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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도 산청군수] 한방항노화산업·힐링관광의 중심지 ‘산청’

“백 명이 한 번 방문하는 게 아닌, 한 명이 백 번 방문하는 동의보감촌 만들겠다”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7-02-13 15:45:41

지리산 고운 빛과 경호강 맑은 물이 어우러진 힐링의 고장 산청은, 청정 약초 재배지이자 허준 선생 등 수많은 명의를 배출한 전통 한방의 본고장이다.

이러한 산청이 최근 한방항노화산업·힐링관광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동의보감촌에 많은 관광객이 한방 체험을 즐기고자 방문하고 있고, 산청군은 동의보감촌의 관광수입만 5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동의보감촌을 “백 명이 한 번 방문하는 게 아닌, 한 명이 백 번 방문하는 관광지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청군은 항노화산업 발전을 위해, 올해 3월 지리산과 산청 지역에서 생산되는 약초를 활용하는 ‘산청 원외탕전원’을 개소할 예정이다. 경남도와 산청군이 17억 원을 들여 건립하는 원외탕전원은 전국에서 처방전을 보내주면 하루 500재 가량의 한방첩약을 생산·공급한다. 이는 약초를 재배하는 지역주민들에게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중국산이나 농약에 노출된 원료 대신 산청의 청정 약초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또한, 산청군은 금서면 평촌리에 17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입주기업을 100% 유치해 올해 1월에 착공, 2018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허 군수는 “지리산 대나무 특화림과 동의보감촌을 연계한 치유의 숲이 내년에 개장하면 기존 동의보감촌 힐링 프로그램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국내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웰니스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힐링 중심지로서의 산청을 강조했다.

산청군은 또한, 최고의 자산인 물, 공기, 토양을 활용한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리산의 청정 공기를 포집해 상품화하는 사업을 통해, 산청군의 청정함을 대내외에 알리고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지난 1월 허 군수를 만나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산청군만의 관광정책을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 본지 편집국장과 대담 중인 허기도 산청군수

군수 재임 이후, 산청군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지난 2014년 취임과 동시에 ‘부자·교육·녹색·관광 산청’을 군정 목표로 삼고, 그동안 살기 좋은 산청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먼저 ‘부자산청’을 만들기 위해 군의 주 산업인 농업 예산을 매년 20%씩 증액시키고(총 3번에 걸쳐 60% 증액) 군민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베리·체리류 등의 특산물 지원을 확대한 결과 농가소득이 약 270억 원 증액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한, ‘교육산청’에 있어서는 학부모들이 산청의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자녀교육차 인근 도시 진주로 이주한다는 것을 직시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사립 어린이집을 국공립화 하고, 교육비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거점기숙형 중·고교 설립을 확정, 2018년 3월에는 고등학교, 2019년 3월에는 중학교를 각각 개교할 예정입니다. 거점기숙형 중·고교에서는 학비, 교과서대, 여행비, 체육복비가 전부 무료입니다.

‘녹색산청’에 있어서는 가정의 정원화, 마을의 정원화, 읍면의 정원화, 산청 전체의 정원화를 추진해, 이제 산청은 사시사철 꽃이 피는 고장이 됐습니다. 시외버스 기사들이 산청을 지날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얘기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군은 ‘관광산청’을 위해 지리산 대원사에 가칭 지리산 댓길을 조성하고 동의보감촌을 계속 오고 싶은,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자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더불어 귀농·귀촌 인구가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LH와 협의해 맞춤형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하고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700호 이상의 주택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허 군수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사회발전대상’에서 지방자치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청군의 2017년 관광역점 사업은.

“산청군 관광사업에 있어 군청과 군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지리산 케이블카’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우리 군은 경남도와 함께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청 중산리는 천왕봉으로 가는 최단거리로, 김해공항에서의 접근성도 가장 좋습니다. 지리산 케이블카 구간은 ‘산청 중산리~장터목~함양 추성리’를 잇는 총연장 10.6km의 규모입니다. 앞으로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등반이 어려운 이들도 아름다운 지리산을 감상할 수 있고, 체류기간이 짧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어나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이에 경남도와 우리 군은 지리산 반달곰이라든지 희귀식물 보호 등 가장 논란이 됐던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난 1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청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케이블카를 탑승하고자 많은 관광객들이 산청에 머물고, 농산품 구매 등 부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전국 4대 계곡 중 하나인 ‘대원사 계곡’이 수려한 자연환경을 가졌음에도 계곡과 도로 간에 사이가 멀어 조망할 기회가 없었는데, 주차장에서 대원사 윗마을까지 약 3km 거리에 기존 도로와 계곡 사이에 탐방로를 낼 예정입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다치지 않게 탐방로를 조성하고자 노력 중이며, 이는 국립공원사무소와 논의해 진행합니다. 탐방로 조성 사업은 환경부의 허가를 받아 현재 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올해 착공합니다. 자연과 환경을 가꾸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하나의 자연학습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더불어 우리 군은 지난 2000년부터 16년 동안 매년 산청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 산청한방엑스포 당시 조성한 동의보감촌의 유지 관리에도 힘써,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한방을 테마로 한 동의보감촌을 찾고 있습니다. 허준 선생 등 수많은 명의를 배출한 우리 군은 이제 한방항노화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한방 항노화 제품을 생산합니다. 관광 · 한방 인프라(약초스파, 온열체험, 뜸·침 등)를 적극 활용한 한방항노화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동의보감촌 내에 힐링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웰니스 관광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방항노화산업의 메카, 힐링관광의 아이콘 산청’으로 우뚝 설 계획입니다.

그리고 산청에는 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돌무덤 ‘전구형왕릉’,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인 ‘남사예담촌’, 성철대종사생가인 ‘겁외사’, 문익점 선생이 목화를 가져와 처음 시배한 ‘목면시배 유지’, 남명 조식 선생이 후학을 가르치던 ‘덕천서원’ 등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관광지들을 연계해 1박 2일, 2박 3일 테마가 있는 관광 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황매산’의 주차장, 휴게시설, 교통 등 인프라를 잘 구축해 황매산 철쭉제에 방문 시 불편함이 없도록 산청과 합천이 협력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산청은 앞으로 지리산, 3대 강 등 우리 군만의 청정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전국에서 인정받는 산청 딸기,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산청 메뚜기 쌀, 지리산에서 만들어져 식감과 당도가 훌륭한 산청 곶감을 비롯해 산청 흑돼지 또한 자랑할 만한 먹거리로, 곧 흑돼지 타운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우리 군은 산청을 또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시간 나실 때 산청에 방문하시어 한방항노화·치유관광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허기도 산청군수는

산청여중고 및 진주명신고 교사, 대양실업·석재 대표, 덕산중학교 총동창회장, 일신환경주식회사 대표이사, 동남권(경남, 부산, 울산) 경제발전위원회 위원, 낙동강 살리기 경남 민·관협의회 공동대표, 국제라이온스협회 355J지구 두류라이온스 클럽 회장, 제6대 경상남도의회 의원, 제8대 후반기 경상남도의회 부의장, 제9대 전반기 경상남도의회 의장, 전국 광역의회 의장단 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고 민선 6기 산청군수로 취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