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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 대한민국 최초의 힐링 특구 ‘영주’

“선비문화로 정신적 힐링을, 국립산립치유원에서 육체적 힐링을 경험해보시길”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7-01-13 14:48:23

경북도청 이전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갈 많은 계획들이 경북 각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선비의 고장 영주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바탕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한 힐링특구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다.

영주시를 힐링중심, 행복영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달려온 민선 6기 영주시정의 성과가 행정, 경제, 농업, 문화관광 등 각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면서 주목받고 있다. 세부적인 목표는 역동적인 지역경제, 희망 주는 부자농업, 세계적인 문화관광, 함께하는 나눔 복지, 감동 주는 섬김행정으로 각 분야별로 착실히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영주시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 무섬마을 등 유불문화를 간직한 선비문화의 본고장으로, 성리학을 도입한 안향 선생과 조선의 통치철학을 만든 정도전 등 수많은 선비들을 배출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문화관광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가 쓴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내용을 인용하며 “선비정신이야말로 한국인들이 가진 가장 소중한 가치임에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선비정신이 지금까지 온전히 보전되고 있는 곳은 한국밖에 없다”며 “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를 통해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확산,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주 풍기가 「정감록」의 십승지(十勝地, 조선시대에 사회의 난리를 피해 몸을 보전할 수 있고 거주 환경이 좋은 10여 곳의 장소. 한국인의 전통적 이상향의 하나) 중 하나”라며 “‘힐링 도시’ 영주에서 선비정신을 배우며 인성교육과 정신적 힐링을,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육체적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영주에서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낸 장 시장은 이번 박람회가 지역의 산림자원, 관련 산업들을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영주시의 관광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 본지 편집국장과 대담 중인 장욱현 영주시장

그동안 영주시 문화관광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선비정신이 움튼 데에는 지역의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산림과 문화자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힐링과 치유의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영주시는 지난 2014년 전국 최초의 힐링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국립산림치유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자연환경과 전통문화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결합시킨 복합 문화관광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18일에는 영주시 봉현면과 옥녀봉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치유시설인 국립산림치유원이 개원했습니다.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은 1천 48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건강증진센터, 수치유센터, 산림치유센터, 치유정원, 치유숲깊 등이 갖춰져 산림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주의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고스란히 담은 창작 오페라 ‘선비’가 대한민국 오페라 70년 역사상 최초로 뉴욕 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갖고 세계인들에게 선비정신을 알렸습니다. ‘선비’는 성리학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영주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정신가치인 선비정신을 세계적인 정신문화로 확산시키고자 제작한 오페라로 연출의 묘미와 의미 있는 스토리로 오페라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오페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의 구전설화를 스토리텔링 한 마당놀이 덴동어미전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영주는 특히 문화관광 산업에 있어서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으로 선비정신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선비도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선비정신의 실천과 확산,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비정신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보급하고, 선비정신 실천 확산사업, 인성교육 연구 등 현대적 선비정신 실천운동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선비문화, 선비정신의 도시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영주시의 2017년 관광역점 사업은.

“영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비롯한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 등 유교문화의 본고장으로 한국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선비정신, 선비문화의 메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역사성에 기인해 영주가 선비문화를 테마로 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K-Tour Best 10)」에 선정됨에 따라 국내 관광활성화는 물론 해외관광객들까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관광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국비 12억 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이를 활용해 안동, 문경, 대구광역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북부지역에 산재돼 있는 선비 관련 관광자원을 패키지로 연계하는 등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를 준비하고 있는 부석사를 관광거점지역으로 관광지 개발사업과 장수발효 고택마을 조성, 전통문화체험단지 조성, 소백산 자연명상마을·무섬지리문화경관조성사업 등 관광정책을 융합하고 스토리텔링해 관광수요 창출에 힘쓸 것입니다.

3대 문화권사업의 일환으로 조성중인 한국문화테마파크, 가칭 ‘선비세상’은 한복, 한식, 한옥, 한음악, 한지, 한글 등 대한민국 문화를 대표하는 6개의 테마로 다양한 체험콘텐츠와 차별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국문화의 전통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선비 인성교육의 중심이자 한국문화, 선비문화의 메카로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킬 국립산림치유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등 영주에서 생산되는 인삼과 산양삼을 비롯한 테라푸드와 약용작물을 육성하고 산림,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주치골산림치유체험마을, 소백산자락길 생태관광 10대 모델 사업 추진과 더불어 영주댐 담수와 함께 종합스포츠타운을 비롯한 오토캠핑장 개장, 수변레져시설 등의 명품 관광댐을 조성해 생태힐링관광, 치유관광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힘쓸 계획입니다.

특히 영주댐 완공과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에 따른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숙박 등 시설을 확충하고 수용태세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대표 사찰인 천년고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반드시 등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선비정신 확산과 인성교육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가치인 선비정신이 새로운 시대정신이 될 수 있도록 근간을 마련하고, 유불문화와 선비정신의 산실로서 전통,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선비정신을 알리는 데 힘써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경북경제의 중심, 문화의 중심, 정신가치의 중심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영주시의 계획이 하나씩 추진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예천으로 이전해 ‘신도청 시대’가 열리면서 영주지역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치고 있어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간직한 선비의 고장 영주시의 변화를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선비의 고장 영주에 오셔서, 전통문화의 향기를 제대로 느끼고 선비정신을 체험하는 시간을 꼭 한 번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장욱현 영주시장은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후 대통령비서실과 부속실 행정관을 거쳐 대구경북지방 중소기업청장과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을 역임한 후 민선 6대 영주시장으로 취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