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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책을 좋아하나요? 그림책, 추리 소설, 음악 서적, 만화책, 여행 에세이 등 당신이 주로 읽는 책이 있을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만 모아 논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책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겁니다. 각자의 취향을 모아둔 책방 4곳, 이곳 중 당신의 취향은 어느 곳인가요?
개인 취향의 시대. 사람들의 얼굴만큼이나 그 취향도 다양하다. 따로 또 같이 취향을 즐긴다. 혼자서 취향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도 있다.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은 서로 말이 더 잘 통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책방도 취향을 가진다. 아무 책이나 늘어 논 책방은 이제 없다. 추리소설, 그림책, 음악 등 각자의 취향을 가진다. 그런 색깔의 책이 서점을 가득 채운다. 마니아에게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다. 이런 책방들은 책만 판매하지 않는다. 전시와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취향과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만큼 마니아의 커뮤니티 장소나 공방 등 취향을 공유하는 멀티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모든 사건은 해결하는 <미스터리유니온>
신촌역 구석에는 비밀스러운 책방이 있다. 책이 가득해 보이는데 이곳은 무슨 취향을 담고 있을까? 문을 열자마자 반기는 셜록과 와트슨 그림이 힌트다. 바로 미스터리한 추리소설만 모아둔 책방이다. 한쪽 벽면에 그려진 탐정들은 모든 의문을 시원하게 해결한다. 조용하고 작은 공간은 긴장감 넘치는 추리소설을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책방과 추리소설을 좋아해 <미스터리유니온>을 열었다는 사장님은 나긋한 목소리로 책을 추천해준다. 자기가 좋아했던 추리소설 몇 권을 말하면, 그와 비슷한 서적을 권한다.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이곳에서 진행하는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토크’와 ‘낭독모임’에 참여해보자.
● 위치 :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1
● 운영시간: 수~금(13:00-21:00), 주말(12:00-20:00), 휴무(월·화)
● 전화 : 02) 6080-7040
● SNS(인스타그램) @mysteryunionbook
음악을 듣고 보고 즐기는 <라이너노트>
음악을 읽어주는 책방, 라이너 노트. 라이너노트는 음악 감상을 돕는 해설을 말한다. 앨범이나 레코드 뒤에서 음악을 읽어주는 셈이다. 서점 이름처럼 이 책방에는 음악을 설명해주는 책으로 가득하다. 음악에 대한 기본 책부터 악보집, 가수들의 에세이 등 다양한 음악관련 서적이 있다. 서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사람들이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이곳에 들른다. 공연기획사 페이지터너가 운영하는 만큼 각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소소한 공간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피아노와 스피커가 제 역할을 하는 시간이다. 오는 3월에는 ‘라운드 미드나잇 피아노 솔로 시리즈’를 즐길 수 있다. 18일은 피아니스트 성현, 25일은 재즈 피아니스트 비안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공연 관련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9길 4
● 운영시간: 월-토(10:00-19:00), 휴무(월)
● 전화 : 02) 337-9966
● 홈페이지: http://www.linernote.kr
여행과 나 <사이에>
“스톡홀름이 좋더라” “어디든 떠나고 싶어” 여행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묻어있다. 여행 책방<사이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여행을 가고 싶지만 못 갈 때, 그 마음을 달래러 공항이나 서점의 여행코너를 찾는 당신. 이제 여행 책방 <사이에>에서 여행의 설렘을 느껴보자. 이곳은 여행과 나 사이를 책으로 이어주는 곳이다. 단순히 여행 정보책이나 에세이만 늘어 논 것은 아니다. 여행지의 모습과 풍경이 표현돼 있는 소설책, 잡지도 있다. 월마다 도시를 선정해서 그 도시와 관련된 서적을 추천한다. 1월 뉴욕, 2월 도쿄, 오는 3월에는 ‘쿠바’다. 문 앞의 한쪽 벽면에는 매월 ‘여행자의 시선’ 전시로 그림, 사진이 장식돼있다. 여행 관련 클래스와 북 토크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인스타그램(@saiebook)을 팔로우해 정보를 빨리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31길 13, 2F
● 운영시간: 평일(10:00-21:00), 토(13:00-21:00), 휴무(일)
● 홈페이지: http://www.saie.co.kr/
유지은 기자 yje@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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