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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마사회, '해외 종마사업' 박차가한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  / 2017-03-15 14:03:34













 

브리더스컵 출전 직전 예시장을 돌고 있는 'J.S Choice'의 모습


마사회, ‘해외 종마사업’ 박차가한다
“국내산마 해외시장 진출도 함께 도모할 것”




- 기(旣) 구매마 9두 능력 재검증하고, 미국 경매시장에서 7두 추가 구매
- 국내산마 해외종마시장 진출로 역수출 기회 도모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종마사업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앞서 구매한 경주마 9두의 미국 씨수말 데뷔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육성마도 7두 추가 구매할 방침이다. 또한 우수한 국내산마를 해외종마시장에 진출시키는 한편, 국내 생산농가에 말 개량기술 등을 적극 전파할 생각이다.



‘J. S. Choice’ 등 9두 현지검증. “미국 주요 경매시장에서 7두 추가 매입할 계획”

한국마사회는 미국 현지에 ‘J. S. Choice’를 비롯해 총 9두의 경주마를 보유 중이다. 한국에선 국내유일의 경마시행체이지만, 경마선진국 미국에서는 일종의 마주(馬主)와 같은 직위다. 참고로 9두 중 7두는 3세마이며, 나머지 2두는 2세마다.

올해 마사회는 해당 경주마들의 경주 능력 검증을 통해 씨수말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상금수득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잠재력이 가장 뛰어난 4두(J. S. Choice, Mr. Crow, K Star, Return in Glory)도 점찍어 놓았다. 올해 목표는 해당 경주마들이 많은 Grade 경주에 출전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는 것.

마사회 관계자는 “해당 경주마들은 뛰어난 혈통과 체격을 가지고 있어 미국 씨수말로서의 데뷔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Grade 경주에 우승한다면 30억 원에 달하는 종마자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췄다. 더해서 “출전기회를 다수 확보해 경주마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위탁조교사도 토드플레처 1명에서 3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는 별개로 마사회는 올해도 OBS(플로리다), Keeneland(켄터키) 경매 등에 적극 참여하며, 잠재력이 우수한 육성마 7두를 추가 구매할 생각이다.



국내산마의 해외종마시장 진출도 함께 노려. “선발 절차 진행 중”

미국산마를 해외에서 육성해 국내 씨수말로 데뷔시키는 것과 별개로, 올해는 역으로 국내산마의 해외종마시장 진출도 함께 노린다. 한국 경주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경주마 수출의 포문을 열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마사회는 국내산마 선발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해 말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한 결과, 전국적으로 총 53두의 경주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사회는 자체 개발 기술인 선발․교배 프로그램 ‘K-NICK’를 활용해, 최종적으로 2세 국내산마 3두를 선발했다. 참고로 2두는 메니피, 1두는 엑톤파크의 자마다.

최종 선발된 우수 국내산마들은 미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최상의 육성 훈련과정 속에서 뛰어난 경주마로 성장하게 된다. 현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다면 곧바로 미국 현지 씨수말로도 데뷔 가능하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경매시장 규모는 연간 1조 원에 달한다”면서 “우리나라 말들이 미국에서 씨수말로 이름을 알린다면 농가소득 및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국제종축시장의 메이저 자리를 꿰찰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실제로 미국의 경우 ‘노던댄서’ 1두로 세계 최고 경주마생산국이 됐다”면서 “이웃나라 일본 역시 ‘선데이사일런스’로 세계 일류 경주마생산국으로 위상을 떨치게 됐다”고 말을 더했다.



국내 생산농가 대상으로 선진기술 전파에 주력. “경마선진화와 농가소득증대 다 잡을 것”

말 개량기술 등 선진 말산업 지식을 생산농가에 전달하는 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말생산농가 집체교육은 물론, 필요 시 생산농가별 1:1 컨설팅도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컨설팅 내용은 주로 씨암말 교배기술, 마사운영, 시설물관리, 사양관리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로 채워진다. 더해서 유전자배합 이론, 육성마 훈련방법 등 농가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고자 최신 경주마 전문서적도 농가에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 종마사업’은 국내유일의 경마시행체이자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8년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숙원사업 중 하나다. 경주마 선발기술(K-NICKS)을 활용해 최고 경마선진국인 미국에서 우수한 유전자원(경주마)을 확보, 국내에 씨수말로 도입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한국에도 미국 최고경주마에 버금가는 스타마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마선진화 달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내 말 생산농가의 소득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마 전문 팟캐스트 ‘트리플크라운’ 방송


-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경마 팟캐스트
‘트리플크라운’에서 경마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팬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마정보를 제공하고자 팟캐스트 방송을 시행한다. ‘팟캐스트’는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성한 신조어로, 시간의 구애 없이 들을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이다.

앞서, 2015년에 마사회는 ‘馬구잡이’를 총 55편으로 기획, 경마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자연스레 다음 시즌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청도 쇄도했다. 이에 마사회는 올해 2월부터 고품격 경마방송 ‘트리플크라운’을 제작해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팟빵 홈페이지(www.podbbang.com)에 업로드하기로 했다. 1회당 방송 진행시간은 1시간가량이다.

주요 방송 콘텐츠는 놀라운 경마 비하인드 스토리와 경마팬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 등이며, 마사회는 이러한 소재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낼 계획이다. 출연진은 마주협회 신영인 마사팀장, 전직 기수 출신의 이금주 강릉영동대학 전임교수, 경마 해설가 김지영 씨다. 각각 ‘오지랖’, ‘은교수’, ‘마타하리’라는 친숙한 닉네임을 달고 방송에 출연한다.

지난 2월 16일 첫 방송에서는 문세영 기수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경마팬들의 주요 관심사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세영 기수가 선호하는 마필이 무엇인지 그 주 예정된 동아일보배의 라이벌과 우승 유력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을 받았다.

이에 그는 “무조건 일등을 할 수 있는 말이 좋다”며 “선행 추행이고 상관없이 1등으로 들어올 말을 선호한다”고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당시, 문 기수는 동아일보배 우승에의 기대감도 함께 비췄는데, 실제로 3일 뒤인 19일 ‘메니머니’와 함께 승리를 차지했다.

마사회는 이처럼 평소 경마방송에서는 접하기 힘든 경마 뒷이야기나 팬들의 궁금증을 집중 조명한 콘텐츠로 방송을 꾸밀 방침이다. 더해서 올해 9월 중에는 인터넷 방송으로 전환 운영할 계획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방송센터 내에 스튜디오를 구축해 방송을 녹음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ICT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여 현재 방송 트렌드인 LIVE 채널의 방송을 실질적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