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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원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 새천년대교 완공과 ICT 기반 통합관광안내시스템으로 전남 관광 활성화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6-12-12 17:36:11

“지역 축제는 ‘무형의 기간 산업’, 경쟁력 갖출 수 있도록 지원 예정”

전남은 한국인이 동경하는 고향의 정취가 가장 온전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옛 고향과 같은 농촌의 모습을 고스란히 잘 간직하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포근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이런 고향의 따뜻함에 섬과 바다, 산과 들이 연출해 낸 천혜의 자연환경은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힐링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전국의 65%를 차지하는 2,219개의 섬, 6,475㎢의 긴 해안선(전국의 46%), 드넓은 갯벌(1,036㎢, 전국의 42%)은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작년에만 890만 명의 관광객이 전남의 섬을 찾았다.

이제 여수 밤바다는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핫플레이스가 됐고, 순천만과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정원은 방문객 90% 이상이 ‘다시 오고 싶다’고 답할 정도로 전 국민의 관광명소가 됐다.

또한, 전남은 판소리·가사문학뿐만 아니라 수묵화·도예 등 풍부한 유무형의 전통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예술의 고장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남도의 우수한 문화유산 중 서화·정원 등 비교우위 자원 12개 분야를 선정해 시대적 조류에 맞춰 복원하고 재창조하는 「남도문예 르네상스」 를 도정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여행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인데, 전남은 입이 즐거운 여행지로 전국 최고라 자부하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일조량, 깨끗한 공기를 받고 자란 전남의 식자재는 남도의 맛을 최고로 만들어 주는 원천이다. 전국 친환경 농산물의 49%, 수산물의 47%가 전남에서 생산되고 있고, 전복과 김·미역 등 해조류는 거의 전량이 전남에서 생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전남도 내 22개 시·군마다 특색 있고 맛깔 나는 대표 음식이 있고, 영광 굴비거리, 보성 벌교꼬막정식거리, 무안 낙지골목, 나주 곰탕거리 등 곳곳에 자생적으로 형성된 36개 음식거리가 있다. 전남도는 이러한 특화된 음식거리를 남도음식특화거리로 지정해 식도락 여행객을 위한 관광코스로 개발해 운영 중이다. 또한,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층이나 개별여행객의 취향에 맞게 맛있고 가격부담이 적은 단품요리를 개발해 ‘음식여행’의 중심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서기원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2018년 신안군의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새천년대교가 완공되면 천혜의 절경을 가진 1,000여 개 섬으로의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해양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또한, ICT를 기반으로 한 전남 통합관광안내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남도 관광지, 맛집, 숙박 등을 연계하는 이 시스템은 개별 관광객들에게 관광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

또한, 지역 축제를 “무형의 기간 산업”이라 말하는 서 국장은 “축제는 수익만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며 “대도시에 비해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지자체 주민들에게 관에서 나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며, 대도시로 떠난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는 유인책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남 도민들이 자생적으로 개최하는 축제들을 발굴하고, 그런 축제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 국장은 ‘맛도’ 전남에 걸맞게 대만의 야시장과 같은 큰 규모의 야시장을 설립해 관광객들의 소비를 촉진하고, 이탈리아의 벼룩시장을 벤치마킹해 관광 및 홍보효과를 누려보고 싶다고 개인적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 본지 편집국장과 대담 중인 서기원 관광문화체육국장(우) · 김종갑 관광정책팀장(중)

