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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

유지은 기자  yje@newsone.co.kr / 2017-03-14 15:37:48





















제주항공, 후쿠시마 편 운행으로 논란에 휩싸여

지난 2월 중순 제주항공 일본 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행이 확정돼 논란이 일었다.

후쿠시마공항 측에 따르면, 3월 18~19일 현지여행사와 후쿠시마관광청이 진행하는 2박 3일 서울관광을 제주항공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일부 직원들은 방사능 노출에 따른 직원 안전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또한, 그 외에 시민단체와 이 항공의 다른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방사능을 우려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운행은 후쿠시마 현지에서 요청한 것으로 일회성으로만 운행할 계획”이고, “지난 3월 20일 후쿠시마공항 방사능 수치는 0.07μSv/h(마이크로 시벨토/시간)로 서울은 0.09μSv/h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며 후쿠시마 운행에 문제가 되는 방사능 수치가 아님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설득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단순히 한국보다 방사능 수치가 낮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것은 오류가 있다”며 “항공기 자체의 방사능 오염과 후쿠시마에서 탑승하는 승객과 화물의 오염 여부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답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결국 2월 27일 후쿠시마행을 철회하고 센다이항공으로 변경했다. 여러 우려의 목소리와 승무원 강제탑승 논란에 대한 조치로 예상된다.

한편, 후쿠시마 지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로 방사능 물질이 누출돼 피해를 당했다. 사건 이후 도쿄전력에서 2012년 방사능 수치를 검사한 결과 730시버트(Sv)로 방사능이 남아있는 거로 나타났다. 이후 국내 항공사도 후쿠시마 편을 취소했다. 현재 후쿠시마공항에 운행하는 항공사는 전일본공수(ANA)와 베트남 항공 등 일부에 불과한 상태이다.


가수 이랑, 대중음악상 트로피 경매퍼포먼스



지난 2월 28일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포크노래상을 받은 가수 이랑이 트로피를 50만 원에 파는 경매 퍼포먼스를 보여 화제다.

이날 가수 이랑은 “1월에는 수입이 42만 원이었고 2월에는 96만 원이었다”며 “어렵게 아티스트 생활을 하고 있어 상금을 받으면 감사하겠지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상금이 없어 이 트로피를 팔아야 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말하며 즉석에서 경매를 진행해 50만 원과 트로피를 교환했다.

이후 이 퍼포먼스에 대해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이태훈 음악평론가는 자신의 SNS에 “어제 모 뮤지션의 퍼포먼스는 존중한다”고 했으나 “자기 음악 값어치가 50만 원밖에 안된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꼴이 아닌가”라며 퍼포먼스가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표했다.

반면, 성상민 만화 평론가는 “한국대중음악상처럼 똑같이 돈 없는 곳도 시상식에서 상금을 주고 어떻게 노동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지 논의한다”며 “사람이 명예로만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측은 여러 논란에 대해 가수 이랑의 퍼포먼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지만 앞으로의 시상식에도 똑같이 상금이 주진 않을 거라고 답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대중음악 평론가들이 모여 대중음악의 다양한 예술 가치를 회복하고자 만들어졌다. 인기보다 음악성을 두고 심사한다는 취지인 만큼 다른 시상식에서는 볼 수 없는 가수들이 수상자 명단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이 20009년 갑작스럽게 끊기고, 한겨레, 카카오뮤직, 벅스 뮤직, KT&G, 진학사, MBC MUSIC의 후원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가수 이랑은 싱어송라이터로 2012년 개성있는 첫 음반 <욘욘근>을 발매했고, 수록곡 중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최우수 모던록 노래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그 후 발매한 2집 <신의 놀이>은 올해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수상했다.


문체부, 불법 ‘인형뽑기방’ 단속에 나선다



최근 카페보다 더 많이 생기는 매장이 있다. 각종 인형이 가득한 인형뽑기방이다. 매장 수는 작년보다 55배 늘어서 올해 1월 기준으로 1천 곳이 넘는다. 정부는 이처럼 우후죽순 늘어나는 뽑기방의 기기 개·변조를 통한 편법운영과 사행심 조장, 절도 등의 범죄 등으로부터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관계기관인 경찰, 지방자치단체,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와 불법 영업 단속을 위해 힘을 뭉쳤다.

