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윤상기 하동군수] “사계절이 아름다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에서 힐링 여행을”

한려해상 관광벨트 구축, 지리산 상상미술관 적극 유치, 문화·예술이 있는 체험관광지 조성

대담·고경희 취재팀장 / 사진·김국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7-03-14 14:42:23
























웅장한 지리산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아름다운 남해로 흘러드는 삼포지향(三包之鄕)의 고장 ‘하동’은 지리산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이 공존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봄에는 매화, 벚꽃, 배꽃, 철쭉, 양귀비로 이어지는 봄꽃의 향연이, 여름에는 은빛 모래를 자랑하는 섬진강의 황금재첩이, 가을에는 코스모스·메밀꽃과 더불어 곳곳에 물드는 단풍이, 겨울에는 흰 눈이 소복이 쌓여 만들어내는 설경이 무척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에 윤상기 하동군수는 취임 후 ‘하동’을 만년설을 자랑하는 유럽 알프스보다 앞서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알프스라며 지역브랜드 마크를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으로 정하고 다양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관광객 유치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지난해에는 국내·외 관광객 600만 명 시대를 열었고, 지난 1월에는 ‘한국관광대상’에서 자원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또한, 약 1200년 야생차 역사를 가진 하동답게 지난 1월에는 ‘스타벅스’에 친환경 가루 녹차 100t을 수출하기로 하면서 우수한 하동 녹차를 전 세계에서 맛볼 수 있게 했다.

문화관광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윤 군수는 “숙원사업으로 지리산 해발 1,200m 지점에 세계적인 상상미술관을 건립하고, 인근에 6성급 호텔을 짓고, 해발 1,000m 이상 지점에 산악궤도열차를 운행하고 싶다”며 “이로써 하동군의 100년 먹거리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에 관광·체험을 접목한 10차 산업 활성화, 탄소 제로 마을을 관광자원화하고 유네스코에 등재할 계획, 캐나다 바이탈에어사와 협약해 지리산 산소를 상품화할 계획 등을 밝히며 하동군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렸다. 앞으로 해안가에는 공장을 유치하고 육지에는 힐링 공간을 구축함으로써 인구 10만의 도시를 만드는 게 꿈이라는 윤 군수를 만나, 하동군의 문화·관광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 본지 취재팀장과 대담 중인 윤상기 하동군수

그동안 하동군 문화·관광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먼저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을 전통문화체험형으로 조성하고자, 올해 국비 6억 원을 들여 최참판댁 주변 가로수 길과 전통놀이마당을 준공하고 지난 5월에는 박경리 선생의 소장품 41점을 기증받아 박경리문학관을 열었습니다.

또한, 근대 판소리 5대 명창으로 불리는 유성준‧이선유 선생의 삶과 얼을 기리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10월 악양면에 판소리기념관을 개관하고 초대 관장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전수교육조교 정옥향 명창을 영입했습니다. 판소리기념관에서는 판소리 및 남도민요, 고법, 사물놀이 등 3개 과정의 국악교실을 개설해 유치원·초등생, 일반 성인 등을 대상으로 매주 정기적인 강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의 전당인 문화예술회관은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문화예술회관 1층에 아트갤러리를 개관, 전문 큐레이터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콘서트와 전시회 등을 열어 군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동군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대지예술 거장 크리스 드루리가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일환으로 작품을 남겨 예술도시로서의 가능성을 각인시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리산 기슭의 적량면 구재봉 일원 75ha 군유림에 2008년부터 국·도비 150억 원을 들여 생태 숲, 자연휴양림,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차례로 조성해 지난 5월 종합휴양밸리로 개장함으로써 서부경남의 새로운 힐링 관광명소로 떠올랐고, 금오산에는 빅스윙·파워팬·퀵점프 등 3개의 레포츠시설이 본격 가동됐습니다.

하동 녹차가 국가중요농업유산지정에 이어 국내 최고의 가치 정립과 세계화를 위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차 시배지 화개면 일원에 20㏊ 규모의 관광형 녹차단지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는 2016 지역희망박람회에서 대통령이 지역발전 우수정책으로 소개할 정도로 국내 최대 꽃 축제의 명성을 드높였으며, 섬진강 재첩축제는 ‘대한민국 명가명품’ 지역축제 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국내 여름 대표축제로 우뚝 섰습니다.

더불어 장기간 표류하던 대형 숙박시설인 청암면 비바체리조트와 화개면 켄싱턴리조트가 작년에 문을 열어 열악한 숙박 문제를 해결하고 연 64,000여 명이 이용했으며, 단체관광객, 전지훈련팀,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어 관광객유치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세수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춘천 남이섬에서 하동군의 우수 농·특산물과 관광자원을 알리는 ‘하동의 날’ 운영으로 하동 재첩 독점 공급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하동군의 2017년 관광역점사업 및 관광인프라 개선사업은.

“금오산에 3,188m의 짚라인과 민간자본 380억 원이 투입되는 2.5㎞의 케이블카가 설치돼 금오산 일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체험·체류형 어드벤처 레포츠단지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남해안 일주도로 확장·포장공사가 마무리되는 2018년에는 이미 조성된 진교면 옛 고속도로변 왕복 2.4㎞의 메타세쿼이아 길과 이명산 편백휴양림, 해와 달 해양낚시공원, 금남복합커뮤니티센터와 연계돼 한려해상국립공원 일원이 하나의 거대한 관광벨트로 구축됩니다. 옥종면 위태리 일원 50만㎡(약 16만 평)의 편백림이 자연휴양림으로 지정‧고시됨에 따라 내년부터 편백휴양공원과 치유의 숲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또한, 경전선 폐선구간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동역~북천역 18.9㎞ 구간에 국내 최장 레일바이크 설치사업을 연차사업으로 추진하며 이중 북천역∼양보역 5.3㎞ 구간은 꽃 축제와 연계해 상반기에 우선 가동됩니다. 2019년까지 하동역∼섬진철교 구간에 가로공원, 자전거도로, 주차장, 운동시설, 전망대, 카페 등이 조성되면 하동의 관광지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화개면 목통마을이 국내 육지 최초로 탄소 없는 마을로 지정된 데 이어 인근 의신·단천마을을 추가 지정하고 물·태양·바람을 이용한 소수력·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시설 설치로 탄소 없는 에너지 자립마을 기반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캐나다 최대 유통업체인 짐 패티슨그룹이 상상미술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협력하고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를 정례화하는 등 문화융성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이다. 또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될 하동 야생 녹차를 주제로 하는 관광형녹차단지와 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 등을 접목시킨 행사를 통해 ‘관광하동’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끝으로 남이섬 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공원 조성과 화개장터 개장 등으로 관광상품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현대인의 팍팍하고 힘든 삶. 가장 중요한 가치를 놓치고 있진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삶의 균형을 바로 잡아 줄 행복, 즐거움, 건강, 힐링 등이 바로 하동이 준비한 선물입니다.

쉬고 보고 머무르기 위해 가는 길, 별천지 하동! 산악관광, 해양관광, 섬진강이 품어주는 감성관광 모두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대한민국의 알프스입니다.

산과 강,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하동군은 유럽의 알프스보다도 더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우리나라 최고의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테마로 자연과 함께하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으니 하동으로 오셔서 하동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 윤상기 하동군수는

진주농림전문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인제대학교·부산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김해시 복지·경제환경국장, 경상남도 공보관, 합천군 부군수, 하동군 부군수, 경상남도 문화체육국장, 진주부시장 등을 역임하고 제43대 하동군수로 활동 중이다.
정부모범공무원,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국가사회발전 근정포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담·고경희 취재팀장 / 사진·김국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