올해 전남도 문화·관광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올해는 전남의 문화관광 시책이 다양한 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한해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내나라여행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6 한국관광경영대상과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지난달에는 (사)한국블로그 산업협회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공공기관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각종 언론과 관광 관련 연구기관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한 ‘2016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전남이 관광지 종합만족도 전국 2위를 차지했고, 기초지자체에서는 구례군이 종합만족도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는 순천이 전국 1위, 여수가 전국 2위, 구례가 전국 3위를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조사는 올여름 휴가철에 1박 이상 국내여행을 다녀온 1만9천 명을 대상으로 여행지에서의 만족도와 타인에게 추천 의향 등을 설문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문화마케팅연구소가 주관, 전국 229개 광역 및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트래블아이 어워즈’에서 전남이 지역호감도 전국 2위, 기초단체에서는 여수가 전국 1위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만족도와 호감도에 대한 우수한 평가는 관광객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도 대표 관광지 순환버스인 ‘남도한바퀴’는 3개 권역, 14개 노선을 운영해 큰 인기를 얻었는데, 지난해 개통한 호남선 KTX와 연계한 노선 운영으로 올해 9월까지 1만5천 명이 이용했습니다. 이것은 버스 한 대당 이용객이 22명으로, 지난해 대당 13명이었던 것에 비해 60% 이상 증가한 결과입니다.


[사진] 남도한바퀴

또한, 최근 사드 배치 관련 중국 관광객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세기·크루즈 관광객이 지난해 동기(2015년 10월) 대비 2만8천 명에서 올해는 3만5천 명으로 27% 증가했습니다. 이렇듯, 관광에 대한 좋은 평가와 함께 전남 관광발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기반을 다진 한해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한, 전국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231억 원의 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해 지금까지 100억 원 기금을 연 1%의 장기 저리로 융자하여 21개소의 관광숙박시설을 신축·개보수하는데 지원했으며, 기존 ‘문화예술재단’을 ‘전남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개편해 중국관광객 유치와 MICE 산업을 육성하는 전문 조직으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쇼핑목적 해외 관광객 유치 대안으로는 목포 시내에 ‘사후면세점 특화거리’를 조성했는데 지금까지 3천여 명이 방문해 상가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크루즈 여행객 쇼핑편의를 위해 여수와 순천에도 사후면세점 특화거리를 추가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남의 비교우위 전통 문화예술자원은 서화, 전통정원, 도예, 판소리 등 12개로 대별될 수 있는데, 이를 현시대에 맞게 복원 또는 재창조하는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출발 원년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남도문예 르네상스 선도 사업인 ‘전남 국제수묵화 비엔날레’ 개최 계획을 확정해 국제행사 승인 신청을 했고, ‘종가 문화 전수·선양’을 위해 종부·종손들의 친목모임인 종가회를 구성하고, 종가 전통문화자원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 작가의 수도권 활동 지원을 위해 서울 인사동에 ‘G&J 광주·전남 갤러리’를 지난 10월에 개관해 전시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고,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도립미술관’은 국제설계 공모를 마치고, 내년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문화시설의 지속적인 확충과 문화예술의 부흥을 위한 준비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진] 여수 해양케이블카

각 지자체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데 전남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중국 내륙 쪽 사람들은 바다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 도의 비교우위 자원인 섬과 바다, 깨끗한 공기, 풍부한 햇볕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도내에 산재한 중국 관련 인연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전남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인연지는 우선, 주자학을 성립한 주희의 손자 주잠이 고려로 망명해 전남 화순에 정착해 살면서 주희를 모시는 사당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화순 주자묘입니다. 또,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부른다는 중국인민해방군 군가를 작곡해 중국 내 3대 작곡가로 추앙받는 정율성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음악의 천재성을 키웠던 곳인 정율성 선생 생가터가 화순 능주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운 명나라 수군제독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조선으로 망명해 해남 산이면에 정착해서 진린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황조별묘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중국 관련 유적들이 도내에 산재해 있는데 우리 도에서는 전남과 중국의 2천 년에 걸친 교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황해교류역사관’을 목포권에 건립해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관광콘텐츠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행상품 개발과 현지 홍보활동 강화를 위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를 육성(3개 소)하고, 중국 메이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바이청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광상품을 홍보·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존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 바뀌어 가는 중국인들의 여행패턴 변화에 맞춰, 개별여행객의 언어장벽 완화를 위해 중국어 모바일 관광앱 개발에 착수했고, 도내 유학생이나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을 중국어 전담 관광해설사로 양성해가고 있습니다.