단속 대상은 업소의 이익 취득을 위해 게임기를 임의로 조작하고 변경해 인형을 뽑기 어렵게 하고, 고가의 물품이나 청소년 유해 물품까지 경품으로 이용하는 곳이다.

인형뽑기는 집게, 봉, 밀어내기 판 등을 버튼이나 방향키를 이용해 작동시켜 경품을 얻는 ‘크레인 게임물’이다. 그러므로 다른 게임물처럼 등급이 분류된 후에는 마음대로 게임 내용이나 난이도를 바꿀 수 없고, 조작할 경우 게임산업진흥법에 의거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 상품 물품의 소비자가격은 5,000원 내여야 하며, 불법상품을 제공하는 것도 법을 위반하는 행위이다.

또한, 청소년의 심야 게임장 출입을 제한하지 않는 업소도 단속할 예정이다. 대부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업소가 많아 상당수의 청소년이 밤 10시 이후에 출입해도 단속하지 못한다. 이는 청소년 출입시간을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게임위는 지난해 9월 초부터 전국의 뽑기방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고, 11월에는 크레인 게임물의 등급분류신청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추진했다.

게임위 여명숙 위원장은 “이번 현장실태조사는 게임이용문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청취와 실태분석 등을 위해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게임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향후 뽑기방 등 게임물의 사후관리 개선 방안과 건강한 게임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반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는 “불황 속에 인형뽑기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생계형 업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하지만 규정을 위반하는 업소는 강력하게 단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형뽑기가 인기 있는 여가거리가 되는 요즘, 사행성 게임으로 변질되지 않게 불법 업소들은 하루빨리 단속돼 즐거운 놀이가 되길 희망한다.


아시아나항공 하룻밤 사이 해킹당해

지난 2월 20일, 아시아나 홈페이지에는 ‘정의도 평화도 없다’ ‘아시아나항공에는 유감이지만 세계인류에 대한 범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는 문구와 알 수 없는 사진으로 도배됐다.

위의 사진과 나머지 문구들은 알바니아를 비방하는 내용과 욕설로, 해커들은 자신을 쿠로이’SH와 프로삭스(Kuroi’SH and Prosox)라고 밝혔다.

이번 해킹 소동으로 2시간 넘게 정상적인 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를 이용해 항공권 예매나 확인하려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례적으로 세계의 정치·사회적 문제로 인해 국내 항공사가 해킹의 타깃이 된 사례가 된 이번 사건은 단순 경고를 위한 해킹이었을 뿐 다행히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측도 “이번 해킹 공격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세르비아 사태 관련 사실을 알리는 목적으로 추정된다”며 “내부 시스템 및 홈페이지에서 관리 중인 자료 등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윈도우 DNS 입력 주소를 바꾸도록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소비자의 불편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으나 아시아나 고객센터에서는 복구 안내만 했으며, 이로 인해 고객들은 전화를 통해서만 예약 등 다른 문의 사항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6월 18일 여권, 주민등록증, 회원가입신청서 등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었다. 당시는 해킹이 아닌 단순 시스템 오류로 자사 홈페이지 ‘고객센터 FAQ’에 고객 4만7,000여 명의 개인정보 URL이 노출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그 즉시 고객센터 FAQ 서버 중단 후 긴급점검을 실행했다.

다행히 이번 해킹사고에 피해 본 사람은 적었으나, 향후 더욱 심각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메인 보유 기업의 도메인 방식도 점검 등 도메인 서비스 업체의 관리 책임이 더 꼼꼼히 이뤄져야 한다. 아시아나 항공 또한 이런 사건들의 대처를 빨리 파악해 큰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실시간 음악차트 판도가 바뀐다

최근 주요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음악차트가 새롭게 개편됐다. 멜론, 지니, 벅스는 지난 2월 27일부터 새롭게 적용된 실시간 차트를 반영해 순위를 공개했다. 뒤이어 엠넷뮤직, 소리바다, 네이버 뮤직 등 다른 음원 사이트도 개편된 차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개편안에서 “신곡의 당일 실시간 차트 순위 진입에 시간제한이 생겼다는 점이 큰 변화”라고 말했다. 현재 차트는 음원 발매를 0시에 하면 1시간 후에 바로 음악성적에 반영됐지만, 이제는 13시간 후가 돼야 성적 확인이 가능해졌다.

