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뉴스현장

주학님 기자 joohn@newsone.co.kr  / 2017-01-13 14:29:48

AI 확산에 전국 유명 관광지도 타격 입어

무섭게 퍼지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때문에 관광 지자체가 울상이다. 자연 관광지의 폐쇄 조치가 잇달아 진행되고 있고, 각종 축제·행사도 취소됐다.

AI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동물원이다. 서울대공원에선 천연기념물인 황새 2마리가 AI 양성 반응을 보여 폐사한 이후로 원앙과 황새 80여 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서울시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을 임시 휴원했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방역 대책을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문화재청과 지속해서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주·전남 주요 철새도래지, 유명 관광지도 AI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됐다.

순천시는 순천만 습지를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잠정 폐쇄했다. 순천시는 순천만과 인접한 강진만에 이어 구례군에서도 AI 양성이 확인되자 탐방객의 안전과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와 같은 조처를 내렸다.

광주광역시는 우치동물원을 임시 휴장했다. AI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천연기념물 3종 22마리와 멸종 위기종 20종 67마리 조류를 키우고 있어 예방을 위해 휴장을 결정했다.

해남군은 지역 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고천암호, 금호호, 영암호 등 3곳에 대한 일반인 출입을 제한했다.
전라도 지역에서만 순천만 화포마을, 여수 향일암, 나주 정수루, 진도 세방낙조, 완도타워, 영암호, 장흥 정남진 전망대, 영광 불갑산, 해남 땅끝, 고흥 남열해수욕장, 화순 만연산 큰재, 강진 주작산, 해남 울돌목 등지에서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릴 계획이었지만 모두 취소, 보류되고 있다.

충청도 지역도 지자체 행사·축제 개최에 AI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상도 지역에서만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자체는 행사를 취소해도 해맞이객의 방문까지 통제할 수 없어 방역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정부 문화 정책안에 최순실 개입 의혹 있는 K 명칭 사라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사업에 케이(K) 명칭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 국정 논란을 일으킨 최순실 씨는 K스포츠재단, 더블루K, K스타일허브 등의 회사를 설립하고 문체부 김종 전 차관과 관련 정부 사업에서 사적인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체부는 그간 한국을 해외로 알리는 사업에 영어로 한국을 뜻하는 Korea의 앞 글자인 K를 붙여 왔다. 한국문화를 널리 알린 케이팝(K-pop)과 마찬가지로 K를 붙여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함을 외국인에게 알린다는 의도였다. 이에 K스마일(관광객 환대), K포맷(드라마 포맷), K북, K-VR(가상현실), K레스토랑, K뮤직, K패션 등의 사업 명을 붙여 홍보했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가 붉거진 후, 문체부가 K 사용을 자제하거나 정책에서 빼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순실 씨의 회사가 연상되는 K가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해 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새로 제작한 환대캠페인 광고 발표에서 그간 사용하던 ‘K스마일’ 문구가 빠졌다. 기존엔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 – K스마일’이라 홍보됐다. 이번 광고엔 ‘항상 웃는 대한민국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신의 밝은 미소가 대한민국의 인상이 됩니다’라고 슬로건이 바뀌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존 광고 기한이 만료돼 새로운 광고를 제작한 것일 뿐”이라며 “K스마일 슬로건을 폐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6년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 성과 높아