무안공항의 중국 노선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여수항에 15만 톤급 크루즈 전용부두를 갖추고 다양한 인센티브 등을 적극 홍보해 크루즈 유치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중국의 일용품 판매기업인 커티그룹 임직원 3,300명을 태운 크루즈가 여수항에 입항하여 전남도의 크루즈 여행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7년 전남도 문화관광 역점사업은.

“전남 도정의 Key word는 ‘활기’, ‘매력’, ‘온정’입니다. 그 중 ‘매력’은 전남의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음식, 도민의 일상 등이 더욱 매력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도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도는 “매력 있는 관광문화, 다시 찾고 싶은 전남”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전남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유구한 전통문화가 융합된 문화관광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첫째,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고객감동 콘텐츠를 개발하겠습니다. 전남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카드 한 장으로 교통, 숙박, 음식, 관광지 할인 이용까지 가능한 통합형 관광할인 카드인 ‘남도패스’를 발행해 내년 3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문화·역사 자원이 풍부한 옛길을 ‘남도명품길’로 조성하고, 황해교류역사관·하멜촌 조성사업·화순주자묘·정율성 유적지 등 중국·네덜란드 유적을 정비해 해외 관광객 맞춤형 관광상품화에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둘째, 전세기 노선 확대와 크루즈 유치로 해외 관광시장을 다변화해 나가겠습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전세기·정기노선 확대(150회, 2만 명)로 무안공항을 활성화시키고 여수항에 국제 크루즈선 유치(3회 1만 명)와 모항화 프로그램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셋째, 오감만족 남도여행 특화상품을 운영하겠습니다. 12월 9일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에 대비한 맞춤형 상품개발과 개별여행 할인상품을 운영·홍보하고 KTX 연계 관광 할인상품인 ‘남도여행 할인꾸러미’를 운영합니다. ‘남도여행 할인꾸러미’는 KTX(30%), 숙박(40%), 관광지(50%), 렌터카(40%)가 할인되며,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예약·접수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관광지 광역순환버스인 ‘남도한바퀴’에 참여형 코스와 종교 성지순례 코스 등의 테마형 코스를 운영하며 다채롭고 품격 높은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넷째, 전통 문화유산의 재창조로 남도문예 부흥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한·중·일 등 유사 전통을 가진 국가가 참여하는 「2017년 국제수묵화 교류전」을 개최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8년 국제수묵화 비엔날레」준비를 위한 국제행사 승인을 추진합니다. 품격 있는 ‘종가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보존·관리가 어려운 종가·종택 보수 지원과 함께 ‘한국전통정원’ 정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 확충으로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문화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광양에 ‘도립미술관’ 건립을 내년에 착공하고, ‘고흥운대 분청사기 문화관’, ‘무안 각설이 품바 전승관’, ‘곡성 국악명인 전수관’ 등 지역특성을 활용한 문화시설을 구축해 관광 명소로 가꿔 나가겠습니다. 지난 10월 개관한 ‘G&J 광·전남 갤러리’를 남도 미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수도권 미술시장 진출을 위한 기획전시 개최 등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남도 사이버 갤러리’를 통해 온라인 상시 전시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올해 하계휴가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남이 종합적인 여행만족도가 전국 2위로 높게 나왔고, 여행자원 매력도는 순천, 여수, 구례군이 1, 2, 3위를 휩쓸었습니다.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쉼과 힐링을 추구하고자 하는 개별여행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우리 전남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또한, 천혜의 휴양자원을 활용한 워크숍이나 동호회 모임 등 중·소규모 회의를 전남에서 하고자 문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쉼이 있는 회의’를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에서는 회의에 성격에 맞는 장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해 드리니 언제든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전남은 ‘생명의 땅’입니다. 아름답게 보존된 전남의 자연은 우리의 몸을 치유하고, 맛깔난 음식은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전남에 오셔서 건강과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멋진 기회를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 서기원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여수시청에 임용돼 이후 내무부 민방위기획과, 지방재정국 경영지원과, 감사관실 조사팀에서 근무하고 안행부 지방행정실 민간협력과장·사회통합지원과장,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문화행사본부장, 한국전력공사 지역협력관을 역임했다.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