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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맛 그대로 재현해 낸 사임당푸드 한과

주학님 기자 joohn@newsone.co.kr  / 2016-12-12 09:10:37

조상님들의 먹거리 지혜가 담긴 우리나라 전통 과자인 한과가 안전한 간식거리를 찾는 소비자에게 주목 받고 있다. 인공적이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공산품 과자와 달리 은은한 단맛이 기분 좋게 입안을 감싸는 한과의 맛도 소비자를 한과 시장으로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한과를 만드는 업체는 많지 않다. 전통적인 공정 방식, 재료를 사용하는 업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믿고 먹을 만한 한과 업체를 선택해야하는 소비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의 고민을 눈 녹듯 사라지게 할 한과 기업이 눈에 띈다.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사임당푸드(사임당푸드영농조합, 대표 조해주)는 한과의 전통성과 품질성만 생각해 온 기업이다.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의 마음으로 먹는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수작업으로 한과를 만든다.

조해주 대표는 명절 때마다 가족 어르신들과 직접 전통 한과를 만들며 조상들의 기술과 지혜에 탄복해 왔다. 한과의 매력에 푹 빠진 조 대표는 전통한과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한과 업체를 만들 결심을 했고, 2004년 사임당 한과를 설립했다.

당시 후발주자였던 사임당푸드는 타 업체와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로 매작과와 정과류 한과를 만들기 시작했다. 매작과와 정과류 한과는 대중적 한과인 유과보다 공정에 훨씬 손이 많이 들어 거의 모든 한과 업체에서 만들기 꺼려하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사임당 푸드는 끈기와 노력을 통해 불리한 조건 속에서 시작한 매작과와 정과류 상품을 대표 상품으로 당당히 올려놓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사임당푸드가 전통과 함께 놓지 않았던 건 한과의 품질이다. 우리 전통 음식인 한과를 수입산 재료로 만들 수 없다는 일념 하에 원재료 대부분을 국산 재료로 사용했다. 한과 업계에서 당연시 사용되던 인공색소 대신 천연 재료를 사용해 한과의 색을 냈다.

고품질 재료를 강조하다보니 제품 판매가 대비 원재료비가 높게 나올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조 대표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조 대표는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그저 한과가 좋아서 배워서 시작하게 됐는데 눈앞의 이익 때문에 저품질 한과를 만들 수는 없었다”며 “내 가족이 먹고 내 이웃이 먹는 식품이야말로 가장 정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항상 한과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사임당푸드의 복분자유과, 찹쌀유과, 현미찹쌀강정, 복분자 보리강정, 도라지정과, 당귀정과 등이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복분자유과는 BUY 전북상품 인증을 받았다. 고구마정과는 특허를 땄다.
한과 외에 자체 연구 개발한 기술력과 사임당만의 비법으로 만든 떡류도 있다. 방부제, 색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든 떡이다. 단맛을 더 내기 위해 첨가하는 물엿, 에스텔 등도 뺐다. 대신 원재료를 듬뿍 넣어 푸짐하고 당도를 낮춘 저당으로 담백한 맛을 살렸다.

올해 말, 사임당푸드는 제품의 전통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LA에 제품 4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바른 음식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밀어 나간 결과다. 조 대표는 “전통식품인 한과와 떡 제품이 세계인들에게도 호응이 높아 더 넓은 시장에 대한 도전의식이 생긴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도 함께 병행하면서 판로를 개척하고 철저한 현지 시장조사와 상품개발을 통해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www.saimdangfood.kr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태봉로 551 (읍내리 22-3)
문의 063-561-59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