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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여행지]3월 먹거리 여행

유지은기자  / 2017-03-14 14:40:06





















호호 불어먹는 먹거리 여행
‘인천 차이나타운’


자꾸만 손이 간다. 배고프지 않아도 심심해서 먹는 주전부리. 인천 차이나타운은 그런 주전부리의 천국이다. 차이나타운에 가면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다. 그 줄을 기웃거리다 보면 양손에 주전부리가 가득하다. 화덕만두를 비롯해 공갈빵, 홍두병 등 맛있는 먹거리를 먹느라 정신이 없다. 요즘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핫한 음식은 화덕만두다. 200℃가 넘는 옹기 화덕에 굽는 중국식 만두로, 일반 만두와 달리 겉이 바삭하다. 한쪽에 꿀을 바르고 겉이 부풀게 구운 공갈빵도 있다. 달콤하고 담백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큼직하고 부드러운 빵에 팥소가 듬뿍 들어간 홍두병, 두부판만 한 카스텔라를 큼직하게 썰어 파는 대왕 카스테라 역시 젊은 층에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주전부리를 호호 불어먹으며 차이나타운을 둘러본다. 짜장면의 탄생과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짜장면 박물관,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꾸민 송월동 동화마을을 돌아보면 하루해가 짧다. 하루 더 시간 내 근대 은행과 이국적인 건축물을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꾸민 인천 개항장 근대역사 문화타운과 신포국제시장을 가보자. 인천 여행의 낭만을 더해줄 월미도도 그 모습 그대로 우리를 반긴다.

● 위치 :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59번 길
● 주변 볼거리 : 계양산, 연안부두, 소래포구, 인천대교
● 여행 정보 : 인천광역시 중구 문화관광사이트 www.icjg.go.kr/tour, 인천 차이나타운 www.ichinatown.or.kr
● 문의 전화 : 인천역 관광안내소 032)777-1330
글·사진 : 최갑수(여행 작가)


‘통영’이라서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통영 주전부리’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 - 시인 백석 〈통영 2〉 중에서
바다가 멋진 통영은 미항(美港)에서 미항(味港)으로 거듭났다. 통영 주민 말처럼 “마카 묵을 끼라서 토영 갱치도 뒷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주에 버금가는 ‘맛의 고장’으로 우뚝 섰다. 충무김밥과 꿀빵, 빼떼기죽 등 통영 주전부리의 제맛을 보려면 직접 가야 한다. 통영 하면 충무김밥. 배를 탔던 사람들이 상하지 않도록 만들어 먹던 충무김밥이 통영의 대표 음식이 됐다. 하얀 쌀밥만 넣은 김밥에 아삭한 무김치와 새콤달콤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달달한 맛과 향으로 우릴 유혹하는 꿀빵이 그 뒤를 잇는다. 꿀빵에 넣는 소도 팥에서 고구마, 완두콩, 유자, 치즈 등으로 다양하다. 대놓고 달게 생겼지만 맛보면 생각보다 적당히 달고 고소하다. 따뜻하게 허기를 달래는 빼데기죽도 있다. 고구마의 단맛에 잡곡의 고소함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아무리 맛있는 게 많아도 통영의 경치는 즐겨야 한다. 올봄에는 통영의 바다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보자. 경사진 골목을 따라 걸으며 바다와 눈을 맞춰도, 미륵산에 올라 수많은 섬이 징검다리처럼 박힌 한려수도를 내려다봐도, 옆구리에 미륵도의 바다를 끼고 출렁출렁 자전거 하이킹을 즐겨도 좋다.

● 위치 : 경남 통영시 (명전동, 중앙동, 항남동)
● 주변 볼거리 : 청마문학관, 이순신공원, 삼도수군통제영, 충렬사, 통영 해저터널, 남망산 조각공원
● 여행 정보 : 통영관광포털 www.utour.go.kr
● 문의 전화 : 통영시청 해양관광과 055)650-0513
글·사진 : 이시목(여행 작가)


입안 한가득 봄과 맛을 담은
‘제주’



3월 유채꽃이 제주를 노랗게 물들인다. 아름다운 제주의 경치는 제주 별미와 함께라면 더 즐겁다. 제주에는 일부러 찾아가 먹을 만큼 유명한 주전부리가 많다. 제주로 떠난다면 흑돼지 꼬치구이와 꽁치 김밥을 맛봐야 한다. 두툼한 생고기가 빈틈없이 꽂힌 흑돼지 꼬치구이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두 번 구운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스와 가다랑어포를 듬뿍 얹어준다. 꽁치 김밥은 이름처럼 꽁치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김밥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나온 모습에 웃음이 난다. 허나 예상과 달리 중독성 있는 맛에 계속 찾게 된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과 새콤달콤한 감귤 주스도 인기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쪽빛 바다와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자구리문화예술공원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 부근에 전망 좋은 카페도 많다. 바다 전망이 멋진 ‘뷰크레스트’,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민 ‘제스토리’, 리조트같이 이색적인 카페 ‘바다다’가 가볼 만하다. 한라산 전경이 바닷물에 비친 소천지, 바닷속 신비를 탐험하는 아쿠아플라넷 제주도 빼놓으면 아쉽다.

●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 62번길
● 주변 볼거리 : 천지연폭포, 새연교, 새섬, 정방폭포, 소정방폭포, 왈종미술관, 기당미술관, 외돌개, 이중섭미술관, 쇠소깍, 섭지코지 등
● 축제 : 2017 제주들불축제 (3월 2~5일,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 여행 정보 : 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정보 www.visitjeju.net/index.jto
● 문의 전화 :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064)760-3941
글·사진 : 정은주(여행 작가)


고소한 냄새가 10리까지 퍼지는
‘서대문 영찬시장’



출출한 오후 4시 반, 입이 심심한데 뭐 먹을 게 없을까 고민인 당신. 서대문 영천시장으로 가보자. 60년 세월을 품은 곳, 시장 인심이 살아 있는 곳, 가지 않은 이는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 없다는 곳, 영천시장에는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기름에 노릇노릇 익어 갈색 옷을 입은 꽈배기는 설탕으로 맛을 더한다. 후드득 설탕이 떨어져도 또 한입, 멈출 수가 없다. 그 외에도 시장상인이 인정하는 맛있는 떡볶이부터 참기름 바른 꼬마 김밥, 든든한 팥죽, 고소한 인절미, 쫀득한 찹쌀 순대, 시원한 식혜까지 입맛 돋우고 속을 채워준다. 저렴한 값은 덤이다.
영천시장 주변에는 볼거리도 많다. 길 건너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 아이들의 체험 활동지 등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혼자 알고 싶은 도심의 쉼터, 안산 자락길을 만난다. 연희 숲속 쉼터는 4월이면 벚꽃과 개나리, 목련이 흐드러져 봄을 만끽할 최고의 장소로 변한다. 안산 정상(295.9m)의 봉수대는 서울시를 한눈에 담기 벅찰 만큼 탁 트인 시야로 도심 속 서울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서울에 몇 남지 않은 달동네, 홍제동 개미 마을도 놓치지 말자.

● 위치 :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 주변 볼거리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독립공원, 딜쿠샤, 돈의문 터, 서울 경교장, 서울 홍파동 홍난파 가옥
● 여행 정보 : 영천시장 www.facebook.com/sijangyc
● 문의 전화 : 서대문구청 문화체육과 02)330-1410
글·사진 : 길지혜(여행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