앞선 차트방식은 팬덤이 강한 아이돌 팬의 열렬한 지지로 인해 발매 즉시 차트 줄 세우기가 가능했으나, 새롭게 적용된 ‘실시간 차트 반영 시간제한’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차트 개편이 아니라 아예 실시간 차트를 없애는 것이 답”이라며 팬덤으로 인한 차트 세우기에 대중이 가장 많이 듣는 차트라는 의미가 퇴색된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또한 당일 발매 음원이 즉각 반영되는 시간대(낮 12시부터 오후 6시)가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가수들의 음원 발매가 준비되고, 컴백 가수들의 치열한 음원 순위 쟁탈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간대에 이른바 차트 ‘줄 세우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음원 차트 개편이 좀 더 공정한 음원차트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이나 과연 개편이 얼마나 좋은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관광으로 수입된 울산 돌고래 폐사



지난 2월 13일 울산시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큰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폐사됐다. 폐사된 돌고래는 2월 8일 일본 오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정에서 수입한 돌고래이다. 당시 관광을 위해, 단순 볼거리로 멸종위기종 큰돌고래 수입한다는 것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당시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단체에서 ‘동물 학대’, ‘생태학살’이라는 이유로 돌고래 수입을 반대했으나, 울산에서는 큰돌고래 2마리 수입을 강행한 거로 알려졌다.

남구 관계자는 “두 마리 모두 순조롭게 적응 중이었으나, 돌연 한 마리가 폐사했다”며 추후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물단체와 시민사회 등은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이 “동물복지와 환경 보존을 무시하고 부자비한 행동을 한다”며 “돌고래 학살지인 다이지에서 돌고래를 수입한다는 것은 더욱 반생명적인 행동”이라며 규탄했다.

반면, 당시 수입된 돌고래는 좁은 수조에 갇혀 뱃길 700km, 육로 300km로 총 1천km를 이동해 통관 절차를 밟은 뒤 무진동 트럭으로 옮겨져 비밀리에 수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2월 21일 정미당 이정미 의원은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 교육·전시(쇼)용으로 수입금지, 5년에서 10년 주기로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육시설관리 강화 등의 내용이다.

이 의원은 “환경부가 울산 남구청(고래생태 체험관)은 이전에 5마리의 큰돌고래를 폐사시킨 곳이었음에도 폐사의 문제점과 시설 및 관리 개선 등을 검토하지 않고 수입을 허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 남구청의 큰돌고래 수입과 폐사를 교훈 삼아 우리나라도 큰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 시설의 기준을 강화하고, 헝가리, 인도, 칠레, 코스타리카, 미국처럼 점차 돌고래 쇼 등을 전면 폐지하고 고래류의 수족관을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래뿐 아니라 관광을 위한 동물수입이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이다.


제주공항 쓰레기 무덤되다?

지난달 SNS에 제주공항에서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 사진이 널리 퍼져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2월 12일 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은 길이 안 보일 정도로 쓰레기가 쌓여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 쓰레기는 공항 내 면세품 인도장에서 물품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캐리어 부피를 줄이기 위해 무단으로 버린 것이다.

이 문제 이번 한 번이 아니었다. 평소 제주공항에서 발생하는 하루 쓰레기 80%가 국제선 면세품 인도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특별자치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은 2월 23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주공항 쓰레기 대란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관계기관과 함께 쓰레기 문제에 대한 대책을 찾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역본부, 한국면세점협회, 신라·롯데 면세점 등의 간부급 관리자를 비롯한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하민철 위원장은 “과대포장도 문제지만 서울 면세점에서 산 면세품 포장을 제주에서 버리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제주로 오는 쓰레기를 서울로 되가져가는 방법을 면세점협회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 김경학 제주도의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여부를 떠나 관광객 증가에 따라 대형면세점은 수익을 가져가지만, 그 뒤처리는 제주도민이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거세다”며 “가이드와 여행사에서 관광객에게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주의를 줘서 관광객 스스로 자율적으로 규제될 수 있도록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수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운영단장(이하 김 단장)은 “최근 쓰레기 대란 이후 청소 인원을 21명으로 대폭 늘리고 면세품 정리구역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피력했다. 또한, “관광객이 공항에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처리한 것은 공항에서 노력을 다하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제주항공의 쓰레기 배출량의 90%가 외국인 면세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 문제를 예방하고 줄이려면 관세법이나 특별법을 개정하는 등 면세품 인도 방법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