지난해 3월 경남 산청군 소재 ‘동의보감촌’에 ‘한방으로 힐링하는 건강여행’을 주제로 개설된 ‘산청 한방테마파크 오감+알파(α)체험’ 관광프로그램을 1만 4천여 명의 관광객이 체험했다. 산청군은 올해 처음 한방, 약초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동의보감촌 힐링캠프와 한방 온열 체험, 약초 스파 등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설해 큰 성과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이 프로그램을 ‘전통문화 체험 여행 시범사업’에 선정한 바 있다. ‘전통문화 체험 여행 시범사업’은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상품을 찾아내고 육성해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전통문화와 명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지난해부터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6년 전통문화 체험 여행 시범사업으로는 산청군 이외에도 강릉과 경주, 전주, 광주 등 총 5개 지역의 특화 전통문화 관광 프로그램이 선정되었다. 이 시범사업은 2016년 3월부터 11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5,864명을 포함해 총 31,713명의 관광객이 총 912회 진행된 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고장 강릉에서는 강릉문화재단이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문화여행’을 주제로 오죽헌, 선교장,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등을 찾아가는 ‘문학 클래식 로드’ 등의 체험과 여행(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는 ‘신라로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을 주제로 신라문화 스토리텔링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문화원은 전문 강사의 설명과 함께 왕경지구와 월성지구 발굴현장 탐방 및 화랑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으로 서악서원(경북 기념물 제19호)에서 국악공연과 백등에 소원 적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열어 관광객 1,695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전주는 ‘한옥에서 즐기는 알록달록 전통문화 나들이’를 주제로 ‘한옥에서 즐기는 우리 소리 체험’, ‘한복입고 한옥마을 여행하기’ 등 여행(투어) 프로그램과 한지와 한복, 전통소리 만들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 등 총 3개의 관광프로그램을 개설했으며, 이 프로그램에는 내국인 4,301명, 외국인 4,328명이 참여했다.

광주 광산구 너브실 마을에 있는 월봉서원에서는 ‘클래식이 흐르는 서원 다시(茶時) 살롱’, ‘선비의 서재’ 등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서원을 체험할 수 있는 감성여행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500년 전 조선의 정치가이자 철학자, 문인이었던 고봉 기대승(1527~1572) 선생의 선비문화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에게 공연과 배움, 예술, 놀이, 음식 등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역주민들이 토속 간식거리인 고구마, 옥수수 등을 제공하며 함께해 인기가 높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5개 지역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지자체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국내외 홍보를 더욱 강화하는 등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기내난동 만취자 제압 대처 논란 일어



미국 가수 리차드 노엘 막스(Richard Noel Marx)가 대한항공 항공편에서 겪은 기내난동을 SNS로 알리면서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부실한 상황 대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리차드 막스는 지난해 12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만취한 승객이 승객과 승무원을 공격했으나 승무원들이 기내 난동을 부린 승객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해 두 시간 동안 대치가 일어났다며 승무원의 교육 상태가 열악했다는 글을 남겼다. 당시 기대난동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도 함께 올라가 논란이 커졌다.

리차드 막스의 SNS 게시 후엔 기내난동 관련 영상도 인터넷에 퍼졌다. 난동을 부리는 승객에게 승무원들이 쩔쩔매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 영상이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고객은 무조건 갑이라는 대한항공의 교육이 이러한 사태를 만든 것 아니냐”, “승무원이 제압 방법을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서비스 교육보다 이런 교육을 철저해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항공보안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피해 정도에 따라 기내 난동자에 최고 5년 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 주어질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폭행 사건의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실제 징역이 적용된 적은 드문 상황이다.

한편 이번 난동 승객에 대한 여론의 분노도 거셌다. 자신을 말리는 대한항공사 직원에게 침을 뱉으며 모욕을 주는 장면이 그대로 동영상에 담겨 퍼졌기 때문이다. 이 승객이 모 중소기업 대표 아들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은 더욱 높아졌다. 네티즌의 신상털기는 물론, 불매운동까지 이어질 조짐이다.

문체부 2016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선정 발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8명, ‘제48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6명 및 ‘제24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장관 표창)’ 수상자 9명 등 총 33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지난해 12월 20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12월 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됐다.

금관 문화훈장 수상자는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선정됐다. 임영웅 대표는 1955년 ‘사육신’ 연출로 데뷔했으며 1969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초연한 이래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한국 연극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하고 1985년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산울림을 한국의 대표 극단의 하나로 성장시켰다.

