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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  / 2016-11-11 17:13:08

일곱빛깔 매력 걸그룹 레인보우, 7년만에 공식 해체

걸그룹 레인보우도 데뷔 7년 만에 결국 해체 절차를 밟았다. 11월 계약만기를 앞두고 현 소속사 DSP미디어와 멤버들은 최선을 다해 논의했으나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아이돌 그룹에게 7년 차는 분수령이다.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 다른 기획사에서 러브콜도 쇄도하고, 멤버들 역시 활동 특성과 재능, 인지도에 따라 향후 활동이 각자 달라지기 때문이다. 레인보우 역시 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김재경과 김지숙, 노을 등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가장 먼저 회사에 전달했으며, 이어 드라마 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고우리 역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해체 이후 멤버들은 각자 가수, 연기, 예능 방면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레인보우의 오승아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레인보우로서 지난 7년간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각자의 길을 찾아서 떠나게 돼서 아쉽지만, 7명 멤버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서로의 길을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소속사가 다르고 각자 갈 길이 다르더라도, 우정은 변하지 않는다. 멤버들 각자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레인보우는 지난 2009년 11월 첫 미니앨범 '가쉽 걸'(Gossip Girl)로 데뷔했다. 당시 DSP미디어에서 카라의 뒤를 잇는 동생 그룹으로 주목받았으며, '에이'(A), '마하'(MACH)를 비롯한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레인보우로 활동하는 중에도 연기와 예능 등 여러 방면에서 개인적으로 활약하며 부지런히 활동했다.

올 한해 유독 많은 걸그룹이 '마의 7년' 앞에서 흔들리면서 팀의 해체를 택하거나 팀을 떠났다. 레인보우와 같은 소속사였던 카라는 한승연과 구하라, 박규리 등 멤버 3인이 팀을 떠났고, 포미닛도 현아를 제외하고는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JYP의 미쓰에이는 지난 6월 전속 계약이 종료되어 중국인 멤버 지아가 팀을 떠났고, 2NE1은 공민지, 시크릿은 한선화가 현 소속사를 떠나면서 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유해진의 코믹연기 ‘럭키’ 500만 관객

유해진 주연의 영화 ‘럭키’가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9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10월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실 '럭키'의 이와 같은 흥행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시사회 이후 영화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지만,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빠른 흥행 속도는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이런 예측을 뒤엎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해진이라는 배우 덕분이다. 유해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원톱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은 물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코미디 연기로 관객들을 만족하게 했다.

'럭키'는 삶이 뒤바뀐 냉철한 킬러 형욱과 무명배우 재성(이준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유해진은 극 중 킬러 형욱을 맡아 킬러로서의 날카로운 모습은 물론, 기억을 잃은 뒤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럭키'의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랜만에 나온 코미디 영화라는 점도 '럭키'의 빠른 흥행 원동력이다. 한때 열풍이었던 국내산 코미디 영화는 주춤, 이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장르성 강한 영화들이 충무로에 우후죽순처럼 쏟아진 바 있다.
최근까지도 그랬다. 가장 최근 작품인 영화 '아수라'부터 여름 흥행작들인 '부산행', '터널',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화제를 모았던 '곡성', '아가씨'까지 연달아 접했던 관객들은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오랜만의 코미디에 응답했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코미디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도 흥행 요인이다. '럭키'는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는 작품. 특히 삶을 포기한 재성은 형욱의 삶을 살아가며 새로운 희망을 얻고 재성의 삶을 살게 된 형욱은 ‘꿈’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그려지고 있다.



‘쇼핑왕 루이’의 시청률 역습

MBC 수목 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5% 시청률로 수목극 꼴찌에서 시작했으나, 지난달 27일 방송된 11회는 10.5%를 기록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속 기억상실남 ‘쇼핑왕 루이’(서인국)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남지현)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막장 소재에 빤한 스토리라는 약점에도 불구, 배우들의 열연과 맛깔스러운 연출, 대사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빤한 로코물’이 아닌 ‘볼만한 드라마’, ‘볼수록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쇼핑왕 루이’는 경쟁작들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캐스팅에도 놀라운 흥행 속도라는 점에서 연일 주목받고 있다. ‘질투의 화신’ 공효진과 ‘공항 가는 길’ 김하늘과 비교해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경험을 지닌 남지현의 성장은 놀랍기만하다. 첫 성인연기 도전임에도 어색함이 없는 수준급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시청률 흥행보증수표’ 서인국의 마법은 이번에도 통했다. 전작 OCN ‘38사기동대’에 이어 ‘쇼핑왕 루이’까지 ‘서인국의 흥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상엽 PD는 “우리 작품이 상대작품보다 여러 가지 면에도 열세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열심히만 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그런데 그게 실현된 거다. 모두 열심히 해준 배우들과 응원해 준 시청자 덕분이다. 뭐라 감사의 표현해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스토리가 이어질 것이다. 내가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 자중하겠다. 응원해준 분들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성원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이 정규 2집 ‘윙스(WINGS)’로 빌보드 200 차트에 26위로 진입했다. 이는 빌보드 200 차트 역사상 한국 최고 기록에 해당하며, 역대 아시아 가수 기록 중에서도 두 번째에 해당한다. 아울러 영국 오피셜 음반차트에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62위로 진입했으며, 아이튠즈를 포함해 전 세계 97개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기록도 달성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화양연화 pt.2'로 171위, 지난 5월 발표한 '화양연화 Young Forever'로 107위 등의 기록을 내며 빌보드 200 차트에 2 앨범 연속 진입한 바 있어 이번 '윙스(WINGS)'의 성적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 해외 공략은 주로 가요계 3대 기획사로 불리는 대형 기획사에서 주도적이었고, '톱'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이들 중심이었다. 물론 요즘 중소형 기획사에서도 세계 시장 공략을 목표로 둔 전략이 많지만 방탄소년단처럼 기록적인 행보를 잇는 팀을 찾기는 쉽지 않다.

방탄소년단의 세계 공략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은 SNS 활용과 국내와 해외를 동시에 공략했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때부터 SNS와 유튜브 등을 활용하면서 세계 팬들과 자연스럽게,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전략을 활용해왔다. 그러면서 현지화가 아닌 국내와 동일하게 세계 공략에 나섰고, 함께 성장하는 의미에서 초반부터 해외 공연에도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음악적으로도 세계화를 위한 방탄소녀단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서구에서도 접근성이 좋다.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반응을 이끌어냈던 곡은 '쩔어'부터였고, 이번 신곡 '피 땀 눈물' 역시 미국에서 유행하는 비트와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세계 시장에 나설 수 있었다. 안전함보다는 새로운 모험을 택한, 트렌드를 읽고 그에 맞는 똑똑한 전략을 이용한 성과다.