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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규 영월군수] "‘가보고 싶은 영월, 머물고 싶은 영월’ 만들기에 박차"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6-12-12 17:15:39

폐광지역의 아픔을 극복하고 주민들과 함께 오늘의 영월을 이룩하다

강원도 영월군에는 다른 지역에선 찾기 힘든 지명들이 있다. ‘김삿갓면’ ‘한반도면’ ‘무릉도원면’이 그것이다.

지난 2009년 김삿갓 유적지가 있던 하동면이 김삿갓면으로, 한반도 지형을 닮은 서면이 한반도면으로 명칭을 바꿨고, 올해 11월에는 무릉리와 도원리가 있는 수주면이 무릉도원면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됐다. 이로써 영월군은 지역 브랜드 가치 및 관광 효과 제고는 물론 주민화합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박선규 영월군수는 “주민들이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새로운 지명 변경에 동의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됐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미래에 대한 혜안에 놀랐다”고 답했다.

1980년대 말 석탄산업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영월 지역경제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점차 도시환경이 바뀌고 새로운 생태문화역사콘텐츠를 품격 있게 만들어가면서 영월주민들도 ‘하면 되는구나’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는데, 그 중심에는 박선규 영월군수가 있었다.

박 군수는 “영월군의 각 읍면이 골고루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고, 주민들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의 3개 면 지명 변경도 주민 의식 변화의 방증이라는 것이다.

이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걸맞게 영월군은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을 오픈해 매년 1,000여 명의 해외 봉사단 교육생을 배출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더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불어 멘토링제도와 농기계 은행을 운영하며 귀농·귀촌 인구를 강원도 내에서 가장 많이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단종 제례를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코자 노력하며, 스포츠와 레포츠를 융합시켜 웰니스 관광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문화·관광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음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정말 가보고 싶은 영월, 머물고 싶은 영월’을 선사하고 싶다는 박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사진] 본지 편집국장과 대담 중인 박선규 영월군수

그동안 영월군 문화관광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우리 군은 지금까지 다양한 관광 콘텐츠의 연계를 통해 기존 관광자원의 이용 활성화와 함께 새로운 도시관광 이미지 제고 및 관광 인프라 확충 등으로 영월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향상시켰습니다. 이에 지난 6~8월 1박 이상 여름휴가를 다녀온 관광객 1만9천 명을 대상으로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6년 여름휴가지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전국 종합 1위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또한, 영월군은 지난 2008년부터 박물관고을 육성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의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26개의 박물관을 운영 중이며, 박물관 고장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11년 제1회 영월국제박물관포럼(박람회)을 격년으로 개최하다가 올해부터 매년 개최해 세계 속의 박물관 및 문화예술 도시로서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국내 최초로 박물관 박람회를 개최해 국내 박물관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박물관 특구’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했습니다.”

영월군의 2017년 관광역점사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배후도시로서의 기능 강화와 기존 폐광지역의 어두운 이미지 탈피하고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통합 관광지원센터 조성’ ‘상동 숯치유센터 운영’ ‘특화마을 조성’ ‘박물관고을 활성화’ 등 4가지 정책을 추진하려 합니다. 이 4개 사업은 48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사업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먼저 ‘통합관광지원센터 조성사업’은 영월읍 방절리 청령포 유원지 일원에 2018년까지 3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통합 홍보관, 미니어처 랜드, 직업체험관을 갖춘 종합관광시설로 강원도개발공사와 업무대행협약을 맺어 설계 중이며, 내년 2월에 착공해 2018년까지 준공할 계획입니다.

‘상동 숯 치유센터’는 숯 찜질욕 체험과 연계한 편의시설로 상동읍 내덕리 숯가마 시설 일원에 47억 원의 사업비로 식당, 숙박시설, 휴게실 등을 갖춘 시설로 금년 3월 공사에 착수해 11월 건축공사를 준공했습니다. 2017년에는 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물 제작 등 시설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특화마을 조성사업’은 총 5개 마을에 2018년까지 총 6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3년에 걸쳐 마을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굴 육성하는 사업으로 ‘영월읍 장릉 도깨비마을’ ‘남면 북쌍리 물도리마을’ ‘상동읍 장산숲 테마마을’ ‘북면 황금마차리마을’ ‘중동면 노스텔지어 석항마을’ 등이 있습니다.

‘박물관고을 활성화사업’은 박물관시설 전반에 대해 리뉴얼을 통한 인프라 시설 개선으로 2019년까지 총 3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박물관 패키지 및 4D 프로그램 개발 등 콘텐츠 강화를 통해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영월군의 관광 인프라 개선 사업은.

“우리 지역이 지닌 역사적, 향토적, 자연적 특성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자원 조성을 통해 단순 일회성 경유형 관광지가 아닌 지속발전 가능한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 나가고자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더불어 지속적인 관광 인프라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폐광지역 관광자원화사업과 더불어, 국가지정 명승 제75호로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한반도 지형을 활용한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 개발과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창출에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한반도 지형 테마관광 자원화사업을 중앙 공모를 통해 국비를 지원받고 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9년까지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가지정 명승 제76호인 선돌의 노후한 관광시설 개선 및 주변 경관 향상으로 공모를 통해 국비 포함 총 2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 2019년까지 선돌 명승지 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으며, 이를 위해 2017년도에는 사전 준비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마칠 계획입니다.

더불어 백두대간 서쪽의 영월군, 영주시, 단양군이 공유하고 있는 청정한 산악과 수변자원을 활용한 힐링관광 거점 조성을 위한 「백두대간 영서 에코힐링 벨트화사업」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지역 행복생활권 연계협력사업으로 총 26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군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고씨굴의 출구 추가 개방과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성수기 관광객 유입을 극대화하고 동굴 내 환경오염 저감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고씨굴 관광 활성화 사업을 국비 지원을 받아 2019년까지 총 3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영월군이 우리나라의 관광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지붕 없는 박물관 영월’이라는 슬로건에 어울리게 다양한 아이템의 박물관을 추가로 유치해 역사와 자연, 그리고 문화가 넘쳐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 박선규 영월군수는

세경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영월군 주천면장, 산림환경과장, 문화관광과장, 영월읍장을 역임했다. 민선4기 영월군수로 재임하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군수대표와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민선5기, 민선6기 영월군수로 재임 중이다.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