은관 문화훈장은 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서정인, 화가 백영수, 사진작가 육명심 등 4명에 수여되는 등 총 18명이 문화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올해 48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 5개 부문에서 6명에게 수여된다. 문화 부문에서는 ㈜아트인포스트 대표이사 백동민, 전 울주문화원 원장 고 변양섭이, 음악에서는 쾰른 오페라극장 성악가 사무엘 윤, 미술에서는 아미미술관 관장 박기호, 연극무용에서는 극단 컬티즌 연극배우 정동환, 그리고 문학 부문에서는 대산문학상·대산창작기금 등을 통해 지난 24년간 문학 발전에 매진한 대산문화재단이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문학 부문에서는 소설가 해이수, 미술에서는 작가 나현, 디자인에서는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조수용, 건축에서는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김은미, 음악에서는 앙상블 디토의 리더인 리처드 용재 오닐, 전통예술은 국립창극단 단원 유태평양, 연극은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 진주 지역 극단 ‘현장’ 대표 고능석, 무용 부문에서는 마린스키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기민 등 9명이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문화재 발굴 작업 사망자 발생, 예방 방안 마련해야

지난해 12월 15일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일원에서 문화재 발굴 작업 중 매몰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 중 강 모(61) 씨와 남 모(72) 씨 등 2명이 숨지고 김 모(74) 씨는 하반신을 다쳐 안동성소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현장은 세종문화재연구원 주관 아래 이날 오전부터 내성천 하천재해 예방사업 부지 내에 유적 문화재가 있는지 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발굴팀은 이날부터 12월 21일까지 5일간 인근 부지 1,800㎡에 대해 문화재 발굴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경찰은 굴착기가 제방 옆 땅을 파면서 마사토 같은 재질인 제방 내력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굴착기 기사가 내성천 제방을 따라 약 2m 깊이로 구덩이를 팠고, 남 모 씨 등 3명은 그 안에서 호미 등으로 작업하다 제방에 균열이 생겨 토사가 한꺼번에 이들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제방이 지표면보다 높은 점을 고려하면 낮은 자세로 작업하던 근로자들은 3m 이상 높이에서 쏟아지는 흙더미에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예상한다.

문화재 발굴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충북 청원군 문화재 발굴현장에서 연 모(68) 씨 등 근로자 3명이 매몰됐었다가 구조된 적이 있었고, 2010년 5월, 강원도 양양군 인근 문화재 발굴현장에서 작업하던 변 모(67) 씨 등 3명이 흙더미에 묻혀 변 씨가 숨지고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비슷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문화재청의 문화재 발굴 현장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체부, 의혹 제기 사업에 대한 감사 확대 추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가 최순실, 차은택 등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더욱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기존의 ‘문제사업 재점검·검증 특별전담팀(이하 문제사업 점검 특별전담팀)’ 중심의 사업 점검 체제를 특별감사팀 중심의 집중감사 체제로 전환하여 본격적인 감사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문체부는 정관주 제1차관을 팀장으로 문제사업 점검 특별전담팀(TF)을 구성, 가동하여 최순실·차은택 등 문제 인사들의 관여 의혹이 제기된 19개 사업에 대해 전반적인 사실관계 및 내·외부 관계자 확인, 법령·규정·업무 관행 위반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문제 사업 점검 특별전담팀은 그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대한승마협회 등과 관련된 총 4건에 대한 특별감사를 우선 실시하였고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등 의혹 제기 사업의 2017년 정부예산안 감축(1,748억 원 삭감) 및 제도 개선 등의 조처를 하였다.

문체부는 그동안 감사인력 부족으로 문제사업 규명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감사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력을 대폭 확충한 특별감사팀(19명)을 구성했다. 특별감사팀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문화창조융합벨트 등, 문제인사들이 관여한 주요 의혹 사업들에 대해 더욱 철저하고 정밀한 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특별감사팀은 이를 통해 의혹 사업의 추진 배경과 과정을 밝히고 애초의 사업 목적 외로 보조금을 유용하는 등 보조사업의 교부 조건이나 기타 법령 등을 위반한 내역이 있다면 보조금 환수, 민사상 가압류, 형사 고발 등의 조치를 하고, 필요하면 관련 자료를 특검에도 제공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 전했다.

주학님 기자 joohn@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