이 오는 이유는 단연 탁 트인 풍광 때문이다. 막힘없이 광활한 고원이라 어느 곳에서도 철쭉이 잘 보인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차로 정상부근까지 올라올 수 있다. 그 때문인지 노부모와 아이를 동반한 관광객이 많다.

합천 황매산 철쭉제는 제례로 시작한다. 주요 행사인 제례와 ‘황토 한우를 찾아라’는 이벤트 행사장인 황매산군립공원에서 진행된다. 그외 프로그램은 오토캠핑장 주차장 쪽인 상가지구에서 한다. ‘합천관광 함께 놀자’ ‘대장경축전부스’ ‘기념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보는 재미, 하는 재미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는 재미가 아닐까? 설렘으로 가득 찬 마음과 달리 허기진 배를 위해 합천 지역 농 · 특산물인 황매산 밤묵, 합천 막걸리 등도 있다. 참고로 주차장은 오토캠핑 주차장을 시작으로 은행나무 주차장, 매표소 아래 덕만 주차장이 있다.
꽃도 있고 재미도 있는 황매산 철쭉제에서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